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고발하라고요? 에이~

요즘 각 게시판에 "나는 고발한다”는 언설을 두고 논쟁이 붙었길래  검색해보니 이재명의 발언이군요. 이런 거 하려면 그 ‘나’란 사람의 ‘자기고발’을 먼저 해야 순서인 거고 정당성 생기고 그러는 거 아닌가요. 즉 ”나는 나를 고발한다”
그런 의미에서 각 언론사부터 스스로 ‘자기고발’을 해보기를..... 어색해 하지 말고 할 수 있으면 해보세요~

'나는 고발한다 J'accuse'는 19세기에 신문 'L’Aurore'지에 실린 글이었죠.  에밀 졸라가 대통령(펠릭스 포르)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이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에밀 졸라는 3일 전에 드레퓌스 사건의 진범인 에스테라지 소령이 조작된 증거와 졸속 재판을 통해 무죄석방[1] 된 것에 대해 격노하며 이 글을 썼던 거고요.. 그는 이 글을 통해 정부와 군부를 비판하고 재판과 관련하여 불의를 저지른 자들을 대중에게 고발하며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이 글이 실린 '로로르' 신문은 평소보다 10배 이상인 30만 부가 팔려 나갔다죠.  사회적 파장은 가히 폭발적이었고요. 프랑스 사회는 드레퓌스 사건의 재심을 요구하는 재심요구파와 재심반대파로 분열되었고, 준내전 사태에 이를 정도로 양진영은 본격적으로 격렬한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시위, 폭동, 테러, 폭력사태, 유혈충돌이 빈번하였고 정치 쟁점화되면서 프랑스 제3공화국의 존립마저 흔들렸다.

이 글의 원제목은 '공화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로로르>의 편집장인 클레망소의 권유에 따라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다.더군요. 에밀 졸라는 이 글로 인하여 군부로부터 중상모략이라는 이유로 고소당한 뒤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신변위협이 지속되자 영국으로 망명했습니다. 
드레퓌스 사건 관련하여 증거조작의 주범이었던 앙리 중령이 1898년 8월 자살하고[4] 진범 에스테라지가 도주하자 상황은 급반전되었던 거고요. 재심반대파 세력이 크게 위축되었고 1899년 6월 고등법원에 의해 드레퓌스 사건 재심 진행이 결정된 후에야 귀국할 수 있었고요. 

드레퓌스는 1899년 9월 재심에서 다시 유죄(10년형)를 선고받았으나 특별사면으로 석방되었으며 1906년에 다시 진행된 재심을 통해 무죄와 함께 복권되어 군에 복직하였죠. 안타깝게도 에밀 졸라는 이 소식을 미처 듣지 못하고 1902년 9월 의문의 가스 중독 사고로 사망했고요. 뭐 이런 사실이 지금 한국에서 회자되고 있나요. 어리둥절~

    • 그거 로만 폴란스키가 영화화.자신을 드레퓨스와 동일시하더군요.
      • 저는 지금 지지하는 정치인 한 분도 없어요. 제가 한번 나가볼까요. (빼꼼~)

        • 분명 표 받으실 겁니다.


          자식없으시니 입시 비리 자식들 처신 문제로부터도 자유롭고요.
          • ㅎㅎ 가영님과  두 분 믿고 함 나가볼까요? 그래봐야 겨우 2표인데요? ㅎ

            • 식구들이 있으니 10표 이상 근데 아부지는 말릴테니 안찍으실듯 한데 그래도 찍어주실걸
              • 아부지 저 나가봐야 안 찍어요.


                근데 이상하죠? 이상하게 저는 어릴 때부터 정치하면 잘 할 거라는 부추김을 아버지에게 받았어요. 소심했던 아인데 왜?


                제가 겁은 좀 없어요. 중딩 때 선생님들이 저의 용기에 질색하셨죠. 


                뭐가 겁나서 자기 소신을 못밝힐까요. 그렇게 부대끼며 우리 서로 세상 밝혀나가보는 거죠.

              • 근데 왜 아래 댓글은 날짜 옆에 댓글 표시가 없네요 조금전 뭘 생각했는지 약육강식이란 말이 떠올라 옛날사람들이 세상이치를 다 알고 있었어ㅡ아니 그런건 그때가 더 잘알았지 당연히ㅡ세상이 끌려 끌어가는게 다 여러 형상의 사람들이 합쳐진 일인데 어디로님이 선두 그룹에 있을 듯 합니다 당선 되면 바뻐도 날 잊지 말고 한자리 부탁
        • 난 다른 사람 절대 안찍고 찍어줄께요
    • 나는 고발한다 저 사건을 논리야 놀자라는 책의 일화로 먼저 접해서인지 심각한 느낌보다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이 늘 먼저 들어요. 이것도 일종의 기억오염일지...
      • 이 책은 '논리야 놀자'처럼 '먼나라 이웃나라'처럼 학생들에게 쓸데없는 방향을 제시하고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 나이 든 저는 좋아할 수가 없어요. ㅎ

    • 넘나 복잡해서 제 머리로는 이해할수가 없었던 역사적 사건 중 하나입니다. 유시민의 세계사 책이랑 교과서에서도 본 기억이 나는데 


      설명할 자신이 없었어요.


      역시 어디로 갈까 님 대단하십니다. 


      내일 도서관 봉사날인데 유시민의 거꾸로 세계사 읽어봐야겠어요



      • 그게요. 제가 십대 때 유시민의 '시민광장' 회원이었거든요. 그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정서적으로도 좋아했어요. 


        버뜨~ 이젠 그의 글 안 읽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게 저의 불행인 거에요. 바라보고 따라해보고 싶은 사람이 없다는 것. 

    • 친구들 게시판에 '양자체면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가 난무하길래 양자정보와 커뮤니케이션으로 검색해 봤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量子가 도로 兩者로 환원된다'는 말인가? 주장만 하지 설명들을 안 해요. 쳇
      요즘은 이쯤에서 K-문화 어쩌구 라는 통돌이세탁기 안에 집어넣어 돌릴 만한 의견들을 내놓더군요.
      곰곰 음미해보니 그 마인드가 세대초월하여 ‘한국적’인 것인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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