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후배가 퇴직인사 하고 갔습니다.

작년에 제가 팀장할때 팀원으로 잦은 마찰이 있었던 후배가 그만둔다고 인사하고 갔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회사 생활 보다는 흥하든 망하든 자기 사업을 해야 하는 성격인데 10년동안 이 꽉막힌 회사에서 너도 고생했구나 싶었습니다.

대충 들리는 소문으로는 작년까지는 그나마 제가 우산 역할을 해줄 수 있었는데, 올해는 부사장이 직접 회의를 주관하면서 다이렉트로 팀원들을 까고 있었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부사장이랑 저만 회의 하고 저만 까이고 왔거든요. 그리고 제 후임으로 새로 팀장으로 오신 부장님도 이 상황에서 몸조심 하시느라 그닥 커버를 안쳐주시는 것 같고요.
부사장이 이 친구 찍어내라고 저한테도 대놓고 얘기 했었는데, 결국 직접 찍어내셨네요.


이 친구의 캐릭터를 이용해서 자기들이 책임져야할 뒷처리를 시키던 분들이 회사 오너 바뀌면서 싹 날아가고 남은 사람들은 이 친구가 벌이던 기행과 사고를 덮어줘야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니, 어떤 관점에서 보면 이 친구도 이용당하다가 내쫒기는구나 싶습니다.

사실 남 걱정할때는 아니고.. 이 친구는 부모님도 여유있고 아직 나이도 저보단 젊고 자기 사업을 하든 어디 이직을 하든 하겠죠.
앞으로 마주칠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 새드엔딩 소식은 안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기가 모난돌이라는 걸 알면 그때는 사람이 달라질텐데... 그걸 알기가 어렵죠.(저같은 또라이과는 알거 같습니다)
      • 내가 모난돌이지만 어쩔꺼야? 나만큼 능력자 있어? 라는 태도였는데, 본인 생각만큼의 능력자는 아니었죠.  

        • 제 경험상 자기 능력을 과신하는 사람은 창업 비스무리 한 거 하다가 아마 현실을 알게 되겠죠.
    • 가라님이 보호해줬다는 걸 알았나봐요. 괜찮은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도움을 줬어도 생까고 나가던데

      • 제가 필터링해서 전달하는거랑 부사장한테 다이렉트로 깨지는거랑 충격의 여파가 달랐던것 아닐지... 

    • 결국 갈 사람은 가는 것 같네요. 세상의 풍파 속에 꿋꿋하게 버티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생수 한 잔 건배합니다.


      가라님 묘사 속의 그 후배는 사실 시간 문제지 가긴 가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오래 버틴 것 같아요.

      • 제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대체 얘는 왜 이러나 싶었는데, 떨어져서 보니 얘도 이용당했구나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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