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라는 단어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 거야?
라는 질문을 출근하자마자 동료 dpf에게서 받았습니다.
'그, 글쎄~ 호기심은 많은데, 자신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행하는데서 만족감을 얻으려는 사람들?'
" 내가 그 설명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각자 공부하자고~ 아침부터 시비걸지 마~'
(아직 아침도 못 먹었는데... )
문득 기억난 건데, 비트겐슈타인이 그랬거든요. "아마추어는 세계를 분절하고 한정한다"고.
누구와도 상의할 수 없고, 상의해서도 안 되는 그런 문제들이 있는데, 굳이 그것에 대해 남의 의견을 구하려는 조바심을 내는 이들이 아마추어라는 정의를 내려보고 싶어서... ㅎㅎ
솔깃한 해석이구만요. '댄디'라는 용어는 저를 좀 골똘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측면이 있어요. 뭐랄까, 스스로 정신이 우월한 사람이고자 하는 더 나아가 그런 자각을 가진 사람? 가령 보들레르 같은 천재? 를 호출한달까요.
밥을 좀 먹었으면 주절주절거려볼 수 있을 텐데 배가 너무 고파서 기운이 없어요. 그런데도 입에 아무것도 넣을 수도 넣기도 싫다는 게 문제입니다. 어쩔겨.
저는 댄디즘 하면 해부학 강의 듣는 신사들 그린 램브란트 회화 떠오릅니다.
아마츄어도 사랑에서 나오죠. 피버 피치 쓴 닉혼비도 축구를 사랑해서,스티븐 킹도 야구를 사랑해서,존 그리샴도 야구광이다 보니 관련된 에세이나 소설을 썼죠. 그래서 한국의 모작가가 야구 무슨 재미로 보냐, 이야기꾼의 경험 운운할 때 웃음이 나왔죠. 50대의 비루한 몸뚱이로 하루 종일 랜선에 의지해 살고 전두환의 3s를 운운하며 야구를 소재로 쓰고 싶다? 야구가 그리 만만한가 싶더군요. 눈꼽만큼의 애정과 관심도 없이 무시하면서요. 닉 혼비에게서 필명 따온 김혼비 작가는 여축을 직접 한 경험으로 책을 썼어요. 독자들이 바보가 아니라서 이게 애정을 담고 썼는지 공부하듯 인터넷 흝어 쓴 건지 다 알아 본다고 생각합니다 왜 하필 야구를 건드리는지 원,여배도 있고 테니스,탁구도 있는데 ㅋ
요새 F1그랑프리나 nfl보는 사람들 이야기꾼이라 어쩌고 저쩌고 하는 자의식 갖고 보는 사람들 거의 없을 겁니다,어쩌다 꽂혀서 보는 거지.
이 댓글 또 제 정신을 자극하는 면이 있구만요. 가만 계셔보세요. 밥 한술 뜨고와서 무슨 말이든 주절거려볼게요.
어머나. 밥 한술 안떴어요. 입에 뭐 들어가는 게 싫어요.
그건 그렇고.... 장조림을 언급하시니 쇠고기 왕창 사서 조림 함 해볼까 싶네요. 제가 은근 음씩 솜씨가 있어요.
야채든 고기든 어쩔 수 없이 사게 되는 양이 있거든요.
저, 진짜 제 솜씨 붙여서 최고 요리 만들어 나눌 수 있는 사람인데.... 호호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음식 제 손으로 만들어서 나눠줄 때가 젤 흐뭇하더라고요.
우리가 가까운 곳에 살고 있으면 뭐든 퍼드릴 수 있는데.
한방 동료가 제 몰골을 보고 경악을 해서 거울을 보니 제 입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 있네요. 헛 아이고~
놀랄 것 없다고 일단 다독여놨는데, 온 손에 피범벅돼 있는 꼴을 보작시니 나원참, 가관도 아니네요 . 솔직히 좀 섬뜩해요.
뭣 땜에 이러지?
아직도 피가 솔솔 삐져나오고 있어요. 그런다고 제가 주눅들까요? 흥
오늘 써보고 싶은 글이 있었는데 피 땜에 또 까묵했어요.
요 며칠새 정말 해보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몸이 안 도와주는구만요. 성질이 길어지는 나날이에요. 흥
코피는 한 시간쯤 터지다가 아는 척 안했더니 멈추더군요. 옷 한벌 다 버리고 동료들에게 못보일 꼴 보였죠.
별 노력은 안하지만 그래도 제가 나름 우아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인데 원 창피해서...
반 년 전부터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자각이 강력하게 들고 있어요. 뭐 언제든 세상 떠도 괜찮을 삶을 꾸리느라 독신자로 살고 있는데... 그래도 부모님 앞서 가는 건 너무 나쁜 자식인 거겠죠. 안 먹어서 이 지경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