명절엔 스릴러.

'살인자o난감'을 보았습니다. 1회가 50-60분 전후이며 8회까지였어요. 지루할 틈을 안 주는 킬링타임용 시리즈입니다.


1. 다 보고 첫 느낌은 잘 만든 것 같은데 어디선가 본 듯한 전개가 넘 많다, 그리고 두 번째 느낌은 어쩐지 우리 정서가 아닌 듯하다, 였어요. 

두 번째 느낌만 조금 덧붙일게요. 웹툰 원작이 있다고 해서 찾아 보니 한국 작품이 맞네요. 듀게에 저보다 모르는 이들이 있을까 싶게 일본 만화, 에니메이션, 장르 영화들에 아는 게 없는 쪽이지만 이 시리즈는 어쩐지 일본 만화의 느낌이 났습니다. 

캐릭터 형상화에서 특히 그러했어요. 저는 정말 일자무식 상태이고 제대로 본 게 없지만 말입니다. 만화에서 이런 스릴러 종류로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를 대충(저랑 좀 안 맞아서..) 본 정도입니다. 인물들이 한국인이면 저 정도로 행동하지 않을 것 같은? 한국인이면 저런 목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기획자인 노빈과 주요 배역 인물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았지만 주역들만 그런 것이 아니고 그 개 키우던 여자 비롯, 가해피해자들도 그렇더군요. 

이제 일본 정서, 한국 정서 구분이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일본 문화 개방의 어린 시기를 거친 분들이 다 사회 주역의 나이니까요. 

어쨌든 저의 느낌은 한국적 캐릭터들과는 살짝 어긋나 있지 않나, 였습니다. 사실 장르물들에서 저는 이런 느낌을 흔히 받는 것 같긴 합니다. 


2. 가장 장점으로 보았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였습니다. 송춘 역의 이희준은 연기 잘 하는 배우인 줄 이제 알았습니다. 얼굴은 알고 있었으나 과거에 어떤 역을 했는지 존재감을 느낀 적이 없었던 거 같은데 참 잘하네요. 눈에 띄는 연기를 할 만한 역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극한 악인의 모습을 평범한 연기로 잘 표현했던 거 같아요. 손석구는 그에 비하면 좀 전형적인 캐릭터면서 연기도 전형적이라 새롭게 볼 여지는 부족했습니다. 


3. 제목이 무슨 뜻인지? 중간에 o은 무슨 의미로 넣었나 모르겠네요. 참, 가족과 같이 보기 힘든 장면들이 두 회 정도 나옵니다. 여튼 청불입니다. 

 






    • 원작이 웹툰 전혀 안보는 제가 아마 유일하게 완주한 작품일 것 같네요. 개연성이나 현실성 따질 새가 없이 정신없이 몰입하면서 봤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만화가 아니라 실사 영상물로 보면 신경이 쓰일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제목의 ㅇ는 약간 다중적인 의미, 말장난? 이런 것 같습니다. 살인장난감이라고 읽어도 되고 뭐 그런

      • 정확히 말씀 그대로였습니다.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지만 처지는 부분이 없고 쭉 완주하게 만들더라고요.


        제목은... 그렇군요.

    • 오... 전 원작 웹툰으로만 보고 뭔가 찜찜해서 보지 않았어요 ㅠ 저도 설날에 스릴러스러운 넷플릭스 다큐를 보긴 봤습니다 ㅎㅎ

      • 설날 기분을 북돋우는 컨텐츠는 분명 아닙니다.ㅎ

    • 원작이 워낙 유명하고 그게 대충 제 취향에 맞을 것 같아서 나중에 봐야지... 하다가 결국 아직도 안 봤는데요.


      드라마가 평이 좋은 듯하니 결국 드라마를 먼저 보게 될 것 같네요. ㅋㅋ 


      말씀하신 그 정서는 뭐 일본풍인지는 제가 안 봐서 모르겠지만 연재 당시에 독특하단 평가를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그게 좀 극단적인 쪽으로 흐르는 정서라고 하니 일본 만화들에서 많이 보이는 그런 분위기랑 닮았을 수도 있겠네요.

      • 일본 만화가 떠올랐다는 것은 아는 거 없는 사람의 그냥 느낌적 느낌입니다.ㅋ  제 느낌이 맞는지 확인해 주십시오.

    • 이희준은 '넝쿨째굴러온당신' 드라마에서 처음보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사랑이 변할까봐 그후엔 그가 나오는거 안봤다죠

      • 그 정도였습니까. 저는 얼굴을 어디서 익혔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요 드라마 함 보세요. 사랑의 허약함을 다시 확인도 하시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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