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키보드 잡담
키보드가 슬슬 맛이 가려고하는 것 같아서 나가서 좀 사오려고 알아봤더니 106키 짜리는 이제 거의 멸종상태인 것 같아요. 기본영어기판외에 한자키와 한글키가 있는 것들이요.
거의 모든 키보드에 한글/한자키가 있기는 해요. 하지만, 잘 살펴보면 오른쪽 alt와 ctrl에다가 한글/한자를 배정한 것들이예요. 오른쪽 alt와 ctrl을 쓸 수 없는거죠. 왜 양쪽에 두개가 있겠어요. 그만큼 자주 쓰고 양쪽에 있으면 편리하니까. 그런데 한국어로 컴퓨터를 쓰는 사람은 그런 편리함을 누릴 수가 없는거예요. 아니 오른쪽 shift키는 왜 남겨놨나 모르겠어요. 아예 그것도 못쓰게 만들어버리지...
이렇게 만든 원흉은 마이크로소프트일 거라고 전 생각해요.
윈도우가 처음 나왔을 때는 모든 드라이버를 수동으로 잡아줘야했죠. 키보드도 마찬가지라서 영문 키보드는 꽃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하지만 한글 키보드는 수동으로 잡아주지 않으면 한글을 쓸 수 없었어요. 3.1때까지는 그랬죠.
그런데 PLUG & PLAY-사용자가 신경쓸 필요없이 무슨 장비든 꽂기만 하면 바로 쓸수 있다는 걸 캐치프레이즈로 달고 나온 윈도우95가 106키-한글키가 별도로 있는 키보드를 인식하지 못했어요. 한글/한자키를 사용하려면 복잡하고 귀찮은 과정을 거쳐서 수동으로 잡아줘야했죠. 안그러면 기존의 영문키보드에 한글/한자를 배정해서 써야했고 그 방법중 하나가 오른쪽 crtl과 alt를 사용하는 거였어요.
그리고 이 문제는 그후 수십년이 지나도 고쳐지질 않았어요. (11은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윈도우10에서도 한글키보드를 자동으로 감지하지 못해요. 그나마 요즘 윈도우는 맨처음 설치할 때 키보드를 선택할 수 있어서 106키를 골라 인스톨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직접 깔지 않고 윈도우가 깔려있는 컴퓨터를 산 사람이라면 키보드가 106키로 잡혀있을 확률은 거의 없어요.
컴퓨터 쓰다가 키보드 추가할 때도 106키를 자동으로 인식하지 못해서 귀찮은 과정을 거쳐서 키보드 세팅을 바꿔줘야해요. 안그러면 멀쩡히 있는 한글/한자키는 먹통이 되고 오른쪽 crtl/alt키가 한자/한글키가 되요.
윈도우 쓰는 사람들이 키보드 세팅을 수동으로 바꿔가며 쓰는 사람이 얼나마 되겠어요. 그냥 깔려있는대로 쓰지...
그렇게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이 멀쩡히 키보드에 한글/한자키가 따로 있어도 쓰지 못한채로 살아왔고 그러다보니 업체에서도 아예 한글/한자키가 따로있는 키보드를 만들어서 공급해야할 필요성을 못느끼게된 것 같아요.
다음에 또 나갔을때 106키를 발견하면 두개쯤 사서 집에다 소중히 모셔둬야겠다 생각중이예요.
한영한자키가 따로도 나오는 것이었군요. 분명히 저도 써봤을 텐데 기억에서 사라졌나봐요. 말씀대로 그냥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나봅니다 ㅎㅎ
타이핑을 많이하시는 분들은 유용하겠어요. 게임을 많이하는 저는 항상 텐키리스를 삽니다. ㅋ
옛날 얘기 해주신 것들 중엔 기억나는 부분도 조금 있구요. ㅋㅋ 옛날부터 원래 마소는 작은 시장에 제대로 신경을 안 써주는 경향이 있죠. 지금도 윈도우 스토어에 한글로 적어 놓은 것들 보면 참... [예/아니오]를 [예/아]라고 적어 놓고 안 고치는 굳은 심지라든가. ㅠㅜ
근데 지금 제가 쓰는 키보드가 106에 한영, 한자 다 제대로 붙어 있는데 별다른 세팅 없이 대충 꽂았는데도 처음부터 잘 되더라구요.
그리고 다나와에서 106키 키보드로 검색해보니 아직 이것저것 많이 나오기는 하는 것 같네요. 오프라인 샵에는 별로 없나 보죠. 왜 그럴까요. 한국 사람한텐 106키가 좋은데.
제 키보드도 지금은 104키입니다(원하는 다른 조건을 맞추려다보니 말씀하신대로 106키는 선택지가 좁더라고요) 근데 한영전환 alt는 원래도 안 쓰던 위치의 알트라 괜찮아요 한자키는 우측 콘트롤키인데 약간 불편하긴 합니다 한자 입력하는 일이 잦은 건 아니라(그래도 보통 사람보다는 빈도수가 높을 것 같긴 하지만) 그럭저럭 쓰고는 있고요 뭐 맥키보드 한영전환 생각하면 이 정도는 양반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