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좋아하는 영화가 있으면 많이 듣습니다


여러번 보기도 하는데 그냥 귀로 듣게됩니다 근데 이 영화 괜찮아요


한석규의 울림이 깊은 목소리면서도 공격성은 별로 안느껴지는 따뜻한 말투도 그렇고


동화같은 얘기에요



심은하가 은퇴를 해버리고 한석규는 탑을 찍고 내려온 후에 다시 올라가질 않아서 이 영화가 더 대단해보이기도 합니다


허진호도 데뷔작인 이 영화로 탑을 찍고 그 후로...




어디가서 아이스크림 노나먹은 얘기를 자신의 사랑이야기로 포장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 이 영화는 해냅니다


아이스크림 같이 먹은 게 사랑이라면 누구나 해본게 사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래도 '봄날은 간다'까진 허진호 잘 나갔죠. 일본풍이 강한 영화들이었는데 비슷한 스타일의 일본 영화들보다 더 괜찮다고 느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둘 다 뭔가 좀 남자의 로망스런 연애담이네요. 행복한 로망은 아닙니다만. ㅋㅋ




      개봉 당시에 정작 주인공들 연애보다 아빠한테 비디오 사용법 알려주는 장면이 더 화제였던 게 기억나요. 따지고 보면 그냥 연애 얘기가 아니라 죽음을 준비하는 젊은이 이야기이기도 했던 듯.

      • 죽음을 준비하는 젊은이 이야기같아요 친구 가족 예전에 좋아했던 여자, 일하면서 보는 사람들, 그 와중에도 자신을 흔드는 마지막 사람까지

    • 정말 사랑스러운 영화죠.^^

      저도 허진호 영화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심은하 참 귀여웠어요. 특히 (전혀 안무서운) 귀신 얘기 듣고 나서 무섭다고 할 때 ㅎ
      • 그러고보니 전혀 안무서운 얘기였네요 심은하도 참 좋았어요 마지막 장면도 좋구요

    • 볼때마다 일본영화같다는 느낌을 받아요. 봄날은 간다, 행복도 그렇고요. 우리 동네, 우리집, 친구사이에서 끓는 내면을 나른한 고양이처럼 조용히 보여주잖아요? 죽음을 영정사진으로 재빨리 처리한건 두고두고 마음에 듭니다.
    • 만나면, 맘에들면 바로 키스, 하룻밤으로 이어지는 요즘 영화에 비해 참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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