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본 다음 수확

<바비>가 궁금해졌습니다.
부족한 거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았던 제1세계 백남의 징징거림을 3시간 접하다 보니 그 반작용으로 말입니다.  그 장군이 그러잖아요,징징거리는 애(crybaby)라고.장군이야 자국 보호해 승리해야 하고 생사가 오가는 결단을 늘 내리고 책임을 지고 긴장 속에 사니까요. 이 장면은 <어 퓨 굿 멘>에서 니콜슨이 크루즈에게 You can't handle the truth라고 외치는 장면을 상기시켰습니다.오펜하이이머가 전장의 사상자들을 직접 제 눈으로 접했겠습니까.



<테넷>을 보고는 마이클 베이를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

놀란은 백인 중산층 출신 남자라는 자신의 특권에 어떤 조금의 성찰 의식도 가져 본 적 없는 걸까요? <테넷>에서 흑인 배우 주인공 기용도 세태를 의식해서 주는 변화에 불과했을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미투 터질 때 말많았던 케이시 에플렉, 맷 데이먼 이번 영화에 쓴 거 보면 그 바닥도 서로 보호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성공해라, 그러면 x싸도 사람들이 치켜 줄 거다란 말도 있어서 놀란이 스마트폰 안 쓰는 게 기사화되고 그 팬들이 오오 놀란 님은 역시 다르셔 이런 게 당연한 세상이라 그럴까요.


놀란 성격이 하나에 꽂히면 중간을 모르는 거 같은데 이번도 그 좋은 음악 사용에 적당히가 없더군요,짜증 유발 수준. 그 과잉이 좋다는 사람들도 있고 놀란스러움이 굳어지다 보니 그에 대한 피로도도 쌓이는 거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킬리안 머피가 이런 헐리우드 대작 원톱 주연으로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실망스러웠습니다. 머피때문에 아트하우스 용 소품이란 인상이 자꾸 들어요. 게리 올드먼,안소니 홉킨스가 실존 인물 연기하며 긴 시간 관객의 시선을 잡아끌어 갔다지만 머피는 뭔가 희멀건. 이 영화는 로다쥬의 영화로 제게 각인될 겁니다. <조디악>도 주연 질렌할은 지워졌고 로다쥬만 기억에 남았죠. 그 점에서 톰 크루즈는 참으로 미스터리.

<아이리시맨>에서 노년의 프랭크 시런은 신부에게 water under the dam이라고 말합니다. 그 때까지 쭉 본 사람들은 그가 정치깡패였고 가족들에게 고통을 준 인물임을 압니다. 하지만,그는 그 긴 시간의 앇행을 저 한 마디로 퉁치고 그렇게 평가하는 겁니다. 놀란처럼 정반합,흑백 컬러 대비 안 시키고도 스콜세지는 차근차근 쌓아 올려 끌어 갈 줄 알아 <킬러스 온 더 플라워 문>이 기대됩니다. 머피와 달리 디카프리오는 원톱 주연 노릇을 잘 해 냅니다.  <킬러스 >외에도 하반기 공개되는 영화들에 따라 머피는 후보는 올라도 수상은 못 할 거 같아요.

오펜하이머는 킬리안 머피를 기용한 배트맨 2.0으로 생각합니다. 배트맨이 우스꽝스러운데 놀란은 그걸 모르고 심각하기만 하죠. 오펜하이머도 세상 모든 짐 다 짊어진 듯 심각하기만.  저는 캣우먼으로 앤 헤서웨이 룸메이트로 잠깐 나온 주노 템플이 더 맞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빨리 보시죠 ㅋㅋ.

      • 미임파에 과다출혈해 2차 매체로 ㅎ
    • 바비는 세계적인 경이로운 흥행에 비해 우리나라에선 종영 수순이고, 그래서 VOD도 세계 최초로 22일에 나옵니다.
      • 그런 세계 최초 싫군요 llii OTL

      • 비바viva 바비라고 외치고 싶군요
    • <인셉션>줄거리를 이해하려고 극장에서 4회 관람 후 대충 이러이러하다고 이해하고 넘어간 다음, 그 이상이 생각 안 나는 게 놀랍더군요. 곰씹어 볼 게 없고 "여운" "매혹"이란 게 안 남았어요.


