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프로그램의 조상들

밑에 노동7호님이 엑셀 프로그램에 대한 글을 올리셨는데요, 사실 엑셀 프로그램은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게 아니고 몇 몇 조상들을 갖고 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3세대 정도라고 할까요?

 

1세대 스프레드 쉬트

 

엑셀 류의 프로그램을 스프레드 쉬트(Spread Sheet)라고 분류합니다. 하바드 비즈니스 스쿨에 다니고 있던 Dan Bricklin과 Robert Franklin이 1978년에

 

VisiCalc란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는데 흔히 이 VisiCalc를 스프레드 쉬트의 효시로 보고 있습니다.

 

그 후 MultiPlan이나 SuperCalc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출시되는데 모두 VisiCalc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이들을 1세대 스프레드 쉬트라고 부릅니다.

 

 

 

2세대 스프레드 쉬트

 

1980년대 중반 이후 MS-DOS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등장한 스프레드 쉬트가 Lotus 123입니다. 1세대가 스프레드 쉬트의 효시라고 한다면

 

Lotus 123는 스프레드 쉬트를 대중화 시킨 최고의 공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에 볼랜드 사에서 Quatro라는 제품을 내 놓으면서 시장을

 

양분하기는 하였지만 역시 2세대 스프레드 쉬트의 대표 주자는 Lotus 123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나라에서는 Lotus 123를 한글화해서

 

셈벗이란 프로그램을 출시하기도 하였죠.  이 당시 스프레드 쉬트는 MS-DOS란 OS의 한계 때문에 24 x 80의 시커먼 화면에서 오로지 화살표 키와

 

페이지 업다운 키, / 키, Function 키, 그리고 몇가지 명령어를 구사해서 조작해야 하는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배우기 어렵고 번거로운 구조를

 

갖고 있었습니다.

 

 

3세대 스프레드 쉬트

 

90년대 초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함께 혜성처럼 등장한 프로그램이 바로 엑셀입니다. 처음에 엑셀이란 프로그램을 봤을 때 응?  자동차 이름 같은걸?

 

이렇게 생각하고 크게 주목하지는 않았는데 이게 스프레드 쉬트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될 줄은 당시엔 몰랐습니다.

 

3세대 스프레드 쉬트 답게 엑셀은 마우스를 이용한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갖고 있었고 WYSWIG(What You See is What You Get)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전세대에 비해 혁신적으로 편리함과 기능성을 자랑하고 있었죠. Lotus 123도 이에 발 맞추어 윈도 버전을 내 놓았지만 엑셀의 아성을

 

무너뜨리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엑셀의 아성은 15년 넘게 쓰러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습니다. 파워포인트가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되었듯이

 

엑셀은 스프레드 쉬트의 대명사가 되었죠. 마치 스카치 테이프, 버버리 등과 같이 말이죠.

 

 

 

 

 

 

 

 

    • 저는 저런 프로그램까지는 구경 못해봤습니다만 어릴 때 베이직 배우며 연산식 세우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옵니다.
    •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로터스123이 스프레드쉬트의 대명사였는데, 어느새 그 자리를 엑셀이 지키고 있네요.
    • 저희집에 hp에서 만든 휴대용기기(PDA의 조상쯤되는..)에 로터스123이 있었습니다;;
    • 첨언을 좀 하자면.. 엑셀 최초버전은 아니러니하게도 매킨토시용이었습니다. 윈도용은 그 다음이었어요.
      엑셀 단축키 키배치가 은근 Mac OS키매핑과 비슷한 이유도 그런 사연때문입니다.

      당시 호사가들의 장난감에 불과하던 개인용 컴퓨터가, VisiCalc의 출현으로 회사에서 사무용으로도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애플 판매량도 엄청나게 늘어났죠.(애플II용이었거든요)
    • 윈도 진영의 진정한 킬러프로그램은 엑셀이라 할 수 있죠.
    • MS에는 엄청나게 복잡한 프로젝트 관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MS-project 라고 하는 놈이죠. 한동안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프로세스 논의가 있으면서 엠에스 프로젝트를 쓸것이냐 말것이냐 말이 많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당시 MS에 다니던 제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MS에서는 프로젝트 관리할때 엠에스프로젝트 쓰냐? 그 친구가 말했죠. "미쳤냐? 엑셀 쓴다"

      엑셀의 활용성은 참 무궁무진하죠. 실제로 표로 만드는 모든 것에 사용하니까요. 참고로 저는 요즘은 팀 회식 날자 잡을때 가장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A군은 월요일 선약, B군은 화/목요일 학원감... 그렇게 표시해서 합계가 가장 적은 날이 저희팀 회식날입니다. ^^
    • MS-Project가 나오기 전에 Harvard Business Project란 프로그램이 있었죠. 이 프로그램 역시 MS-Project가 밀어내고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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