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피자.

피자 좋아하시나요.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 : 피자' 1회인 크리스 비앙코 편을 봤습니다. 

다큐 자체는 약간 인간극장? 인간시대? 비슷한 느낌으로 셰프 개인의 인생 역정이 꽤 차지하더군요. 시리즈물이니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는 기대할 필요없이 셰프의 요리관에 관한 프로그램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는 시즌과 회차를 보시면 될 거 같았습니다. 

1회의 주인공이신 분은 피자 만드는 과정에서의 특별한 비법이 따로 없고 재료로 승부하고 있었어요. '화덕에 구린 걸 넣으면 구린 게 나오고 좋은 걸 넣으면 좋은 게 나온다'라는 것입니다.

모든 요리의 기본은 식재료이긴 한데 양질의 식재료를 찾고 준비한다는 거 그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가게를 하는데 밀, 우유, 채소들을 직접 근교의 농장에 가서 확인하고 구매해 옵니다. 가공된 것을 납품받는 게 아니고 선택한 밀로 갓 도정한 밀가루를 받고 알고 지내는(?) 산양에게서 받은 우유로 본인이 치즈를 만들고 신선한 채소들을 산지에서 사네요. 재료만 좋으면 되니 맛있는 피자 만들기 참 쉽겠....나요? 쉬운 일 아니지요. 이 재료들를 갖추는 수고가 바로 비법. 

구수한 밀 냄새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 듯하던 반죽을 펴서 토마토 소스를 바르고 엄지만한 치즈 덩어리나 엄지만한 소시지나 엄지만한 버섯, 햄이나 양파와 바질 등등 중에서 피자 종류에 따라 세 가지 정도 재료의 조합만 해서 화덕에 들어갔다 테두리가 군데군데 타서 나온 뜨거운 피자에 올리브오일과 가루치즈를 조금 흩뿌려 주는데 정말 먹음직스럽게 보였습니다. 

체한 기가 있어서 한끼 건너뛰고 이걸 보는데 반드시 조만간 피자를!! 라고 굳게 다짐했지만 지금까지 못 먹고 있네요.... 

제가 사는 근처에도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 있지만 가서 먹어야 하는 곳입니다. 가장 최근에 먹은 피자는 초록마을의 냉동 피자. 여기 두 종류 판매하는데 단순하고 심심한 맛이 입맛에 맞아 아쉬운대로 냉동실에 넣어둘만해요. 






    • 단순하고 심심 ->> 모짜렐라 치즈랑 스파게티 소스좀 추가하시면 

      • 단순하고 심심한 맛이 (괜찮아서)인데 글을 조금 고칠게요. 좀 진하게 먹고 싶을 땐 슬라이스치즈 더 얹어서 전자렌지에 녹여 먹어요.

    • 저도 냉동 피자 좋아해요. 약간 불량식품 같은 느낌으로 냉동실에 숨겨 놓았다가 몰래 먹습니다. 치즈 얹어도 좋고 저는 가끔 새우젓이랑 시금치 깻잎 등을 얹어서 먹기도 합니다. 아 배고파.
      • 냉동실에 숨겨서 몰래ㅎㅎ 새우젓 올리면 도미노의 슈림프 피자맛이 날까요? 시도해 보고 싶지 않은 느낌입니다. 

    • 저도 피자 참 좋아합니다.

      일본 농고 이야기 다룬 애니에서 쓰레기였던 화덕을 고쳐서 “화덕이 있으니 피자를 만들자!”하면서 만들었던 에피가 생각나네요ㅎㅎ

      동네에 화덕피자집이 있어서 가끔 사 먹는데 내일은 토르티야랑 재료 사와서 에프에 구워 먹어야겠어요(토르티야 사이에 치즈 넣고 위에 토마토 베이컨 올리브 버섯등을 푸짐하게 얹어서 구우면 나름 피자가 되더라구요)
      • 요즘은 피자 도우도 팔던데 오븐을 한동안 안 쓰면 또 쓰기가 싫어져서 만드는 건 힘이가 듭니다. 프렌차이즈는 어디가 좋은가요...

