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는 무기력한 기분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나요?

사실은 올해 했던 모든 일은 "실패"했습니다.

올해 내내 매달린 일도, 인간관계도 , 심지어 이런 어이없는 일까지.


 죽어나자빠진 시체처럼 무기력하게 있는게 싫어요.

 뭔가 기운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무작정 옷을 입고 공원이라도 걸어볼까요.

 춥고 아프더라도.


저 안죽었어요. 관에 발한쪽 걸친 사람처럼 늘어져 있기 싫어요.


70,80고령의 부모님도 쌩쌩하고 등산을 늘 하는데

나는 왜 중병환자처럼 누워있냐 말이에요.


패배자는, 너무 과장된 말이긴 한데,

"기분 더럽다" "나는 운이 진짜 없다" 그런 생각이

계속 맴도는거죠. 근데 운이 없을 때가 없는 인간이 있겠어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보다 더 재수없는 사람도 세상엔 많은데

난 일이 틀어지고 내뜻대로 안되면 견디지를 못하죠.

이번 일이야, 죽도록 속상해해도 될 일이지만, 사람이 어떤 한계를

넘어서면 멍해지거든요.


그리고 건강이 쇠약해지고 나서, 지금은 약을 한두 시간 간격으로

먹으면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불 뒤집어쓰고 자고 또 자고, 그러다 일어나면 넷플을 보고

TV를 보고, 먹고, 자고.


심한 감기몸살과 기관지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은 쉴 수 있는 사정이

아니라서 무리를 했던게 맞고,


지금은 푹 쉬고 약먹고 자는게 맞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 일에 대해서 화나는 것보다도,

내가 무기력한 게 싫어요.



    • .....다윗왕은 앓던 아들이 죽자 금식기도 그만두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목욕하고 새옷입고 밥을 든든히 먹었다고 합니다. 

      • 그 때 다윗은 죽은 아들이 자신이 밥을 굶는다고 다시 살아나는게 아니니, 살 희망이 있을 동안 금식을 했을 뿐


        이제 죽은 아들에게 금식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답했죠.

    • 몸이 아프시다면 일단 역시 회복이 우선이겠죠. 우울과 무기력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처치는 운동하기, 잘 먹기, 잘 자기, 규칙적인 생활하기입니다. 이 중에 제일 중요한 게 운동이구요. 운동도 휴식의 일종이니까 지금 몸 상태에서 가능한 수준의 운동은 좋을 것 같아요. 거창한 건 아니고 생각하고 계신 것처럼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시간만큼 산책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것도 어려우시다면 좀 따뜻할 때 바깥 벤치에서 앉아 계신다던가 책이나 테블릿 하나 들고 한적한 카페에 가보시는 것도 좋구요. 좀 더 여력이 되신다면 요가 학원 다니시는 것 추천해요. 상황이 나쁠 땐 자책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 생각을 잡고 따라가시기보단 풍경처럼 흘려보내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몸을 움직이는 게 거기 도움이 되더라구요. 생각은 대체로 의지로 만든다기보단 자연현상 처럼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 요가를 좋아했는데 불행히도 요가가 허리에 무리를 줘서 요통이 시작된거에요. anyway, 바람만 세차게 안불어도


        고궁에라도 가서 걷고 싶어요. 이미 잎도 다 떨어졌겠지만요. 아니면 동네, 작은 공원도 갈 수 있긴 하겠죠.




        근데 정말 몸이 많이 쇠약해졌어요. 머리만 써서 그런지, 과로탓인지. 서러울만큼 몸이 쇠약해서


        아직 이럴 나이는 아니야, 사실 거의 10월달부터 내가 이래서는 아무 일도 못할만큼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조금씩 걸어야겠어요.

        • 네 기분 별로일 때 마다 체력이 다면 좀 숨가쁘게 걸으세요 아드레날린이 필요합니다
    • 약 드시면 어떨까요 하려다 계속 읽으니 약은 이미 드신다고 하셔서.. 


      제가 뭐 더 해드릴 말이 없네요


      저보다 잘 하고 계신데요


      바닥을 치고나면 새세상이 열립니다. 더 좋은 세상이예요.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가 되어서 안보이던게 보이는 느낌이랄까

      • 한약을 먹을까 말까 일단은 다음 주에 상담이라도 받아보렵니다.




        너무 달려서(?) 12월은 그냥 머리 비우고 살고싶었는데 그게 되나요.

        • 양방 진료받고 약먹으면서 엄니께서 한방에 뭔가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 끌고가셔서 진료를 봤습니다. 


          한의사의 썰에 솔깃했지만 약값이 일주일분 그것도 하루 세번복용에 22만원이라길래 조용히 정을 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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