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본 잡담

뭐랄까 돈없는 자들(물론 상대적인 의미로)이 만든 매트릭스+레디 플레이어원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주제가 가법지는 않지만 그걸 다루는 방식이 장난스러워서 진지함을 추구하시는 분에겐 좋지 않을지도요...

화장실 유머에 대한 내성도 조금 필요합니다.


저 어렸을때도 노인이었던 제임스 홍이 정정하게 나오시는걸 보고 좀 놀랐습니다. 90은 넘으셨을텐데 모습도 거의 변한게 없더라구요.


케 후이 콴(관계위)은 90년대에 나왔던 쿵후영화에서 본 이후로 처음이었어요. 아직도 날렵해서 반갑더군요.


중국계 감독이 만든 영화라서 언어의 리얼리티에 꽤 신경쓴 모습이 보였습니다. 등장 초반에 대충 중국어 몇마디 해서 얘가 중국계란 티만 낸 다음에는 영어로만 말하는 영화들과는 달리 미국 관객도 대사 반정도는 자막으로 봐야하네요. 돈퍼부어서 만든 메이저 영화였다면 아마 이렇게못했을지도...?


양자경과 관계위가 대화할때는 만다린과 영어를 섞어서 쓰고, 딸내미는 중국어를 대충 알아만듣고 하지는 못함. 제임스 홍은 광동어를 쓰고 양자경이 제임스 홍과 이야기할 때는 광동어로 대화하네요.

대충 홍콩에서 살던 양자경이 광동어를 잘 못하는 관계위와 결혼해서 만다린을 쓰게되었다고 보면 될 것같아요.

남녀 주연 배우 둘 다 동남아출신 화교라 중국어가 좀 어눌한데 미국 이민자란 설정이라 상관없을 것 같아요. '엄마'같은 영화에 나온 한국 이민자 출신 배우분들의 한국어 대사도 어눌했었으니까...



크레딧에 dolby atmos가 떴습니다. 저예산 영화라 기대는 안했는데...ㅎㅎ

    • 중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 귀에는 광동어나 만다린어나 다 똑같이 들리는데 그런 미묘한 질감들을 넣었다고 하니 더 실감 나게 들리기는 합니다. 저는 주인공 딸내미가 입고 나오는 특이한 의상들 패션쇼가 가장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이었고요. 왕가위 영화의 스탭프린트 로맨스를 패러디한 부분도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트로피를 활용한 화장실 유머는.....뭐 그쯤이야^^

    • 전 양자경이 생각보다 광동어를 잘해서 깜짝 놀랐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까 홍콩에서 홍콩영화 많이 찍었었죠. 홍콩배우 보고 광동어 잘한다고 놀라는 저 자신에 한 번 더 놀랐네요.


      영화는 재밌었습니다. 막나가는 영화라 바로 뒤에 뭐가 튀어나올지 몰라 긴장하며 봤네요. 매우 좋은 의미로 쌈마이스러워서 재밌었습니다.
    • 만다린이랑 광동어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뒤늦게 어라? 처음에는 보통화 쓰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광동어가 됐지? 혹시 대체 우주마다 달라지나? 하고 당황하기만 했어요. (손녀가 할아버지한테 보통화 광동어 둘 다 써서 더 헷갈림.... 지금 생각해보니 어차피 더듬거리는 수준이라 상관없다는 설정이었을 것 같네요) 말씀하신대로라면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했던 이유에 상대가 홍콩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사실 기대 엄청하고 갔다가 생각보다 덜 미쳐돌아가서 좀 실망했어요. 

    • 친절하게 자막 색을 두 가지로 해줘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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