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바낭] 안철수, 대선

1.
으랏차님이 말씀하신 안철수 라이브 방송을 보았습니다.
초반에는 ‘이 양반 얼굴이 왜 다 죽어가는 얼굴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기가 없었는데, 지지자들 나와서 얘기하고 후반가니 좀 제대로 방송이 되더군요.

지지자들 나왔다 들어갈때까지는 카메라 뒤에 있는 사람 눈치도 보고 그러는데, 아마 급히 하느라 리허설 없이 하느라고 PD 랑 의사소통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중간중간 지지자들이 협박 당하고 있는거냐고 물어보기도 하더군요.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로 들어간다! 라고 해석하기에는 너무 표정이 안 좋아서, 이 양반이 호랑이굴(국힘)에서 호랑이(다당제)를 잡기는 커녕 뺘까지 다 잡아먹히는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당장 하루만에 김기현 원내대표는 ‘다당제? 그건 안철수 생각이고~’ 라면서 쌩까고 있고, 이준석은 ‘공천이니 지분이니 그딴거 없다. 있어서도 안될일이다’ 라면서 안철수가 조건없이 투항했음을 강조합니다.

권은희 조차 당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고 사퇴하고 합당 얘기 한건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고 하고 있네요.

인터넷 썰인데, 단일화 발표하는 날 아침에 선거운동 하러 갔더니 이미 사무실에 사람이 없더라는 말도 돌더라고요. 최소한 선거운동 돕던 사람들에게 설명은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분통..

이 와중에.. 역시 이태규는 사라졌습니다. 이태규랑 장제원이랑 어떻게든 후보 둘이 만나게 한거라는데, 지금 국당이 난리나고 안철수가 혼자 욕 쳐먹고 있는데 단일화 협상의 키맨인 이태규는 안보여요.
아마도, 이태규만 이번 단일화에서 뭔가를 약속 받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원래 이태규는 자기가 얻을게 있을때는 나섰다가 욕먹을 상황이 되면 안철수 뒤로 숨던 사람이니..
20년 총선때도 그랬어요. 모두들 안철수는 4월 총선이후 보수 재편을 노리고 귀국하는게 최선이라고 했는데, 혼자 12월부터 안철수가 총선을 위해 귀국할거라고 주장하고 다녔고, 진짜로 안철수가 1월에 귀국했죠. 그리고 이태규는 비례대표 2번에 자기 이름을 올렸고, 의원이 됩니다.

안철수는 자신의 정치생명, 정치적 소신을 지키는 것 보다 문통에 대한 개인적 증오가 더 컸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든 정권교체해서 문통이 빵에 가는걸 보겠다는.. 그걸 위해 자신의 정치생명은 다 망가져도 좋다는 생각을 한거 아닐까? 설마 진짜 엑스파일 협박 때문이겠습니까. 그런게 있었으면 진작 돌았지..


2.
대선은.. 처음에는 07년 MB 대 정동영의 기분으로 보다가, 지금은 12년 대선을 보는 느낌입니다.
윤석열이 이기겠구나. 몇퍼센트차이로 이기느냐가 문제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얼마전부터 SNS상에 정치 이야기를 안하는 여자사람지인들이 정치적인 의견이 담긴 글을 퍼오거나 RT 하는거 보고 이거 심상치 않구나 싶습니다.
결국 이재명이 당선 된다면 그건 2030여성 덕이 아닐까…
그 와중에 ‘이재명 떨어지면 민주당에서 2030여성 탓 하는 백래쉬가 장난 아닐것’ 이라는 멍청한 소리를 하는 트윗도 돌던데… 이재명이 떨어지면 표를 못 얻은 이재명 탓이고, 국힘을 찍은 지지자 탓이지 그게 왜 날 안찍어준 2030 탓이야? 정신 못차릴래?

