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게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점

요 근래 들어서 이재명한테서 너무 이해가 안 되는 점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누군가가 뭔가 잘못을 저지르면, 대충 이러이러해서 그런 잘못을 저질렀겠구나 그 기제가 이해가 되기 마련인데, 작금의 이재명-김혜경 사태는 정말 납득이 안 되요.


그러니까, 윤석열이 준비가 안 된 것은 이해가 갑니다. 애초에 준비를 안 하고 나왔으니, 준비가 되었을리가 없죠. 김건희가 엉망인 것도 이해가 갑니다. 애초에 저렇게 살았고 자랐던 인간이고, 최근까지는 자기 남편이 대통령 후보가 될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을터이니 그런 것이겠죠.


그런데 이재명은 도대체 왜 저 지경이랍니까? 아니 도대체 김혜경이랑 배소현이 저러구 다니는 걸 왜 관리를 안 한거죠? 이게 무슨 성남시장 시절에 터진 일도 아니에요. 경기도지사 시절에 터진 일이고, 이 때는 이미 누가봐도 여권의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시절이죠. 아니, 이미 대통령을 한 번 준비해봤고, 다시 또 준비하는 사람이 도대체 가족 관리를 왜 이따구로 했을까요? 이게 문제가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을까요? 누가봐도 상대진영에서 공격하기 딱 좋은 건 아닌가요? 대선이 코앞이라 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이래놓고 대통령 나왔다고? 하면서 혀 차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겁니다.  


공과 사를 구분하는 감각에 있어 김혜경이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해 보이는데, 그런 김혜경이 사고를 치고 있다는 점을 이재명은 몰랐을까요? 사실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되요. 김혜경이 무슨 몰래 사람을 쓴 것도 아니고, 배소현은 5급 공무원이고, 심지어 이재명이 변호사 시절 사무실 직원 출신입니다. 말 그대로 이재명 사람인거죠. 그런데, 누가봐도 문제가 될 이런 건을 그냥 방치해두고 있었다니, 아니 상당부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는 게 도대체 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지...


이렇게 너무나 기본적인 수준의 관리가 안 되어있다 보니까, 이재명이 뭘 잘 할거라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아요.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 이런 게 아니라 (애초에 이재명한테 그걸 기대한 것도 아니니까), 이렇게 기초적인 것도 놓칠 정도로 능력에 문제가 있었나 싶은거죠. 그러니 윤석열과 차별화 할 수 있는 핵심적인 이미지인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가 저어언혀 그려지지가 않는거죠. 준비를 하긴 뭘 한건지.

    •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지속을 과신해서?
    •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실제로 지지자들도 사소한거라고 생각하고 있던데요?
      • 그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면, 진짜 노답인거죠. 이재명 본인도 문제지만, 주변에 이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해줄 상식적인 인간 한 명이 없었다는 이야기니. 




        그리고 지금은 지지자들과 다르게 캠프에서는 심각한 건이라고 받아드리고 있죠. 안 그랬으면 사과 했겠습니까. 애초에 지지율도 폭로 이후 빠지는 추세고.

    • 유인태가 억울한 일이라고 하잖아요.


      당장 이곳 듀게에서도 '그래서 윤석열 뽑을 겁니까?!'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한둘이 아닌데 뭐 그리 큰 흠이 될까 싶습니다.
      • 지금은 그래서 윤석열 뽑을 겁니까 하는 분들을 상대로 벌이는 게임이 아니니까요. 무당파가 문제죠. 실제로 SBS의 첫 방송 이후 지지율이 하락세고요.

    • 저는 너무 이해가 잘되는데요. 그냥 그 정도의 인간인겁니다. 이재명을 과대평가했나보군요.
      • 그러면 정치감각이 그 정도에 불과한 인간이 어떻게 소년공에서 여당 대선 후보까지는 올라갔다고 생각하세요?

        • 수단이야 좋은 인간이니 그 자리에 올라갔겠죠. 문제는 대선을 위해서 모든 사적 이익을 포기하고 청렴결백하게 살아온 인간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온거죠.
          • 저도 이재명이 청렴결백 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누구나 그렇듯이요. 제가 의문인 건, 그 정치적 수완이 좋은 이재명이 왜 이걸 미리 관리를 못했냐는 거죠. 

        • 오래 전부터 나돌던 얘기 중에, 이재명이 경기동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얘기가 있죠. 현재의 민주당이 그만큼 취약하다 할 수도 있겠고.
    • 사실 안희정 박원순 보좌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밝혀진 걸 봤을 때 놀랍지 않은 일이죠. 유인태가 괜히 그런 헛소리를 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보좌진이 가족까지 사생활을 챙겨주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을거고, 그걸 어떤 식으로 챙겼는지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을 겁니다. 무슨 돈으로 산건지 누굴 시켜서 산건지 그건 보좌진이 알아서 하는 일인거죠. 말씀하신대로 변호사시절부터 일을 도와주던 사람인데 김혜경 씨도 공무원이라는 감각이 전혀 없었을 테고요.


      이런걸 잘하려면 보좌관 하는 일까지 다 감독하는 누군가가 따로 있든지, 본인이 평소부터 이런 부분에 철두철미해서 보좌진들도 당연하게 챙기는 문화가 있든지 해야 하는데, 말씀하신대로 이재명은 심성의 훌륭함과는 거리가 좀 있죠 ㅋㅋ

      • 저는 이재명이 심성의 훌륭함은 없어도, 야심과 정치 감각은 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거겠죠. 저 정도 사람이라도 나름의 서사와 행보로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될 정도로 민주당의...대한민국의 인재풀이 안습한 거라 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낙연이 이명박근혜 사면 같은 몇 번의 치명적인 미스만 아녔어도 이재명을 이겼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정치감각마저 없었으니...
    • 그 동네가 다 그런가봐요. 머핀탑님 말씀대로 안희정이 "보좌"받던 내용 보면 진짜 뜨악하죠. 당사자들은 이게 심각한 일이라는 자각조차 없었을 겁니다. 지금도 없는 것 같고. 

    • 도덕성 얘기가 아니라 정치감각 운운하는거라면 이재명이 저것때문에 대선에서 낙마한 다음에 할 얘기군요.

    • 근데 정치감각 있어서 대통령된 사람은 누가 있는지 딱히 모르겠군요. 일단 소년공에서 대통령 후보가 될려면 정치감각은 잘 모르겠고 독하고 멘탈이 강하긴 해야할 듯. 그 부분에서는 이재명 인정.

      • YS, DJ, 노무현, 박근혜 그리고 일정 부분은 이명박까지도 다 정치 감각은 있지 않았나요? 특히 앞의 네 명은 정치감각이 매우 뛰어났고요. 박근혜야 최순실 사태로 좀 꼴이 웃으워 지긴했지만, 그 전까지는 선거의 여왕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죠. "대전은요?" 같은 멘트를 남기기도 했고요. 

    • 이맛에 기레기들이 기레기짓을 하는 것이지요...



      • 기레기들에게 진짜 씐나는 먹잇감을 던져줬더군요. (영화)기생충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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