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기사 읽다가

제가 스웨덴에 처음 왔을 때가 90년대입니다....그때 지금도 기억하는 첫인상이 두가지 있었는 데, 이렇게 작은 곳이 도시인가와 스웨덴에 장애인이 참 많다 였습니다. 정말 처음에는 이상했어요. 어디를 가든 장애인이 있었으니까요.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스웨덴에 인구별 장애인이 더 많아서가 아니라, 그만큼 움직이기가 쉬워서였죠. 우선 버스도 계단으로 되어 있던 우리식 버스가 아니었고, 겨우 2층만 되어도, 혹은 지하실이 있으면 엘레베이터가 있고, 문은 자동문이거나 문을 열러주는 버튼이 있으니까요. 그때 참 많이 제가 가지고 있는 시각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시위를 하라라....(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 중 얼마나 많은 것이 '시민'에게 불편을 준 시위 덕인지.)


며칠전 읽은 파친코의 대사가 생가납니다.

"You are very brave, Noa. Much much braver than me. Living every day in the presence of those who refuse to acknolwedge your humanity takes great courage."


    • 좀 가슴아픈게 장애인들이 결코 적지 않을텐데 그 수에 비해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보이는 장애인이 매우 적은 걸 눈치챘을 때 우리 사회가 그들의 존재를 지우고 있진 않은가? 생각이 들더라구여...
    • 더 심각한 것은 한국은 휠체어를 타야만 하는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이나 청각 장애인들도 공공장소에서 잘 보이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유럽같은 선진국과와 비교할 것이 아니라 중국보다 못한 수준입니다.


      전 상해에서 거의 매일 같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던 시절에  수화를 나누는 분들을 상당히 자주(거의 매일) 보게 된 적도 있었습니다. 항상 같은 시간대도 아니고 같은 노선도 아닙니다.


      이동 자유도도 그렇지만 뭔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공기가 다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렇게 수화를 자연스럽게 나누는데 주변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 또 그렇게 돌아다닐 일이 많다는 건 충분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좋은 글입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에 써먹어야겠어요. 

    • 신체적인 장애를 큰 흠으로 생각하거나 장애가 있다는 말을 욕으로까지 쓰는 뿌리깊은 역사와도 관련이 있는 걸까요? "장애인"을 뜻하는 단어가 욕으로 쓰이는 곳이 또 있으려나요


      장애가 없는 사람이 장애인을 "배려"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이동권 같은 건 사실 그냥 사회생활을 위한 "기본권"이고 "당연한 권리"인데도 배려를 호소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죠.


      장애인 관련된 시설 면에서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유럽의 몇몇 나라들보다는 2-30년 넘게 뒤떨어진 것 같네요.


      물론, "뒤떨어졌다"라고 하려면 최소 그런 방향으로 가는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요새 한국을 보면 "신체 건강한" "젊은" "남성"이 오히려 역차별을 호소하고 그게 먹히는 희한한 나라라..


      (그나저나 전장연의 시위를 막는 게 "젊은 세대"가 바라는 거라고 뜬금없이 "젊음"을 엄한 곳에 소환한 이준석은 도대체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가치관을 형성하면서 자란 괴물일까요..)

      • 이준석이 생각하는 국민은 어떤 집단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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