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1%가 여성채용회피

* http://media.daum.net/economic/employ/view.html?cateid=1006&newsid=20101219183223138&p=ked

 

출처는 한국경제입니다.

 

 

* "여성 인력은 일과 가정의 양립 때문에 남성보다 리더십과 충성도가 부족하고 팀워크,책임감,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도 남성에 비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성 인력은 리더십이 남성보다 부족하다'는 응답이 43.8%였고 '차이없다'는 응답이 53.2%였다. 반면 '우수하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충성도 부문에서도 37.3%가 '부족하다'고 답했고 '우수하다'는 의견은 7.1%에 그쳤다. 팀워크(29.1%)와 책임감(26.1%),적응력(24.1%)도 남성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의견이 '우수하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본문도 그렇고 기사에 달린 리플도 그렇고, 나오는 말들은 텍스트로써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굉장히 흔하게 떠도는 말입니다.  여자가 리더쉽이 떨어진다, 책임감이 부족하다, 조직에 융화되지 않는다...결론적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하여 더 '못한' 사람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런 글들을 보면 여러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전 사람이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뭔가 생각하는 구조나 행동방식이 크게 다르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만일 다른게 있다면, 뭔가 다른 자극이나 경험을 통하여 습득한 정보가 다르기에 다르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건 성의 문제라기 보단 그 경험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평가기준이 무엇인가 역시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충성도는 뭐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가, 책임감은 뭐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가 등등. 충성도는 뭘까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책임감은?

 

평가자 역시 중요하죠. 설문조사에 응한 평가자가 기본적으로 남존여비의 사고방식을 가진 남(or여)성이라면, 혹은 그에 준하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런 전제라면 동일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남성의  행동은 긍정적으로, 여성의 행동은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남성이 많은 조직을 대상으로, 다시 그 조직에서 '충성도와 책임감'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다면, 당연히 '적은 여성'들에 대한 평가에선 충성도와 책임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기때문입니다.

 

 

* 전 기사의 내용;남성의 팀워크와 책임감, 적응력이 여성보다 더 뛰어날 수 있다는 얘기에 동의합니다. 다만 기사에 언급되어 있지 않기에 제가 궁금한 문제는, 과연 그 팀워크나 책임감, 적응력이란게 과연 뭘 의미하는가...를 묻고싶은거죠.

 

 

 

    •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팀워크와 책임감 등이 달라지지는 않죠.

      다만 우리나라에서 육아나 가사노동 등에 있어 여성이 더 책임을 많이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경제활동은 남성이 더 책임을 많이 지고 있으니 저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죠.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사회적 관습이나 문화를 바꾸기 어려우니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에 맞춰서 남자를 더 많이 채용하려고 하고..
      그러면 악순환이되는거죠.
    • 군대문화(x라면 x는..)를 도저히 수용하지 못하는 부하직원은 껄끄럽다?
      (말이 좋아 팀워크, 충성심, 책임감, 적응력, 헐헐.)
    • http://pann.nate.com/b201384538 예전에 이런 글도 있었습니다.
    • 30대 여직원이 그러더라구요 제가 경력도 많으신데 왜 파견직을 하고있냐 했더니 그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정규직이었는데 회사가 망했대요 그래서 이력서를 많이 썼는데 30대고 결혼을 해서 (아직 애는 없음) 받아주는곳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젊을떄 어서 안정된 직장을 찾으라고...
      진짜 X같구나 생각을 했죠. (난 결혼할 생각도 애 낳을 생각도 없지만 어쨋든 나이는 먹을테니까;)
    • 렌즈맨// 저글...인터넷에 산재한 여성 혐오주의자들에게 몇년치 떡밥을 제공했다죠...ㅠ

      기사 내용은 결국 색안경 때문이 아닐까요? 식상한 이야기지만.
      직원으로 보기 이전에 "저 사람은 여자니까 이럴거야" 라고 잣대를 이미 그어버릴 테니..
    • 렌즈맨 / 아. 괜히 읽었어요.
    • 렌즈맨/
      그 글 예전에 본 적 있는데, 글쎄요. 일단 저 글이 정말 여성CEO가 쓴 글이 맞긴 한지도 모르겠거니와 저 여성CEO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저 논리라면 저도 남성직원들의 술먹고 늦게 출근하기, 잡담떠는 담배타임, 여성직원을 주제로 둔 음담패설 등등을 예로들며 장문의 '남자를 뽑지 않는 이유'라는 주제의 동일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제목엔 "시화에 위치한 중소기업대표입니다"라고 제목을 붙이겠죠. 아..그리고 업무시간 중 네이트온이나 메신저는 남자들도 합니다.

