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타이란 영화를 봤어요

영화의 전당에서 유라시아 영화제를 하고있어요.
이런 거 하면 보통 하루 종일 가서 죽치다 오곤 했는데 요새는 체력도 딸리고... 시간이 안맞아서 하나만 봤어요.
다 모르는 영화들이니 소개만 보고 대충 하나 찍었는데, 찍은 이유는 탱크가 납치되는 영화라고 해서...
대게 이런데서 하는 영화들은 예술영화 계열들이라 탱크가 소재로 나올 일이 거의 없으니 특이한 경우다 싶어서요.ㅎㅎ

생전 처음 본 카자흐스탄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러시아어로 제작되었고 주인공이 카자흐스탄 사람, 가끔씩 혼잣말이나 노래 정도만 고향말로 합니다.

이야기 배경은 소련이 망하기 직전. 카자흐스탄 사람과 우크라이나 사람과 러시아 사람이 모두 같은 나라를 고국이라고 부르던 시절입니다.

뮌헨 근교의 시골. 마을사람들이 모여 한가하게 파티를 하고 있는데 네오나치들이 난동을 부리고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경찰이 현장에 접근하려 해도 나치들이 오는 차마다 다 뒤집어버려서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자 주인공은 "내 차는 못 뒤집지롱" 하고는, 창고에서 탱크(!)를 몰고 나와 현장으로 갑니다. 놀라 입이 벌어진 마을사람들을 뒤로하고...

그리고는 6개월 전으로 돌아가서, 어쩌다가 카자흐스탄 출신 탱크병 나르타이가 쏘련제 탱크를 가지고 독일에 살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어찌어찌하다 각각의 이유로 독일에 오게된 소련 출신자 세명이 2차대전 독일군 전차병 출신 아저씨네 집에 모여살게 되요.


영화가 착해요. 국제공인된 악당들 말고는 다 좋은 사람들만 나와요. 맨날 험악한 영화만 보다 이런 영화를 보니 좋네요. 꽤 웃기기도 하고. 소련이 얼마나 BS같은 나라였는지도 새삼 되새기게 되고...


밀덕이라면 좋아라할 것 같습니다. T-72 탱크를 이리저리 클로즈업해서 보여주거든요. 땅크로 밭도 갈고...


서라운드가 꽤 괜찮다 싶었는데 크레딧 끝에 돌비 애트모스 마크가 떴습니다.


2019년작인 것 같은데 일반개봉은 2022년에 한 모양이네요.

주인공이 박진영과 이정재를 섞어놓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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