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에 대한 농담

방금, dpf에게서 케잌을 잘 만드는 법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만들어본 이들은 알겠지만 밀가루, 버터, 설탕, 우유, 베이킹소다를 잘 섞어넣는다고 해서 케잌이 만들어지는 건 아닙니다.

온갖 걸 다 합쳐봐야 그건 반죽일 따름이죠. - -


dpf/ 뭐야? 그러니까 정성스럽게 반죽해봐야 넌 나와 맞지 않아라고 선언하면 끝나는 거라고?

나/ 응. 케익은 우유나 계란을 잘 섞는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야. 연애와 같은 거지.

dpf/ 어? 너의 해석은 히피 아들에게 '넌 내 자식이 아니다'라는 유명한 주장을 떠올리게 하는데?

나/ 응 그런거야.


나/ 아무리 굉장한/ 파란만장경험을 하며 산 어른이라도 그것만으로는 세상에 어필할 수 없다고오~

나/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에너지를 더한 충고를 하라고오~

dpf/ 아우 무서워라. 왜 그렇게 말해?

나/ 흥

dpf/ 쳇




    • 일요일에 비스콘티의 ossessione 봤는데 확실히 감각이 있는 사람이더군요. 첫 장편 데뷔작이 일필휘지예요, 니콜라스 레이의 <그들은 밤에 산다>봤을 때와 비슷해요. 박찬욱 류의 열심히 유럽 거장 작품 공부해 습득한 사람의 것과는 다른 레벨이더군요.

      • dpf 지금 허리에 손 척 얹고 창밖바라보고 있어요.마음 상했나봐요. 하이고 삐친 사람을 달랠 길은 없죠. 너나 나나 마음 좀 열고 살자아~ 

    • 그건 진심 그렇고 그런데 빵케익은 여러가지 섞는것 만으로 다는 아니겠고 음식은 만드는 과정 무엇 하나가 결정한다고 믿어요 쭉 보건데 음식 만들기는 백종원 충분히 따라가는 실력 같아요
      • 백종원의 레시피를 따라해보고 싶은 적은 없어요. 그래도 초보들에게 요리를 겁없이 접하게 해준 점은 인정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대중에게 각자 기여하는 부분이 있는 거니까요.



    • 그냥.... 


      모든 사람에게는 삶에 대한 두려움이 각자 있기 마련이겠죠. 그게 극복이 될까요?


      저는 제 한계를 넘어 계속 밀고 나갈 자신이 있지만, 문득 제가 뭘 향해가고 있는지 멍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는 경우죠. 이럴 땐 좀 고통스러워요. 이 기분을 떨쳐내기 위해서 글 하나를 써보고 싶은데 기운이 너무 없어서... 에쿠나~ 



    • 삶을 그렇게 의미있게 읽어내려가야 하죠 까먹어져 다시 읽어야 해도 또 읽으며 살아야죠 왜 난 맨날 내이야기 같이 보이게 말할까
    • 혹시.. 두분 연애하시는거? 아니면 죄송

      • 두 분이 누구누구를 지칭한 건지 모르겠네요, 갸우뚱~


        근데 저 연애 안 해요. 그정도로 한 남자에게 성의나 관심을 낼 만한 성향이 아니에요. 뭐 세상사 전반을 걱정하고 사랑하기도 바쁘니까요.


        그런데도 이 나이까지 백 두명의 애인이 있었다는 건 (실은 더 많을 것임) 참 미스터리하죠.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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