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본 것들

 더 글로리 

이거 보려고 계정 살렸죠. 김은숙 극본 중에서 미스터 션샤인, 온 에어 재미있게 봤고 도깨비는 그것 보단 살짝 덜 재미있었어요. 이 세 개가 끝까지 재미있게( 저 이거 매미있게라고 오타 냈었는데 보신 분?) 본 건데 여기에 더 글로리도 넣습니다. 

  하도영 캐릭터가 참 재미있어요. 1부만 해도 전형적인 냉한 미중년 재벌 나이스한 개 새끼 맞아 보이더니만 2부에선 그냥 나이스해요. 아 참 그렇다기엔 중범죄를...;;; 작가가 밝고 긍정적인 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수극에 나오기엔 캐릭터가 순정만화과예요,


오징어 게임 

이 작품은 집에 넷플릭스 되는 자들의 집에서 중간중간 봤었죠. 죽 이어서 보니까 느낌이 다릅니다.  굉장히 현장감이 들더라고요. 꼭 저런 자리에 있어본 것 같았어요.  그런 숙소에서 자본 적도 없는데 금속으로 용도에만 충실하게 된 어떤 공간이 무척 익숙했죠. 학교 느낌인가 싶긴 한데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세트가 묘한 악몽 같기도 하고요.

후반부에 부자들의 밀실은 좀 웃겼습니다.


러브, 데스+로봇

요건 리뷰 보고 찜해뒀다가 봤어요.  제목이 랜덤으로 돌려서 나온 단어 조합 같지 않나요. ㅋㅋㅋ  진짜로 사랑이나 죽음이나 로봇 이야기가 나오는 성인용 애니예요. 환상특급보단 덜 몽환적이지만 결이 살짝 겹칩니다. 그냥 데이빗 핀처라면 감이 잡히실 듯. 짧은 이야기들이라 부담이 없어요. 


퀸즈 갬빗

'분명히 듀게에서 리뷰를 봤었다' 듀게 괴담 아십니까. 오랜만에 이 경험을 또 하네요. 분명히 봤던 것 같은 리뷰가 사라졌어요.

이것은 애 친구 밥도 안 먹여 보낸다는 그 핀란드산인가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든 '미국' 드라맙니다. 뒷북으로 소개하려니 민망하군요. 악역이 없긴 한데 따지고 보면 악역일 수 있는 인물들 포함해 주인공이나 주변사람이나 시종 덤덤합니다. 뭔가 격한 게 없어요. 알콜 중독, 약물 중독, 인간 승리 다 나오는데 이렇게 차갑기도 참...하지만 재밌어요.

주인공의 양어머니는 보면서 계속 저를 보는 것 같더군요. 제 앞에 어느날 아이가 나타나면 저도 그럴 것 같아요. 악의는 없지만 어머니로선 상당히 엉성하고 책임감을 ' 느끼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덜 큰 사람이랄까요. 같이 모자란 것 같아도 덜 성장한 듯한 사람이 있고  함량 모자라게 다 큰 어른 같은 사람이 있죠. 이 어머니는 전자.


이 네 가지 말고 뭔가 쓸 얘기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이 글을 한 달째 쓰고 있거든요. 기억이 나면 추가하겠습니다.

    • 한 2~3년 정도 지난 글들이 게시판에서 직접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 현상이 있더군요. 대신 구글에서 작품 제목 + djuna로 검색해보면 대부분 나옵니다.




      http://www.djuna.kr/xe/board/13850067


      http://www.djuna.kr/xe/board/13850880




      역시나 로이배티님이 올려주셨던 글이 있었네요 ㅎㅎ

      • 어이쿠 감사합니다. 안 본 걸 봤다고 착각한 건 아니었네요.
      • 와 정말 이게 3년전이군요. 허허. 세월... ㅠㅜ 그 와중에 문님께서 댓글 달아주셨던 게 있는 것도 재밌구요. 결국 보시는 데 3년이 걸린!! 하하.

    • 검색 메뉴에서 서치 넥스트 버튼을 눌러야 일정기간 이후의 게시물이 검색이 되더라고요. 


      퀸즈갬빗이 벌써 3년전이라니....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엊그제 본 것 같은데 ㅎㅎ

      • 퀸즈 퀸스 심지어 영어로까지 찾아봤는데 안 나와서 절망하고 있었죠. ㅋㅋㅋㅋ 저도 한 1년 됐나 했어요. 3년이라니...
    • "더 글로리"보려고 다시 봤다가 이제 넷플 끊었어요. 다 봤으니까요. 넷플도 최소 반년이상은 지나야 볼만한게 쌓이더군요.


      "퀸즈 갬빗"은 ~~~ 언제나 보면서 집중이 안되더군요. 참 훌륭한 작품이라 하는데 저한테는 지루해서요.

      • 저 넷플릭스 엄청 오랜만에 봐요. 너무 뭐가 많아서 오히려 찔끔찔끔 찌르다가 나중엔 기억도 잘 안 나더라고요.

        퀸즈 갬빗은 옷 보는 재미+어라 이런 얘길 이렇게 푸네 하는 재미로 봤습니다. 주로 스포츠물에 자주 나오는 이런 성장기에 별 취미가 없거든요. 그런데 전혀 흥분해 있지 않은 게 재밌더군요.
    • 계속 검색을 계속 누르면 된답니다.ㅎ 


      위에 언급하신 작품들 다 본 거네요. 이게 왠일일까 하다 보니 문 님이 꽤나 뒷북이신 걸로.


      처음 부분에 '재미있게( 저 이거 재미있게라고 오타 냈었는데 보신 분?)' 요건 무슨 뜻인가요. 오타의 오타? ㅎㅎ            



      • 네 오타의 오타 ㅋㅋㅋㅋㅋ매미였습니다. 매미. 이걸 또 수정하자니 굉장히 머쓱하지만 수정하겠습니다.

        넷플릭스를 2020년에 보고 안 봤거든요. 중간에 오징어 게임만 남의 덕으로 잠깐 보고. 그때 킹덤2 보려고 결제했던 거라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보고 싶은 것만 삭삭 훑어서 봤었죠.
    • 더 글로리 빼곤 저도 다 본 거네요. 하하.




      오징어 게임의 그 장소는 뭔가 군대 같기도 하고 말씀대로 학교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만. 군대 훈련소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러브 데스 로봇은 계속 새 시즌 나와야 하는데요. 각 시즌에 대한 만족도와 별개로 이런 시리즈가 많이 나와야 제가 즐겁습니다. ㅋㅋㅋ 앤솔로지 너무 좋다구요!

      • 예전 댓글을 보니까 사람 많은 데서 거울 보는 기분인데요. ㅋㅋㅋㅋ


        오징어게임에서 제일 무서운 게 희한하게 그 장소의 느낌이에요. 설마 내가 저런 데서 저런 걸 하고야 있으랴 싶은데 장소의 그 느낌은 뭔가 익숙해서요. 뭐라 설명이 잘 안 됩니다. 군대 경험 있으신 분은 숙소 장면에서 군대 떠올리셨을 것 같아요.

        러브 데스 로봇은 한 편씩 아껴서 봤습니다. 어딘지 옛날 생각나게 만드는 시리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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