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의 고통

고정식구 5명, 주말마다 놀러오는 2명이상의 객식구로 이루어진 가족인데 식구중 2명의 남자가 어마어마한 발망치 소리를 냅니다. 식구 모두 잠이 없고 새벽 5시부터 잡아 끌고 야단입니다. 대단히 부지런한데 대화해보면 어휘가 한정적입니다(그것도 스트레스).

부드럽게 호소했고, 말하다 벌컥 화도 내봤으며 저능 기미가 보이는 안주인대신 그집 딸에게도 말을 해봤는데 딸은 그저 조심하겠다.. 이 정도지 전혀 고쳐지지 않았어요. 2년째입니다.

50대후반 안주인은 내 집에서 내 다리로 걷지도 못해요? 손자 못오게 해요? 음식도 못해먹어요?를 반복할 뿐입니다.
생활소음이지요. 걷느라 발꿈치로 내려찍는거, 자꾸 뭘 떨어뜨리는거, 집에서도 바쁜지 마구 뛰는거, 손자녀들이 작은 공으로 드리볼하며 재롱피우는거, 마늘 한가마를 손수 거실 가운데서 주말내내 찧어 먹는거 등등요.

7시 출근하여 9시쯤 귀가하는 입장에선 그냥 일몰시간 이후에는 조심해달라는걸 되려 내가 내집에서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하나? 로 받아들이며 피해자처럼 구는데 쇼크가 올뻔했어요.
그래도 다시한번 조용히 좀 해달라고 내려오는데 현관문 닫자말자.. 쿵쿵 쿵쿵..

스트레스 받으면 뭐해? 차라리 나가자.. 하고 산책을 하거나, 주말에 사무실 나가 책을 보거나하는데 귀가가 싫어 7킬로 길을 천천히 걸어들어오며 문닫음과 동시에 쾅쾅. 우하하

모두가 추천하는 골전도 스피커를 주문하려는데 우리집 천정이 직접 그 집 바닥이 아니라서 천정일부를 뜯어내고 설치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하더군요.
내. 가. 미. 쳐.

집값도 비싼데 팔고 이사나가는것도 못할짓이고 일방적인 피해를 이렇게 감내하는것도 힘들고 어디서 굿이나 해볼까.. 이러고 있습니다.

지금도 쿵쿵 쿵쿵..
    • 보통 층간 소음이 천정으로만 전해지는줄 아시는데 한국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벽식구조 이기 때문에 벽으로 소음이 전달되는 것도 무시 못합니다. 천정판이 따로 있는 집인데도 그정도라면 벽을 따라 전해지는게 클듯 합니다. 골전도 스피커를 벽에 달아도 효과가 충분할거라는 이야기죠.

      • 벽에 설치라니? 뭔가 실마리가 보이는 느낌이네요.
    • 어제 일면식도 없는 옆집 학생이 벨 누르고 찾아 왔어요. 얘기를 들으니 윗집이 너무 쿵쿵 대서 자기도 똑같이 쿵쿵거릴 테니 양해 부탁한다는 거였어요. 딱히 뭐라 못하겠고 이해할테니 화이팅 하라고만 했어요.
      • 윗층의 그 위층에 가서 체면 불구하고 거실서 잠시 뛰고 싶다 부탁하려고 했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고, 우연히 층간소음을 내는 윗층도 층간소음으로 그 윗층과 대판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저야 몰랐지만 그 고통의 화풀이를 스스로 마음껏 뛰며 말그대로 아래층 무시하는 안하무인이었다는게 더욱 상대하기 싫어진 상태입니다.
    • 고생하시는 상황에서 말 보태는 거 좀 미안하긴 한데 일몰 이후 조용히 하라는 기준은 좀 야박하지 않나요? 일몰 이후 빠르면 10시 늦으면 자정쯤까지가 보통의 사람들이 집에서 가장 많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보내는 시간일텐데요. 


      저도 평생 다양한 구조의 집합주택에서 살면서 본의 아니게 층간소음 항의도 받아보고 반대로 다른집 소음에 시달리기도 해봤는데, 시끄러운 사람은 그냥 시끄러워요. 문도 쾅쾅 발걸음도 쿵쿵 존재 자체가 시끄럽죠. 다른 가족들이 조심히 시키거나 당사자가 신경쓴다고 해도 애초에 기준치가 다릅니다. 2년 됐다고 하셨죠. 2년이나 소음에 시달리셨으니 참 안타깝긴 한데요, 이미 윗집에서는 아랫집에서 까탈스럽게 굴어서 우리도 2년간 시달렸다고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생활 소음이란 게 사람이 살려면 당연히 어느 정도는 발생할 수밖에 없는 거긴 하니까요. 그래도 아무튼 대부분의 사람들 자는 시간에는 서로 조심하자는 정도가 현대 한국 사회에서 이루어낸 합의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서로 조금씩 타협해보세요. 아침 7시 이전, 밤 12시 이후에는 조심합시다 저도 그 시간 외에는 좀 참아보겠습니다 라든지. 정답은 없는 문제니까요. 

      • 일몰이후 누워자라는 소리가 아닌데요. 저녁시간에 조금 천천히 걸어달라. 거기 바깥주인이 방에서 주방으로 갈때 거실등이 흔들리다 주방등이 같이 흔들린다. 11시에 무언가 떨어뜨리면 우리집은 아찔한 소리가 난다. 베란다에서 화분 같은건 대낮에 옮기면 안되겠냐 정도입니다. 그게 어려운 요구고 저녁시간에 해야하는 일일까요?
    • 저 우포스 슬리퍼 신고 있는데 좋아서 주변 추천중인데 


      저 가해자들에게 우포스 슬리퍼 사주며.... 하루종일 이거 신고있어주세요 하면... 그런 얘길 꺼낸 제가 죽일 놈이군요

      • 슬리퍼아이디어는 동료에게 들었습니다. 발망치질만 줄일수 있다면 금일봉도 가능합니다. 미친인간처럼 보일까봐 제의를 못하고 있지만요.


        이미 감정은 상할대로 상했고, 병원진단받아 녹음기 켜놓고 소음내는 시간 기록하고 전자소송으로 민사내는 방법도 있는데 이길지 질지도 모를일이고요. 너무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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