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대해서 이야기합시다 (시리즈전체스포일러)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싫어하는 건 폴아웃입니다.

그 전과 다르게 일종의 연작의 성격이 강해졌고, 이어진 캐릭터도, 새로 나온 캐릭터들도 별로 마음에 안듭니다.


이런 류의 영화 최초로, 처음부터 멍청하게 그려져서 의심을 벗어난 악당이 흑막임이 밝혀졌는데 사실 멍청한게 컨셉이 아니고 찐텐임!

너무 충격적인 반전이었습니다.


악당이 전부인 사진 보여주며 따라오지 마라! 협박했는데 1초도 고민 안하고 쫓아가는 건 아마도 영화 클리셰법 위반같은 겁니다.

오락 영화의 근간을 무너뜨리는거죠. 

총으로 뒷덜미를 쳐도 기절 안하고, 기름통 쏴도 폭발 안하는 영화따위 보고 싶지 않네요.


영화 마지막 즈음에 이단이 전부인, 현여친과 한자리에 모여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하는 장면은 핵폭발보다 더 끔찍하고 더 피하고 싶은 자리입니다.

줄리아가 “우리 이단은요, 술은 세잔 이상 마시면 안되구요...“ 할 것 같아 손발이 오그라 들었습니다.

일사에 대한 취급은 이제 그만 말하고 싶네요.


지난 편에선 온갖 잘난 척은 다하던 솔로몬 레인이 털복숭이가 되어 벤지와 찌질한 육탄전을 하는 클라이막스도 이건 대체 어떤 즐거움을 의도한건가 생각에 잠기게 했습니다.


사실 굉장히 길었던 헬리콥터 추격씬도 톰 크루즈가 직접 조종한거야! 를 빼면 의아할 정도로 심심한 액션씬입니다.

톰 크루즈의 지난 영화 매버릭때도 느꼈지만 요즘 그의 스턴트영화들의 문제는 작품에 대한 내재적 접근만으로는 액션영화로서 전혀 충족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거 톰 크루즈가 직접 연기한거야! 점프하다가 실제로 발 뿌러졌어! 연기하려고 진짜 조종 라이센스를 땄어! 없이는 존재할 수가 없는 스펙타클입니다.  


    • 며칠전에 유튜브에서 클립들 보다 감질나서 1편을 다시 봤는데...


      1편에서는 분명 평범한 CIA 현장요원들중 정예인 IMF 가 7편에서는 '너네는 양지에서 살 수 없는 사람들, IMF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면책 받은 죄인들' 분위기여서 어색했습니다.

    • 3편부터 팀이 꾸려지는 느낌이 제대로 나기 시작하죠. 데이빗 핀처가 할 뻔했는데 핀처였으면 어땠을 지 가끔 궁금하긴 합니다.




      스타트렉 리부트도 호불호야 갈리긴 해도 쌍제이가 위기에 빠진 프랜차이즈 새 궤도로 올리는 재주는 있습니다 

    • 팀웤이 강조되는 3, 4편을 가장 재미있게 봤던 저에게는 톰 크루즈 전용감독(?) 맥쿼리로 고정된 이후로는 점점 취향에서 멀어지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여전히 재미는 있는데 페이스가 늘어지고 지쳐요. 팀웤 대신 톰 크루즈 원맨쇼 + 서브 여주 체제로 확정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작자인 톰 크루즈 본인의 의향도 강하게 반영이 됐겠죠.

      • 확실히 팬들이 2편을 싫어하는 이유를 알 것같아요. 저도 후기 시리즈의 그놈이 그놈같은 연작 느낌이 별로에요.
        • 완성도와는 별개로 각색방향 때문에 이미 1편부터 원작팬들과 출연배우들에게 엄청나게 까였었죠. 2편은 그냥 미션 임파서블 떼고 오우삼이 만든 톰 크루즈 똥폼 액션영화 외전이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 ㅋㅋ 




          3, 4편에 와서야 조금씩 영화판만의 정체성이 잡히고 맥쿼리 체제가 되면서 완성되는 흐름인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사실 시작부터 이 시리즈의 비전은 톰 크루즈판 007이었고 1편도 굳이 팀원을 몰살시키고 시작하는 이단 헌트 원맨쇼였죠. 2편도 각 감독의 스타일 드러나게 만들라는 애초의 컨셉에 들어맞는 작품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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