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짜 (2021)

image-readtop-2021-1096156-16378127144862421


영화를 보며 든 첫 생각은 이채영은 왜 이 영화를 선택했을까? 혹은 선택되었을까? 였습니다. 답은 아마도 이태임이나 클라라는 은퇴상태에 가깝고 또 다른 어떤 배우는 안타까운 선택을 했기 때문에... 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며 가장 거슬렸던 부분은 형편없는 각본이나 연출 혹은 이채영의 전혀 늘지 않은 연기력 같은게 아니라 도박판에 놓인 카드들이 시종일관 우그러져서 바닥에서 들떠 있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도박장 미술이나 장소 섭외를 더 잘했으면 별점 반개는 더 받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초반에는 인터넷 포커 하는 백수로 분한 탓에 펑퍼짐한 티셔츠를 입고 나온 이채영은 배역을 위해 몸집을 불렸나? 잠시 착각을 하게 하지만 그런거 없고 후반에도 체형을 가리는 옷을 입고 나옵니다. 중간에 느닷없는 노출씬은 심하게 마른 정혜인과 더욱 비교되어 감독이 체중관리 안한 배우를 엿먹이는건가? 의심이 들게 합니다.


정혜인은 이 영화를 위해 카드셔플이나 액션훈련같은 쓸데없는 노력을 제법 한것 같은데 반해 이채영은 그냥 아무것도 안한것 같습니다. 정혜인은 영화를 위해 머리도 잘랐다는데 머리숱이 많아서인지 스타일링은 신기하게도 가발같습니다.


영화에서 제일 웃겼던 건 영정사진으로 우정출연한 배성우입니다. 음주운전으로 잠정은퇴 중인지라 복귀라는 의미인지 반대로 영영 갔다는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멜로, 로코같은 장르가 사멸해버린 영화판에 여배우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반면 이런 수준의 영화에도 투자될 눈먼 돈들이 여전히 넘쳐난다는 풍요로운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to be continued 라는 자막과 함께 끝이 납니다. 농담 아닙니다.

    • 이세영이 나오네 봐야지

    • 그냥 허락없이 만든 아류작같은건가....했더니 타짜와 동일작가가 쓴 원작이 있군요. 

      • 원작인 갬블 시리즈는 오! 한강이나 타짜같이 허영만과 협업하던 때의 수준이 아니라서...
        • 왜 그렇게 타짜 시리즈는 계속 나올까... 했더니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 영화 타짜 시리즈는 허영만 그림의 타짜 연작이 원작이긴 합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51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6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9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5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3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9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3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30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1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2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8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0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