      지식인의 고뇌도 굉장히 울림있고 구체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건데 오펜하이머는 자꾸 징징거림으로 느껴진 이유가 놀란이 오펜하이머의 고뇌를 이해 못 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존했던 오펜하이머를 자신이 스크린에 배트맨 옮겨내듯 이해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심각한 척은 해도 고민이나 고뇌가 저한테는 전달 안 된 듯 해요.실제 오펜하이머는 훨씬 더 크고 복잡하고 다층적이었을 거고 이 영화 한 편으로 알 수는 없을 듯 하고 그런 착각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킬리안 머피 온갖 극찬받는 거 아는데요, <인썸니아>에서 놀란이 지도했던 알 파치노와 자꾸 비교가 되더군요. 그 배우 특징이기도 하지만 에너지가 전달되고 관객들과 연결되는 느낌이 있는데 머피한테 그게 결여된 듯 했어요. 인물 해석,기교를 떠나서 부족한 게 느껴져 헐리우드에서 조연만 한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반대로 로다주나 게리 올드먼은 그런 결핍이 없었죠.

      로다주가 인디영화 나오다가도 아이언맨같은 프랜차이즈 주연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더군요.이제까지 헐리우드에서 입지가 과소평가가 아니라 딱 그만큼 받을 만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됐지만 실체는 아트하우스 소품인 이 영화에 켄 로지 영화에 나오던 배우가 나오는 게 어색하지는 않아요





      자꾸 그 전에 봤던 여러 영화들의 간섭 현상이 있어 비교하게 되던데 적어도 올리버 스톤은 자신의 영화로 할 말이 있어 그걸로 들끓던 사람이었습니다. 놀란은 그 할 말이 없어 보여요.


      핀처의 영화를 보면 그래도 경쟁에서 밀려난 처량한 숫컷들 사이의 이야기,배신도 당하고 굴욕도 당하는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같은데 놀란은 공허합니다,사람 사이를 다룬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갈수록 인물이 도구화되기도 하고요.


      영화 제작에서 그가 추구하는 원칙이 지금 은 강박을 넘어 괴벽까지 간 걸로 저한테는 보이는데 친위대가 몸소 되어 주는 강성 팬들도 많아 저는 이상한 푸념 글 씁니다.



      하도 극찬이 가득하길래 이번에는 좀 달라졌나 싶어 봤더니 그냥 놀란 영화였습니다 . 제가 괜찮게 본 놀란의 <인썸니아> <프레스티지>는 다 남이 쓴 거 갖고 놀란이 만든 거라 오펜하잇어도 원작 있어서 다를 줄 알았네요, 그 자폐적인 세계를 벗어날 줄 알았거든요







      미임파 7 13회 차 예매 알아보다 저녁에 약속 갑자기 생겨 일정이 바뀐 김에 씁니다 ㅋ  저는 심각한 척 안 하고 겉만 화려한 껍데기  부끄러움없이  드러내는 미임파가 몇 배 좋아요 ㅋ






      이상하게 저한테는 "공허한" 강독.껍데기는 이목을 잡아 끌고 감독이 눈속임을 영화 내에서 하도 부려 뭔가 거대한 걸 보는 듯 해 그 상업적 성공은 이해됩니다. 명품이 아니라 매스티지 브랜드같은 감독입니다. 저한테는 미임파보다도 휘발성이 더 강한 영화를 만듭니다

    • 아,그러고 바비가 오펜하이머에 꿀릴 이유가 1도 없군요. 감독부터가 아카데미 감독,각본상 후보에 올랐는데 놀란이 그런 적 없죠.주연 투 톱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이 머피보다 스타성이 더 우위잖아요




      놀란은 기술적  성취, 내러티브 꼬아 놓는 거 빼면 할 말이 없는,자기 색이 없는 거 같아요. 그레타 거윅이 자기 색이 뚜렷하고 할 말이 있죠


      배우신 분들이 하는 "작가"타령에는 오히려 거윅이 들어맞는 듯



      그리고 베일도 머피도 브루스 웨인과 오펜하이머의 귀족주의는 제대로 못 살렸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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