        • 프랜차이즈중엔 원하시는 심심하고 담백한 맛이 없는거 같습…(그나마 피자 알볼로 정도랄까요. 아 이것도 콤비네이션 한정이라;;)

          하긴 생각해보니 원하는 토핑 재료를 다 사면 프랜차이즈 피자 한판 가격이 넘겠네요(여러번 먹을수는 있지만요)

          피자에 시금치나 양상추 넣어서 말아먹으면 상큼하고 맛있(츄릅)
          • 한 판 시키면 다른 식구랑 먹어도 남곤 해서(시킬 땐 무조건 라지 사이즈로) 냉동실 넣고 나중 먹어도 맛은 별 변화가 없더라고요.


            배달 피자에 양파 정도는 몰라도 시금치나 양상추를 말아먹을 생각은 안 해 봤는데 시도해 봐야겠어요. 

    • 맞아요 요리는 기본적으로 재료가 깡패죠. 


      요즘엔 배달 피자도 미쿡 스타일, 이탈리아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결국 한국 맛 ㅋ) 양쪽으로 다양해지고 맛도 대략 나쁘지 않게 평준화 된 것 같아요.


      주로 대기업들이 경쟁하는 미국 스타일 피자들 중에선 파파존스가 그나마 재료를 신선하고 괜찮은 거 쓰는 것 같아서 주력 배달 업체였는데. 언제부턴가 대기업 피자들은 가격이 넘나 부담스러워져서 잘 안 먹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사는 동네가 3면이 각각 다른 유흥가(?)로 둘러 쌓여 있는 관계로 '정통 이탈리아식'이라고 주장하는 씬도우 화덕 피자들도 배달 시켜 먹을 곳이 많은데요. 근데... 이 피자는 워낙 얇아서 그런가. 배달 시켜 먹으면 금방 식어 버려서 좀 별로더라구요. 식당에서 화덕에서 갓 꺼내온 걸 먹는 그 맛과 너무 차이가 나서 요즘엔 차라리 걍 미쿡식을 먹습니다. 이름 화려한 것들은 금방 질리고 값도 쓸 데 없이 비싸서 거의 페퍼로니만 먹어요. ㅋㅋ

      • 화덕 피자는 식기 전에 먹어야 좋죠. 그냥 프랜차이즈들은 좀 식어도 되고 남으면 냉동했다 다시 먹어도 먹을만 한 거 같아요. 기름져서 금방 질리지만 집 바로 앞에 도미노가 있어서 방문포장으로 할인받아 이용합니다. 조건과 환경에 맞춰 살게 되는. 


        저는 피자를 좋아하긴 하지만 한두 조각이면 끽하는 음식이긴 합니다. 근데 영화 같은데서 남들 먹는 거 보면 엄청 땡기는 음식이기도 한 거 같아요 ㅎ 

    • 용인 수지쪽에 있다가 모 만화 리뷰 블로그 덕분에 유명세를 타서 인기를 끌고는 서울 서래마을 쪽으로 간 피자 맛집이 있었죠. '라 빠스뗄라'라고. 도우가 엄청 얇고 바삭바삭한 흔히 볼 수 없는 스타일의 피자였는데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곤 합니다.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아쉽게도 폐업했네요. 


      (피자 사진 참조 링크)


      https://shin-star.tistory.com/26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파파존스를 좋아합니다. 특히 파파존스의 '스파이시 치킨렌치'는 김풍과 침착맨 대담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피자계의 평양냉면이라고ㅋㅋ

      • 블러그 들어가 보니 도우가 일반적이지 않고 정말 패스츄리네요. 손으로 들고 먹긴 힘들겠어요. 좋은 치즈 쓰는 것 같고 맛이 궁금합니다. 링크까지 해 주셔서 잘 봤어요.


        저기는 못 먹겠지만 두 분이 언급하시니 파파존스, 피자계의 평양냉면 ㅎ 피자 근일내에 먹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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