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것들과 파생 잡담

1. 술꾼 도시 여자들

요건 지난번에 ' 구경이' 하고 한 번 같이 글을 썼었죠.
올해...가 아니군요. 작년에 본 중 제일 마음에 듭니다.

한선화가 딱 적역을 맡았고 잘 했지만 저한테는 최시원의 발견. 나쁜 놈도 좋은 놈도 아닌데 마음이 약해서 결과적으로 나쁜 놈에 더 가까운, 어디서 많이 본 남자 , 그런 캐릭터예요.
아이돌이 제가 아는 사람만 셋 나오는데 제 몫은 합니다.

드라마 외적인 얘기.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은 계속 멋있는 역으로 나오는데 힘 좀 빼고 덜 멋있는 역으로 나오든가 아니면 더 나이들기 전에 막내아들스러운 역으로 나와주든가 (둘 사이에 차이가...있...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2. 백일의 낭군님

보다 말았습니다. 보는 중이 아니고 중도하차.
저는 도경수도 좋아하고 남지현도 좋아해요.

3. 옷소매 붉은 끝동

절므니들과 대화를 해보고자 시도.
그런데 아마도 하차할 것 같아요. 절므니들 화제에는 끼지 않는 걸로.

실장님 본부장님 못 알아보고 막 나가던 계약직 사원은 사극으로 가면 세자 못 알아보고 까부는 아랫것이 됩니다.
한두 번이면 모를까, 저는 이게 뭐가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에로스를 못 알아봤던 프시케 이야기도 떠오르고 그러는군요.

4. 소셜 네트워크(영화)

사회성 떨어지는 사람이 보고 싶으면 거울을 보면 되고, 저 잘난 맛에 겨워 남의 말 안 듣는 덜 떨어진 애들은 넘쳐나고, 여자애들 외모로 줄 세우는 걸 놀이로 여기는 남자애들도 흔해터졌어요. 다만 페이스북을 만들지 못할 뿐.

감독이 감독이라 인내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어떻게 풀지 지켜보려고 하다가, 자괴감 들고 괴로워 집어치웠습니다.

5. 태종 이방원

때깔이 좋습니다.

'육룡이 나르샤' 말고 이방원 중심으로 끌고가는 이야기를 못 본 것 같다 했는데 '용의 눈물'이 있군요. 이성계와 비중이 1:1 정도였던 것 같긴 하지만요.

뻔한 부분이 많이 생략되고 휙휙 지나가 좋습니다.
무슨 일만 터졌다하면 대왕대비부터 대비 왕 중전 세자 돌아가면서 놀라는 얼굴 다 한 번씩 보여주느라고 시간 다 가던 시대는 지났군요. 감격의 눈물...

스트레스가 최고치를 향해 급속도로 올라가는 일요일 밤에 편하게 누워 보기가 좋아요.
티비 욕심 별로 없는데 이걸 보다 보니 가로 길이 2 미터라는 대형 티비가 탐납니다.


읽다가 눈치채셨을지 모르지만 원래 퓨전 사극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리고 유명인사 이야기도 역시.
그래도 혹시라는 마음으로 가끔씩 찔러보는데, 그러기엔 대OTT시대가 좋긴 하군요.

비타민 직구하느라고 쿠팡 유료회원이 되는 바람에 1개만 이용 원칙을 깨고 쿠팡과 티빙을 동시에 쓰게 되었어요.
티빙쪽이 오래된 외국 시리즈가 좀 더 많긴 하지만 둘이 별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둘 다 쇼핑몰 유료회원용 무료 서비스기도 하고요. 11번가는 왓챠하고 제휴던데 정작 11번가 쇼핑 혜택이 별로라서 3 OTT까진 안 가겠어요.
다른 곳에 볼 것이 생겨서가 아니라 살 것이 계속 생기기 때문에 '고요의 바다'를 볼 날이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 전통 사극이 한때는 국민드라마 위치에 있었는데 어느새부터인가 잘 안나오게 되었네요.


      젊은 감각의 퓨전 사극도 나름의 재미가 있긴 하지만, 전통 사극을 대체할 수는 없는 듯 해요.
      • 네 퓨전 중에도 재미있는 게 있는데 전통 사극은 또 나름대로 다른 재미가 있어서요.
    • 정통사극이 제작비 감당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퓨전은 해외 시장도 있고하니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만.
      • 협찬도 잘 안 들어오고 내다 팔기도 어려워서 만들기 힘들 것 같긴 해요.

        가끔 공영방송이니까 이런 거 하지 하는 것들이 있긴 있어서 마냥 케이비에스 욕도 못 합니다.
    • 전 데이빗 핀처 빠돌이(...)라서 '소셜 네트워크'도 재밌게 봤어요. 사실 실존 인물 다루는 이야기들 안 좋아해서 제 취향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스릴러 느낌으로 잘 뽑았다는 느낌? 게다가 주커버그가 워낙 막장 인간으로 묘사되니 아직도 젊은 나이로 쌩쌩하게 살아 있는 사람 갖고 이래도 되나? 해서 더 흥미로웠구요. ㅋㅋ






      집에서 기본적으로 iptv를 쓰다 보니 티빙은 되게 중복이라는 느낌입니다. 시즌은 애초에 iptv 부가 서비스급이라 말할 필요도 없겠고. 사실 한국 OTT들 컨텐츠가 대체로 비슷비슷해요. 그 와중에 왓챠가 한국 젊은이들 취향 영화나 시리즈들 콕콕 찝어 들여오는 식으로 영리하게 잘 살아남는 느낌이고. 웨이브는 (이제 곧 끝난다지만) HBO 제휴도 하고 나름 오리지널 컨텐츠도 활발히 만들어 내면서 지분 굳히는 느낌이고... 그렇네요.

      • 네 웬만하면 감독 믿고 보려고 버티다가 결국 손들었어요 ㅋㅋㅋ


        이제 OTT 콘텐츠 비교표를 만들어서 붙여놓든가 해야지 어디 뭐가 있는지를 모르겠어요. 그런 앱이 하나쯤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 FoMo(Fear of Missing out)이라는 게 있어요. 내가 이거 안 하면 나 루저고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요. 그러다 돈,에너지,시간 갖다 쓰게 되고요. Ott구독도 그런 게 있지 않나 싶어서 전 정리한 지 좀 됐네요. 케이블만 봐도 충분하고요.


          <소셜 네트워크>는 경쟁에서 이탈한 숫컷들이란 점에서 핀처의 <파이트 클럽>,<맹크>하고 통한다고 봐요. Gone girl 에도 처량한 숫컷 나오잖아요. 재개봉할 때 봐서 극장에서 본 눈이 된 것에 만족합니다
          • 보는 게 너무 피곤해서 케이블도 안 달았는데요 뭘 ㅋㅋㅋ 그냥 쇼핑몰에서 제휴로 구독권 주거나 보고 싶은 게 쌓이면 가끔 결제합니다.
            • 저는 spotv를 줄창 틀어 놓습니다. 선택하기 싫어서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1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5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