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근무 중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재택 근무 중입니다.
며칠동안 허공에다 무형의 감정을 쏟아내고 있어요. 제겐 생명에 대한 사랑과 각오가 있습니다. 그들을 통해 다시 세계가 순식간에 운행되고 저의 동경이 발현되는 순간을 겪어본달까요. 전공분야 측에서 제안을 해와서 책 하나를 썼는데 마지막 장을 쓰고 나니 담담한 듯 허탈한 듯 마음으로 눈을 뜨게 되네요. 책을 완성한 것이죠. 그래봐야 몇권 안 팔릴 주제들이에요.
(책 제목 질문해봐야 안 갈쳐드려요. 그러면 듀게에서 헤롱거리며 못 놀잖아요~)

어릴 때, 홀로 집에 남아서 아버지 책상위에 놓인 책을 읽다가 문득 여러 겹으로 저 자신이 분리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주인공이 총살당할 순간에 신에게 빌었고, 그러자 그의 가슴에 총알이 관통되는 순간이 정지해버렸다는 단편이었던 같습니다.
그 남자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정지했음을 깨달았지만, 그 상황 자체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었죠. 그리고 그의 기도 역시 "죽기 전에 책을 쓰고 싶다" 라는 것이었어요. 
자유롭게 풀어달라는  의미는 아니었으나 다급하다 보면, 직접적인 대상을 원하기 마련이었던 거겠죠. 그런 대상을 간접적으로 도와줄 환경을 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 이런 낙서질 민망, 죄송~  에이 받아주세요. 제가 가까운 사람들에겐 이런 어리광 안 부리는 스타일이라... 

    • 매번 항상 힘내시길,끝 세줄은 내가 이해하는 이야긴가 그냥 그러면 즐겁겠네요,어디로님의 앞서 먼저 글이 있는줄 몰랐어요,안보일 때 쓸걸 독신이라
    • 영화나 소설 쓰는 사람들한테 궁금한게 죽어가는 사람의 겉모습과 속모습을 어떻게 알고 묘사할까 하는 겁니다.


      해봐서 아는 걸까요

      • 거 뭐 안죽어봐도 대충 알죠
    • 오 총알 이야기 뭔가 섬뜩하면서도 인간은 언어적 존재의 본질이 있지 않은지 곱씹어보게 되는군요.


      몸이 회복되셔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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