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갚고 시를 하나 썼어요.

최근 빚중에서 가장 큰 빚 하나를 상환 완료했는데 뒷통수의 귀가 잘려나가는 기분이었어요. 

이 심상으로 시를 쓰려고보니 술술술 잘 써지더군요.


뒷통수의 귀. 


       -가봄-



경수에게 돈 빌려달라는 전화를 끝내고 뒷통수에 귀가 생겼다. 

멀리 있던 남자가 무섭게 나를 노려보았다.  


지현이에게 빌려줬던 30만원이 생각났다. 

지현은 이 돈이 화대라며 큰 소리로 웃었다. 

멍청하게 같이 웃다가 우는 소리에 놀라 멈췄다. 

아마 그 돈은 썩어문드러졌겠지. 

지현의 고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불쑥 메세지가 울린다. 

입금 20,000,000원 

잔액 21,137,109원

김경수 

 

경수에게 다시 전화를 할까 하다가 관뒀다. 

차마 뒷통수를 볼 자신이 없었다. 

이제 서둘러 어딘가로 가야지. 




    • 시 좋아요 뒷통수의 귀도,근데 862891원은 어디로
      • ㅎㅎ 감사합니다.

        그 돈은 귓값인가봐요
        • 하 돈을 잘못봤어요 터무니 없이 2200입금으로 착각하고 열심히 계산 하하
    • 아니 이게 무슨 글이에요? "뒷통수의 귀"라는 표현에서 이미 심쿵했다가 다 읽고나니 마음이 그저 저릿저릿~

      • 과찬이세요. 빚을 다 갚으면 시나 쓰면서 여생을 살고 싶네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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