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에 대해

저야 이 문제에 대해선 외부자입니다 왜냐면 나에겐 결혼에 대한 욕망 자체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여자들에게선 많이 봤어요 결혼이 중요하다는걸요



일단 주변 여자들이 결혼하기 시작하고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이 점점 줄어가면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대화 주제가 결혼생활 육아생활이 되니까요


결혼한 친구와 점점 말이 통하지 않고 그렇다고 결혼하지 않은 남은 친구와 재밌게 노는 것도 점점 안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이런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걸 위기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반대로 결혼은 나쁜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어딘가 묘한 지점입니다



저야 결혼에 대한 욕망이 없으니 결혼이 나쁜것이라고도 좋은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지만


나쁜 것이라고 말하려면 결혼에 대한 욕망이 먼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 잘 모르겠지만, ‘난 결혼에 관심없어’보다 결혼을 악마화시키는게 주변사람들한테 결혼을 안하는 이유를 대기는 쉬울거 같네요. 

    • 경험해보지않으면 설명하기가 참 힘든것중 하나입니다. 어떤 사람은 더할나위없는 결혼출산육아를 경험하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최악을 경험하거든요 그리고 상대방을 포용하는것을 거부하죠
    • 다른 거는 몰라도 상대한테 내가 애가 있으니까 배려받아야 한다는 게 당연하게 읽읽혀지는 사람은 부담스럽습니다.  배려와 노동력 상대한테 맡겨놓은 것도 아니고요. 자기가 해야 할 일도 그렇게 은근슬쩍 밀어 놓으려는 꼼수 쓰는 사람 겪어 보니 학을 떼게 되더군요.

    • 여자들에게 결혼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경제력'과 직결되는 문제라서 그런 점도 크더군요. 막말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결혼했다고 얘기하는 지인들도 종종 있었어요.(이 사람들은 모두 전업주부들) 물론 이건 제가 50줄에 들어서다 보니 어쨌든 우리 세대까지의 얘기긴 합니다.

      그런데, 지금 비혼 얘기가 많이 나오는 2030 세대는 확실히 다른 거 같아요. 제가 요즘 자주 듣는 40대 여성 유투버의 방송에도 결혼에 대한 고민들이 자주 올라오는데 - 이 유투버는 미혼인데 동거하는 남친은 있습니다 - 언제나 결론은 '결혼하면 맞벌이는 필수' '결혼해서 남편에게 대접 받고 싶으면 꼭 맞벌이 해라' ' 차라리 맞벌이 하면서 남편에게 할 말 다 하고 사는 게 낫다' 로 귀결되는 거 보면 이러한 결혼관의 변화도 경제적 사회 변화에 따른 세대 차이인가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혼 얘기가 나오는 건 꼭 결혼에 의지하지 않아도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여자들이 기존의 결혼관에 굳이 맞춰 살 필요가 있나? 괜찮은 남자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아니면 말고. 뭐 이런 생각들을 하는 거겠죠. 


