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뻘글(스포)

리뷰는 생략.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무당 에피는 상당히 뜬금없네요. 1부에서 동은이가 천벌, 형벌을 말한 것이 복선이라면 복선입니다.
신이 있다면 도와달라 했던 게 진짜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동은이는 신 따위 없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죠. 그리고 결말에서는 내 주변에 좋은 어른이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겠다고 하고요. 어른이든 신이든 약한 존재를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힘을 간절히 구하다가 ,절망하고 , 존재를 부정하다, 결국에는 인정합니다.

전작 ' 도깨비' 에서 인상 깊었던 대사가 있어요. 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 나고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인간은 항상 이번만 도와달라하고서 도와주면 다음에 또 같은 일을 저지르고 도와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때 안 도와주면 신은 없다고 한다.
전 드라마 도깨비에서 큰 감동은 못 받았는데 이 대사만은 좋았어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라는 밈이나 저 대사나 결국은 똑같은 얘길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살면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있었거든요. 대개는 그때가 아니라 한참 지나고나서야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난 왜 이리 운이 없냐고 훌쩍대던 밤도 많았고요.
작가가 이런 시선으로 삶을 보고 있다면 무당 에피소드도 관련도 0%짜리는 아니긴 합니다만, 동은이 일이야 자기 나와바리가 아니라서 관여하지 않았다치고, 그 무당이 연진이 엄마랑 어린 여자애들 매춘하게 만들 땐 뭐하고 있다가 갑자기 군기 잡는답니까.

    • 빙의된 게 진짜라고? 갑자기 벌을 받는다고? 저도 좀 뜬금 없었네요.

      • 작가가 평소 하던 말 생각해 보면 편집에서 상당 부분 잘렸지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무뜬금.
    • 그러게요.. 본격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연진네 집안은 결국 성매매 포주집안이었는데..

      • 뜬금없음이 마음에 계속 걸리는 게 아마도 악은 일정 비율 존재하고 정의도 랜덤으로 할당될 뿐이란 얘기가 돼버려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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