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영화는 보는 사람이 부지런해야 되는군요

핸드프린팅 구경하고 집에 오려는데 vr 영화를 무료상영한다고 해서 함 봤습니다.

첫번째 느낌은 안경이 디지게 무겁고 답답하더라는 거. 오래는 못볼것 같아요.(끝나고 나니 직원들이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ㅎㅎ)

두번째 느낌은 시야가 너무 좁다는 거. 대략 쌍안경을 보고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쌍안경 보단 시야가 넓긴 했습니다만)

세번째 느낌은 해상도가 요즘 영상 기준으로는 너무 낮더라는거. 보는데 불편은 없었지만 계단이 자주 보였습니다.

화면은 걍 3D 영화와 크게 다르진 않은데 vr의 차이는 내가 고개를 돌리면 그쪽 방향도 보인단 거더군요.

근데 이게 영화를 보는데는 절대 도움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일반 영화였다면 카메라가 패닝될 부분에서 내가 직접 고개를 돌려야했어요. 옆에서 갑자기 사람 말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면 있는지도 몰랐던 사람이 보인다거나. 앞에 아무것도 안보이길래 고개를 들거나 아래로 내리거나 하면 거기서 액션이 벌어지고 있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것도 고개를 거의 90도로 꺾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글고 시점이 지면(땅) 높이...로 설정된 장면들도 있더군요. 보는 내내 가볍지도 않은 안경을 쓰고 고개를 계속 이리저리 돌려야만 했어요.(수고했다는 말을 들을만 한것 같기도...ㅎㅎ)

중간중간 손 동작을 해야지 진행되는 부분도 있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이거 못볼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VR 게임에서도 해상도 문제가 있더라구요. 훨씬 더 많이 올려야 적절한 화질이 된다는데. 카메라 감독이 방향을 잘 정해서 찍어주는걸 그냥 풀어놓은 것인가 싶군요. 360도 카메라는 자기 위치만 중요해지는 느낌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손동작을 해야 진행된다니 그건 너무 더 불편하군요.

      • 잘린 손목...이 눈앞에 둥둥 떠서 할일을 지시하는데 살짝 섬뜻한 느낌이더군요. 영화 내용은 서정적인 거였는데...ㅎㅎ

    • vr은 아무래도 '체험'을 위한 도구이다 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 영화의 개념과는 다르게 될 수밖에 없겠죠. 그럴 미래가 올진 모르겠지만 정말 vr로 진지하게 '영화' 같은 걸 만든다면 그걸 보는 사람들은 당연한 듯이 다회차 감상을 하면서 '런닝타임 몇 분 몇 초에 어디를 반드시 쳐다봐야해!!' 같은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뭐 그러게 되지 않을지... ㅋㅋ




      적고 보니 그럴 거면 그냥 게임을 만드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구요.

      • 감상용으로는 무리더라도 부록으로서는 쓸만할 것 같습니다. 영화 장면속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쑤셔볼 수 있다면... 영화보다 부록 제작비가 훨씬 더 많이 들것 같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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