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

꽃을 좋아했던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동네 아파트 정원에 꽃이 있더라구요


이름은 모르겠는데 어차피 그렇게 화려한 꽃도 아니고 특징도 없는데


아무튼 꽃이 이쁘더라구요



2년쯤 전인가 여름에 자주 거기서 그늘에서 쉴겸 꽃을 봤었는데


인터넷하고 게임하고 영화보고 사람들이랑도 놀고 이래저래 놀다가


그곳에서 꽃을 보면 이만한 게 별로 없었어요



영화나 소설 등등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보다 그 꽃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사람들은 만들어낸 문화가 엄청난 거라고 말들 하지만 사실 대단한 건 아니에요


뭐 그 전공 관련 대학생들은 그렇게 믿겠지만

    • 미안하지만 원인의 후손이 이렇게 살아남아서 아파트 정원에 핀 꽃을 바라볼 수 있는게 만들어낸 문화 덕분입니다.

      • 들에 핀 꽃을 인간이 만든 게 아니죠 인간을 만들어낸 게 인간이 아닌 것처럼요 인간이 건물을 만들었기 때문에 꽃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 저두 꽃이 좋아요.  


      꽃을 피워내기위해 얼마나 에너지를 쏟았을지 그 치열함도 좋고, 질때의 허무함-예쁘던 꽃이 지저분해지면서,더이상 이파리들에게 짐이 되지않으려 지는것이 슬퍼서.. 그런 양면성이 좋아서 좋아합니다.

      •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더라구요 여름이면 또 이렇게 피겠지 하면서 다시 가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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