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튜버에 대한 생각, 빠니보틀 外
사실 여행 유튜브 70%의 컨텐츠는 그 나라의 풍경과 현지 사람들 음식들,
내가 만든 게 아닌 타인과 자연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것들이고,
유튜버의 멘트와 센스, 편집 등이 나머지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여타 유튜버와 비교하면 비교적
창의물 걱정은 없겠다 싶기도 하고,
대단한 역사 지식 등 설명 없이 그냥 감상하는 정도에 재치만 많아도 꽤 구독자가 많고.
부양할 가족이 없고, 연애 관심이 없거나 못 하거나, 장거리 연애가 문제 없고,
시간이 남거나 이 직업에 올인할 맘이 있다면,
꽤 괜찮은 직업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에요.
연습삼아 몇몇 유튜버들을 보는 중인데,
물론 10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빠니보틀의 경우 굉장히 용감하더군요.
아무도 안 가는 나라의 아무도 안 가는 시골에 저녁에 도착하여
무작정 텐트를 치고 잔다거나. 아무도 안 가는 풀숲에 버려진 옛 소련의 벙커 안을 탐방한다거나.
하이 리스크를 두는 경우 조회수나 방문자수가 높긴 하더라구요.
어느 직업인들 결국 힘든 게 있나봐요.
그 여파인지 다른 신생 유튜버들도 총기소지와 살인율 높은 과테말라, 남아공 같은 나라들을
혼자 가보고 그렇더군요.
저도 그런 이유로 여행유투버들 잘 안보는데 상마초 소련여자님만 예외입니다. ㅎㅎ 요새 러시아 여행기 올리시는데 재밌더라고요. 어쩐지 러시아 액센트는 나긋나긋한거 같아서 좀 배신감도 느껴지긴했습니다만 ㅋㅋ
여행 유튜브는 투자 비용 대비 수익이 별로 안 좋죠. 이 분야도 꽤 레드오션이더군요. 여행 유튜브를 즐겨 보다보니 추천이 계속 뜨는데 이렇게 여행 유튜버가 많은지 몰랐어요.
위험 지역으로 여행하는 유튜버들의 마초 성향은 잘 모르겠고 조회수를 노리는 거겠죠. 별로 보고 싶지 않더라구요. 제목부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으로 시작하니 뻔하죠 뭐.
빠니보틀도 집시촌 방문한 영상 때문에 논란이 좀 있었지만 그 후로는 그런 영상은 안 찍어요.
이제 곽튜브를 보셔야죠. 저는 곽튜브, 채코제, 여행가제이, 정세월드, 원지의 하루 등을 봅니다. 많이도 보네...
와일드한 대자연에 가는 거라면 마초성은 맞는 거 같은데,
총기 가득한 요하네스버그 가는 그런 도전은 마초성과는 관련 없어보이더라구요. 그냥 치안에 둔감하거나 자기를 내려놓은 사람들 같기도 해요.
여리여리해보이는 남성 유튜버도 있구요. 그리고 당연히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가요.
과테말라에 어둑어둑할 때 내려서, 수도도 아닌 작은 소도시로 택시를 타고 가는 거,
아무리 30개국 여행해본 남성인 저라도 절대 못 할 짓입니다.. 언제 총 맞을지 몰라요.
곽튜브는 아직 안 봤는데, 뭔가 굉장히 표정이 까칠하시던데. 신기해요. 전혀 예능감 없어보이는 분도 유튜버로 성공하다니.
채코제는 여성분들이 좋아할 것 같더군요. (코는 세우셨지만...)
여행가제이님이 과테말라 혼자 밤에 간 분이시고.
전 그 외 혼고고, 날으는제트, 영알남, 순탄, 노마드션 이렇게 본 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전부 남자분.. 여자분 유튜버도 궁금합니다.
곽튜브 하나도 안까칠해요. 귀여운데... ㅠㅠ 그리고 입담이 진짜 좋아서 그냥 뭘해도 다 웃깁니다. 다이어트 시리즈랑 엄마 과일가게 돕는 영상 너무 재밌어요. 그리고 뭔가 편안해서 좋아요.
아직 안보셨다면 터키 고등어케밥 영상이나 우즈베키스탄 간 거 아무거나 골라서 보세요. 어차피 정주행하실지도 모르겠지만요.
채코제는 약간 빠니보틀, 곽튜브 아류로 보일 수도 있는데 (미안요..) 예능감이나 기획력이 뛰어난 스타일은 아니고 어그로 제로에 순박하고 착한 청년 느낌이 나서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많이 안가는 나라를 가서 재밌어요.
전 빠니보틀이랑 곽튜브 영상만 전부 다 봤어요.
사실 곽튜브 님의 외모만 보고 땡기지 않았....
음 어떤 느낌의 재미인지 알 거 같네요. 의외로 개그코드가 맞을 거 같네요.
채코제는 솔직히 웃길 소지는 없어보이고,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였어요.
(가장 개성 없고 재미없는 채널명이기도 해요. 채널 코리안 제이라니..ㅌㅆ)
여성유튜버는 원지의 하루, 쏘이더월드 봤네요. 원지는 요즘 내용이 빈약하고 말투가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 (저는 점점 불호) 쏘이는 약간 소녀 감성인데 요즘 아프리카 영상 재밌어요.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뜨랑낄로도 한번 보셔요. 굉장히 특이한 개성을 가진 여행 유튜버입니다. 저는 좋아하는 쪽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