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내 걸 보고 싶으면 네 것부터 보여줘야지! - 웨스 앤더슨의 불가해한 여체 전시







꽤 이것저것 봤다고 생각했는데,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을 제외하고는 말하신 영화들을 안봐서 어떤 맥락인지 궁금하군요. (그 호텔도 너무 오래전에 봐서 어떤 '서비스'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손꼽아보니, [러쉬 모어], [로얄 테넌바움], [다즐링 주식회사], [판타스틱 Mr.폭스], [문라이즈 킹덤], [개들의 섬]을 봤군요. 최신작을 다 빼먹었네요.)
마지막 질문에는 맨 위의 인용과 같이 그런 사람들은 줄어 들겠지만, 중간에 하신 말씀처럼 성별에 따른 누드의 해석이 완전 다르기에 일대일 대응이 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생각해보니 [개들의 섬]을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봤는데 너무 실망해서 그다지 다음 영화들도 따로 찾아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보통 왜색이라고 부르는걸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앤더슨 식으로 꾸며낸 것이 역설적으로 그 이쁘장함의 근원이 어떤 것인지 그대로 다 털여버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누드를 궁극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특유의 미장셴을 구성할 수 있는 요소 일부로 받아들인게 아닌가 싶고, 그것이야말로 더 기분나쁜 일이지 않나 싶군요 ㅋ. 여튼 그 영화들을 나중에 봐야 알겠습니다 ㅋㅋ. 맥락이란게 있을테니까요.
P. S. 그리고 내 것이 보고 싶으면 네 것부터 보여줘야지 룰에 따르면 극장에 출입하는 모든 관객들의 누드들이 공개되어야 하는게 아닐지 ㅋㅋ.
프렌치 디스패치에서 누드가 뜬금없다 생각했는데 이런 고찰이 있군요. 잘 읽었습니다. 누드 없던 웨스앤더슨 영화가 더 좋았어요. 그냥 나중에 스트리밍으로 봐야 할 것 같네요, 아스테로이드 시티...
저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까지만 봤습니다.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로얄 테넌바움'은 좋아하는 편입니다.
'개들의 섬'부터는 안 좋아졌어요. 심지어 이 영화는 안 봤는데도 이때부터 뭔가 이분 영화에 삐딱선을 타게 되었어요. 언제인가 안 본 영화들 챙겨 보고 왜 별로가 되었는지 알아봐야겠어요. 식상해졌는지 뭐가 못마땅해졌는지 저 자신도 궁금하네요.ㅎ
글 잘 읽었습니다.
프렌치 디스패치 때 뜬금없이 레아 세이두 전신누드가 나오길래 당황했어요. 베네치오 델 토로 캐릭터가 화가이고 레아 세이두가 연기하는 교도관이 뮤즈였다 이런 걸 표현하려고 굳이 그렇게까지 보여줄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이번에도 나오는 모양이군요.
"애스터로이드 시티" 불매 선동하려고 한 건 아닙니다;;;; 감독 인터뷰와 각종 평론을 찾아 보고 있는데 극찬하는 기사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제까지 웨스 앤더슨 영화 중 최고라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어쨌든 제가 쓴 글은 '핀셋' 비판이고요.
하지만- '내 거 네 거' 법칙이 관객에게도 적용되어야 하지않느냐? 를 생각하자면, 누드 보겠다는 관객이나
'액기스'(우웩) 만들어서 돌리는 인간들에게는 적용해야겠지만, 정보 없이 관람하게 된 관객에게는 적용할 수 없겠죠.
이 생각을 하다보니 감독의 의도가 더 선명해지는 것 같아서 더 찜찜해집니다.
저는 레아 세이두 포즈 장면에서 깜짝 놀랐거든요. 전혀 예상치 못해서요.
그러니까 레아 세이두 누드는 충격 효과로 넣은 것 아닐까요? 그리고 점점 더 괴상한 포즈를 취하게 해서 코믹 효과를 강조하려고 했고요.
티모시 샬라메 측면 누드 나왔으니까 됐잖아!하기엔 균형이 아주 맞지는 않는 것 같고요.
영화, 연극 등은 감독-작가의 환상과 사상, 하고픈 이야기를 배우라는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매개체로 이용해서 실현하는 것이니까
어느 정도 도구화가 되는 건 불가피하겠지만 그만큼 창작 단계에서부터 신중해야하지 않겠나 하는 의견입니다.
'내 거 네 거'를 따지게 되면 감독-작가의 장면 장면마다의 진심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할 수 있겠죠. 절대 실현되지 않을 방식이어서 허탈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