      문제는 과연 저런 글을 쓸 만큼 여성직원들 일반이 업무시간에 잡담하고, 일도 하지않고, 쉬지 않고 수다를 떨고, 네이트온을 하냐, 그말이죠. 그게 사실이라해도 그건 결국 관리자가 직원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는 이야기이며, 또한 네이트온하고 수다나 떨정도로 업무시스템이나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구조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에 한정해서 말씀드리자면 성별때문에 근태가 문제가 되는건 본적이 없습니다. 근태가 문제가 되는건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게으름부리는 개인의 문제거나, 평가자의 어긋난 색안경때문이었죠.
    • 메피스토/ 제 생각에는 고인돌님의 답변이 가장 이 문제에 대한 해답에 가까운거 같은데... 다른 나라 특히 서구권 국가에서는 위와 같은 내용의 설문을 할 때 결코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듯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식의 결과가 나오는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래도 그 가장 큰 이유는 남성들의 행동 방식 전반에 깔려있는 군대식 습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군대 문화의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는 윗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것입니다. 저도 군대에서 열심히 업무시간에 잡담하고, 일 안하고, 수다떨고... 등등의 기술을 배웠습니다만 그와 함께 배운 것은 윗 사람들에게 그러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게끔 주변을 단속하는 일이었거든요. 이건 군대뿐 아니라 모든 조직 생활에서 눈밖에 나지 않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굳이 군대를 가지 않아도, 공익근무만 하더라도 이런 식의 조직 생활의 기술을 배우게 되겠죠.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부터 말이에요. 그러면 그 남성들이 처음부터 눈치를 잘 봤느냐? 아니겠죠. 이병 때 선임병에게 갖은 협박과 욕설을 참아가면서 배운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 이것이거든요. 공익근무를 하는 경우에도 자신의 업무 담당자에게, 혹은 업무 선임에게 욕을 먹어가면서 이런 식의 기술들을 배우게 되겠고, 결국에 가서는 그런 조직 문화에 익숙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병역을 이행한 대부분의 남성들은 이러한 조직 문화를, 그들이 정당한 보수를 받고 업무를 수행하기 전부터 몸에 체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애초에 그럴 기회가 없죠. 예체능 계통에서 특별히 선후배 관계가 엄격한 곳에 몸담지 않고서는, 사회 초년생의 경우에는 저런식의 조직 문화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사회 생활을 오래하게 되면? 물론 그때는 렌즈맨님이 링크를 걸어주신 예에서 등장하는 모습의 여성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렌즈맨님이 링크 걸어주신 글에서 타겟이 되는 여성들은, 직장 생활을 하는 모든 여성이라기 보다는, 젊고 경험이 적은 여성들에 한정되어 있다고 보이거든요. 나이들면 최소한 자신의 상급자에게는 눈치보며 사회 생활을 하게 되겠죠.

      물론 이런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는 개별 구성원들에게 '~하는 척'을 강요하는 우리식의 조직문화에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고쳐져야 할 것은 그런 부분이겠죠. 하지만 직접 그런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 거시적인 문제를 고찰하기 보다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사람들이 거슬리게 마련입니다. 모든 여성이 모든 남성보다 위에서 말한 조직 문화에 적합하지 못하다거나, 모든 남성들이 모든 여성들보다 위에서 이야기한 치사한 장점을 가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혹은 확률적으로 남성들이 그러한 부분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적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그것을 참아 듣지 못할 욕을 먹어가며 몸으로 익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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