      그런데 2030여초 커뮤에서는 비혼 얘기가, 그런 반면 2030 남초 커뮤에서는 저출산으로 나라 망한다고 현정부 비난하고 난리질 하는 얘기가 대세인거 보면, 변화된 사회 경제적 상황에 대응하는 자세들은 성별로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 결혼을 해본적도 없는 사람이 결혼이 나쁘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이솝우화 [여우와 신포도]의 여우일 확율이 높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들이 다 하는 것을 안하면 뭔가 도태되었다거나 또는 왕따당한다는 이상한 생각을 갖고 있죠. 그런 사람들은 남들이 다 하고 사는 건 자기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그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절망스럽겠습니까. 자기보호기재로서 이솝우화의 여우가 되는 길을 택한거죠. 반면 결혼을 한 사람이 결혼이 나쁘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일 확율이 높죠. 모든 결혼이 다 그와 같지는 않을텐데 자신의 주관적인 경험을 일반화시키는 거죠. 결혼은 일종의 계약 입니다. 우리가 부동산 매매계약을 하나 하더라도 이것저것 무지하게 따지는데, 평생 한 이불 덮고 자는 계약을 하는 데 어찌 요모조모 따져보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사람들은 정작 이 결혼 계약에 필요한 것들은 잘 모르고 결혼을 합니다. 그래서 결혼 후 결혼전에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할 지 어쩔 줄을 몰라하다가 서로 싸우고 갈라서는거죠. 그래서 결혼할 생각이 있는 분들은 결혼 전 꼭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주위에 결혼 생활을 가장 잘 하고 있는 커플과 결혼 생활을 가장 잘 못한 커플을 만나 인터뷰를 하세요. 그들이 결혼 전 생각했던 결혼과 결혼 후 실제 결혼 생활이 어떻게 다른지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셔야 합니다. 그러고 출산. 여자나 남자나 이 출산은 가장 드라마틱한 경험인데 이게 현실적으로 새내기 엄마아빠에게 상당히 어려운 과제를 던져 줍니다. 대가족 제도 하에서는 삼촌, 고모 등의 보살핌과 주위의 많은 사촌들이 함께 지내 따로 엄마 아빠의 손을 덜타는데, 핵가족화 되면서 대가족이 떠맡던 부담을 고스란히 엄빠가 떠안게 되었죠. 따라서 새생명을 얻은 것은 삶의 가장 큰 축복이나 이를 키우고 유지하는 것은 이 새내기 부부에게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하죠. 그래서 기저기값, 분유값 몇 푼 더 벌어보자고 맞벌이 전선으로 나가는데, 그럴수록 아이를 키우는 것은 더 힘들고, 아이키우는 것이 힘들수록 부부 싸움의 횟수와 깊이는 늘고 깊어만갑니다. 뭔가 힘든 과제를 받았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전략이고 그것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엄마든 아빠든 아이를 잘 보는 쪽이 아이를 맡고, 돈을 잘 버는 쪽이 바깥 일을 해야 합니다. 수입이 줄어들지 않느냐 하겠지만 그 차이 별로 크지 않습니다. 그 차이보다 부부간 연대가 훨씬 더 중요하고 그 연대를 위해선 위의 전략적 접근과 상호간 협조와 이해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들 부부에게 훨씬 더 큰 정신적,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 줍니다.
    • 한 가지 딱한 점은 페미 정부가 들어서서 지난 5년간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난리질하는 2030 남초 커뮤의 유저들입니다. 자기들이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못하고 있는 게 페미 정부의 성범죄 대응 강화와 기타 페미 단체에 대한 지원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거 보면 진짜 헛웃음만 나옵니다. 정권이 바뀌는데 이런 생각이 일조를 했나 생각해 보면 씁쓸하기만 하고.
    • 나이들어 병들어 수술할때 되면 알게되겠죠


      보호자 성명 쓸사람이 없어서 연로하신 부모님이 병원에서 이름이 적어주거나 형제 자매한테 연락해야하는 그 처량함을




      탓하며 살아온  본인의 선택이라면 받아들여겠죠

      • 친구나 지인, 법적으로 묶여 있지 않은 배우자도 보호자로 인정해주는 사회로 개선되어 가야죠. 아니면 아무도 없는 환자들을 위해서 공적인 서비스를 대리해주는 회사나 시스템이 생길 수도 있겠죠. 1인 가구, 비혼주의자, 노령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세태에 맞춰서 언젠가는 뭐라도 바뀌긴 할 겁니다
    • 제가 결혼을 늦게하고 아이도 늦게 가졌는데 아이를 가져보니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기는 하더군요.


      아이가 태어나서 집에 오기 전까지는 솔직히 생각도 별로 안나고, 부성애라는 것이 나에게 있나 회의감이 들었는데,


      아이 보며 고생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지더라고요.




      아이가 없는 삶을 생각할 수도 없지만, 이건 이미 이 길에 들어선 사람들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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