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독립영화관] 오매불망 단편선
오늘 밤 12시 10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는 [오매불망 단편선]으로 아래 세 편의 단편영화를 방송하는데요.
친절하게 '오매불망'의 뜻도 알려주네요. '자나깨나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1. 애타게 찾던 그대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이 화려하네요.
2. 북극성
<북극성>은 따로 예고편이 없어서 독립영화관 예고편 부분만 잘랐어요.
얘고편 대사가 약간 간지럽긴 한데 ^^ 독립영화관에서 자주 봤던 강길우 배우가 나오네요.
3. 옥천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기억상실증을 독립영화관에서 보다니!! 신선합니다. ^^
심심하신 분들 같이 봐요.
12시 22분에 틀었는데 첫 편이 끝나버리네요?... 리모콘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찾아 헤매던 중에 이렇게 허무하게...
너무 짧아서 저도 허무했어요. ^^
<애타게 찾던 그대>가 사랑해서 찾는 사람이 아니라 미워서 잡으려고 찾는 사람이었다니...
10분 동안 여러 느낌이 들게 하는 영화였어요. 처음엔 웃겼는데 나중엔 무서워지더군요.
술을 맛도 보지 않았을 때는 저런 대화가 매우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취했다는 가정에서는 가능하겠단 생각이 듭니다. 너무 촬영하기 좋은 위치에서의 담배 타임.
<북극성> 예고편의 대화는 영화의 도입 부분이 아니라 절정 부분을 잘라놨군요.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나누었던 대화들은 별로 어색하지 않은데 KBS가 예고편을 잘못 만든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다른 별이 북극성으로 변한다니...
누군가의 북극성이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대사였어요.
북반구로 유학가지 않아 다행이군요.
영화 묶음이 다들 추워보이네요.
성매매 여성을 실어다 나르는 남자를 낭만화시키는 영상이 벌써 이번으로 3번째군요. [인간수업], [그 겨울, 나는]에 이어 [옥천]. 그 중 둘은 갈 때까지 간 직업으로 배치한 것 같은데, 이 소재가 나오는 순간 다른 이야기를 어떻게 다루든 완전히 탈각되어 버립니다. 올 해 [남자들의 방]을 시작으로 [무한잡설]까지 한국의 성매매 현사태를 이해해가며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공범으로 참여하는 인권 유린의 장인지 곱씹으면서 이 계통을 소재로 일부나마 다룬 컨텐츠들은 곱게 보이지 않습니다. 여성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닌 감시와 감금에 협업하는 직종 종사자에게 로맨스를 부여해도 쉽게 읽히지 않는군요. [그 겨울, 나는]에서나 조금 죄책감을 덜어내려는 시늉을 했지만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고 보이고. 왜 이 소재를 그리 좋아하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정면 돌파하지도 않을 것이면서.
저는 시작 부분에서 남자가 왜 차 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지? 형사인가? 했다가 노래방에서 여자 데리고 나오는 걸 보고도
사실 영화 내용과 연관된다는 생각은 안 하고 그냥 흘러넘겼는데 잔인한오후 님의 글을 보니 굳이 남자가 하는 일을 그렇게 설정한
이유가 뭘까 궁금하네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 도망치고 싶었던 것이 있었기 때문에 여자가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 같은데
그건 아이 문제만으로도 충분히 설명가능한데 왜 굳이 남자를 그렇게 설정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