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대정부질문 말입니다. 더민주 의원들이 정식으로 붙는 상황을 보면 항상 고구마 백 개 먹는 심정이었는데 이탄희 의원은 잘 하던데요.
더민주에도 흥분 안 하고 뻔뻔한 미꾸라지들 상대하는 분이 있으니 다행입니다.
오늘 갤럽 결과를 보며 별 거 아니지만 기분이 조금 상쾌하네요.
누워서 삐딱한 시선으로 본 영화들이 좀 있습니다. 가장 최근엔 넷플릭스 '그레이맨'을 봤어요. 지상과 공중에서 신나게 깨부수는 액션 영화인데 한 문장으로 감상을 쓰자면 '넷플릭스, 돈 너무 막 쓰지마' 입니다. 감독들 잘 모르지만 괜히 미워지고요.
차라리 그보다 며칠 전에 본, 막 나가는 '아드레날린 24'가 나았어요. 만화 보는 기분이었는데 무게 같은 거 하나도 안 잡고 끝까지 어이없고 경쾌하더군요.
'서던리치 : 소멸의 땅' 뒤늦게 봤어요. '엑스마키나' 재밌게 보았기 땜에 보관했지만 왠지 계속 미루다가 다른 영화 개봉했다기에 꺼내 봤습니다. 알렉스 갈랜드 감독이 예술사 전공했으나 과학에 관심이 많다고 하데요. 이분 영화 두 편을 보니 인간의 미래에 대해선 '희망없음'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버렸나 싶어요. 뒤로 갈수록 무섭고, 아름답고, 인간 관점에선 비관적이고 그랬습니다.
다른 영화도 몇 편 보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봤어요. 게시판에 다른 분들과 비슷합니다. 뒤로 가면서 아쉽네요. 너무 쉽게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인물을 이용해서 예쁜 드라마를 만드는 거 아닌가 불안하지요. 판타지이긴 하지만 조금 더 성의 있게 갔으면 싶어요. 다 관두고 저에겐 박은빈 배우를 알게 된 드라마, 되겠습니다. 헉헉 이만...
내용이 이런 류의 비슷한 영화들에서 가져와 예상 가능한 것은 그렇다 쳐도, 별 이유도 없이 헬기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건 마치 예산보다 돈이 남아 마구 써주겠다는 돈지랄?로 보여 별로였어요.
정말 4년 반 남은 기간 어떻게 전개될지... 본인도 깨닫는 게 쥐꼬리만큼이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저는 개사과 사진 사건만 해도 설마 그런 의미겠어, 했답니다. 근데 이젠 그런 의미 맞았구나, 합니다.
'서던리치'는 생각보다 시각적, 미술적인 부분이 볼만했어요. 암울하기도 했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실속 있는 내용 없이 소리치기만 하는 거 정말 별로죠. 이탄희 의원의 국무총리 질의 장면과 어제 한동훈 질의 기사 좀 봤는데 준비도 충실하고 판사 경력 때문인지 차분하게 갈구더라고요.
한동훈의 기본태도가 '니가 뭘 아냐'인데 뭘 아는 사람이 그런 미끌미끌 빠져나가는 대답을 물고 지적한 걸 봐서요. 그 질의 다음 날엔 '이번에도 한동훈에게 당했다'이런 식으로 기사는 안 나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