P.S) 최근에 윤석열 유세장에서 피켓시위하던 여성들이 폭행 당한 사건을 보면서 ‘남자들이야 이명박근혜 시절도 견뎠는데 윤석열 5년 못버티겠느냐 하겠지만, 그 5년동안 몇명의 여자가 죽을지 모른다’ 라는 내용의 트윗이 계속 머리에 멤돕니다.
    • 안철수의 생각을 2012년에 산 거 같은데... 찾아서 버려야.
      • 태워서 어딘가에 올릴까 스러운 생각도 해봤네요
    • 1. 괜찮았던 이과 인사 한 명이 정치에 발들여 어떻게 망가지는지 봤습니다. 안철수가 가졌던 모든 브랜드가 폭망했고 그 개인의 멘탈이 우려될 정도예요.


      2. 절박함이 있습니다. 대놓고 혐오하는 세력들이 전면에 나서 활개치는 시간을 살아야 하는가 두렵죠.

    • 이재명은 진작부터 여성층에 좀 더 호소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준석 따라가는 20대 남성 쪽에 어중간하게 신경 쓰다가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선거가 흘러온 느낌. 막판에 여성들 움직이는 분위기 생긴 것도 이재명이 뭘 해서라기보단 이준석, 윤석열이 너무 날뛰어서 등 떠밀려 그러는 것 같구요. ㅋㅋ 젊은 여성층이 민주당 입장에선 되게 든든한 고정 지지층이었는데 이번 정권 내내 그걸 다 말아먹어서 이제사 단기간 동안 수습이 참 힘들죠. 장하다 민주당. 사건 터지는 건 막을 수 없다 해도 수습은 철저히 했어야지...






      막판 급단일화도 그렇고 언론들 분위기 봐도 그렇고 그렇게 큰 격차가 나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긴 합니다. 해 볼만한 차이인 것 같긴 한데 시간은 너무 없고. 지금껏 투표 직전 막판 뒤집기란 게 존재하지 않았던 역사가 있다 보니 그냥 마음의 준비를 해놓고 있네요.

    • 그 와중에 ‘이재명 떨어지면 민주당에서 2030여성 탓 하는 백래쉬가 장난 아닐것’ 이라는 멍청한 소리를 하는  트윗... 민주당 안에서 여성탓을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여성탓을 하고 싶은 거겠죠.



    • 안철수고 이태규고..


      국무총리든 장관이든 뭐 한자리 약속받고 들어갔다는 의견이 대세인 것 같던데..


      결국 그런 결론이 나온다면 인간 자체에 대한 혐오감이 들 것 같네요


      정말 본인밖에 생각 안하는 인간인지는 진즉에 알고 있었지만.. 이번 거는 그 극단을 보여주는 듯한..




      소통 안되고 공감능력 떨어지는 사람을 알고 있는데 저 유튜브 보면서 자꾸 안철수랑 그 사람이랑 겹쳐보이더군요 (그 와중에 유튜브 제목은 소통..;;)


      학창시절 공부 잘한 걸로 본인이 세상의 중심인 사람... 무슨무슨 정의고 대의고 허망한 가치를 내세우지만 결국에는 그냥 본인 중심으로밖에 세상이 안돌아가는 사람..


      그러다 생각대로 안되면 또 회피하고 도망가고 그러는 거죠. 이번에 혹시나 윤석열 안되면 또 독일로 망명(?)할지 이번엔 더 멀리 갈지...

    • 결국 이재명이 되면 2030 여성 덕분이고 이재명이 떨어지면 2030 여성을 마음을 잡지 못한 탓인거죠.  


      2번남과 별반 다를거 없는 민주당 지지남들  수준은 쉽게 변하지 않겠으나 적어도 정치로 먹고 사는 민주당 지도부나 싱크탱크는 그렇게 분석할거에요.  


      민주당이 그런 전략으로 빨리 전환하지 못하게 막은 멍청이들이 몇 있죠.  김남국이나 김용민 같은 얼치기들…. 그리고 민주당 스피커 중에서 대 놓고 2030 여성의 존재를 지워버렸던 이동형 같은 놈들

    • 이제 누가 되든 남 탓은 그만 해야죠




      제 생각입니다

    • 한큐에 수백이 죽는 일은 없어야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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