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패싱 (passing)

아니....이렇게 매혹적이고 수준높은 작품이 왜이렇게 외면당하고 있는 건가요?

뉴욕 비평가 협회에서는 그래도 인정받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만.


주조연 막론하고 연기가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세심한 연기앙상블 정말 오랜만이다 싶네요.

특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도 노려볼 만하겠던데....


화면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흑과 백이란 주제를 굉장히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고 오히려 분명한 이분법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더군요.

멋집니다...참말로 멋진 화면입니다. 포스터도 정말 멋지네요!!!!


음악이 계속 머리에 맴돕니다.

에티오피아 수녀님의 피아노 연주라던데 영화 속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감정을 전달합니다.


화면 한 땀 한 땀, 배우들 표정 하나하나, 음악 한마디 한마디...그야말로 아트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ROMA보다 쉽게 와닿고 훨씬 더 좋았어요.


지금보다 조금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도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배우 레베카 홀의 감독 데뷔라서 궁금과 기대를 안고 봤는데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왜 이런 소재를 택했나 궁금했는데 본인 가족사에 깊이 관련이 있더라구요.




      안타깝게도 아직은 시상식 시즌 다른 경쟁작들에 비해서 주목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도 파워 오브 도그, 돈룩업 등에 더 힘을 실어주는 것 같구요. 그래도 테사 톰슨이 뉴욕 비평가 협회에서 여우주연상 챙겼다는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 그러니깐요. 대작은 아니지만 신인감독이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매우 완성도 높은 소품이었어요. 사회적인 문제보다 인물의 내면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두어서인지 주인공이 흑인 여성들이라 그런 건지 다른 작품들보다 주목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게 안타깝네요.

    • 상당히 관심있는 소재라서 이런 소재 영화나 책을 찾고 있었는데 막상 패씽을 1부 초반만 보다가 그닥~~생각보다 좀 지루하네?????


      친구가 서로 만나서 대화나누고 남편 등장하는데서 그만봤어요. 너무 극초반이죠? 끝까지 봐야 평가를 할 수 있을텐데


      이렇게 극찬하시니 다시 봐야겠네요. 레베카 홀 자체가 흑백혼혈인가 보군요. 




      "슬픔은 그대 가슴에"라는 상당히 오래된 영화가 같은 소재인데 이건 좀더 멜로드라마에 가깝고 흑인들에 대해서


      역시나 편견이 좀 많은 작품입니다. 동명의 소설을 구입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에요. 소설은 백인과 흑인 여인 두 사람이


      동업을  하는 내용일거에요. 패씽이라기보다는 원작은 흑인과 백인의 공생이 주제라고 할 수 있죠.




      혹시 패씽에 관련된 소설이나 영화를 또 알고 계신게 있으시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넷플릭스에서도 알려지지 않았는데 좋은 작품이 더 많고 많이 회자되는 것과 작품성이 꼭 비례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 아, 전 딱히 이런 소재에 관심있는 건 아니었지만 시험삼아 시작했다가 끝까지 봐버렸답니다. ㅎㅎ


        헤드폰 끼고 들었더니 조그만 소리, 대화가 주는 긴장감, 백인 상류층 어투를 쓰는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되더라고요.


        땀방울 뚝뚝 떨어지는 열기가 느껴질 정도였달까요. 다시 보시겠다면 음량을 크게 올리거나 헤드폰을 쓰시는 것도 좋으실 거 같습니다.


        음악소리, 대화소리가 참 좋아서요.

      • 레베카 홀의 외할아버지가 habitually passed 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예전 미국에서 생각하던 one dropp rule을 따르면 레베카 홀도 흑인이려나... 


        저도 어제 봤습니다. 전 영화 보는 내내 좋은 연극을 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린램지나 제인 켐피온처럼 정말 영화를 밀도있게 찍더라고요. 코로나로 인해 영화 산업이 많이 타격을 입었다고들 하지만 어떤 문지방을 넘어선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영화관에만 묶이지 않게되면서 이런 작은규모의 영화들의 질이 무척 높아진느낌입니다. 마블같이 대규모 프로덕션을 필요로하는 영화들도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었고요. 영화관과는 달리 웹을 독점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저같은 방구석관람객에게는 정말 좋은 시대입니다. 

      • 맞아요. 사실 돈주고 극장가서 보라고 한다면 그닥 보겠단 생각이 안들었을텐데 문턱이 낮아지니 이런 호사를 누리네요. ㅎㅎ

    • 패싱되는 배우역은 아무리봐도 생김새가 흑인이던데 전혀 알아보지못하는게 이상했어요. 다른데서 백인들은 다양한 피부색의 흑인을 본적이 없어서 피부가 밝으면 그냥 백인으로 받아들인다는 글을 읽고서야 이해가 되더군요.

      영화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괘종시계 소리만 울리는 한낮 거실의 권태, 오랜만에 옛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어요. 배우들 연기도 참 좋았구요. 테사 톰슨이 맡은 역은 정체성을 숨기고 사는 친구에 비해 안정적인 캐릭터면서도 권태, 질투, 히스테리를 오가는 데 그 연기를 참 잘하더군요.
      • 이 영화에서는 의도적으로 흑인 배우들을 썼다고 읽었어요. 전에도 이 소설이 영화화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백인 배우가 연기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패싱은 전적으로 흑인이 직면하는 문제니까 실제 패싱할 수 있느냐 없느냐보다는 흑인의 정체성을 가진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레베카 홀이 인터뷰에서 관객은 테사 톰슨과 루스 네가가 흑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조마조마한 기분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했던 거 같기도 하고....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보통 패싱하던 흑인들은 조상 중에 포르투갈 사람이 있다거나 이런 식으로 약간 짙은 피부색이나 이목구비의 어떤 이국적인 느낌을 무마했다고 들었어요. 

        • 루스 네가는 에티오피아-아이리시 계라서 남부 유럽인이나 페르시아인 등등으로도 패싱되는 것 같아요. 처음 미스피츠에서 봤을 때도 전 인도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더 튀어보이게 금발 눈썹과 머리로 분장을 한 것 아닐까요. 흑백일때는 그래도 덜한데 컬러 스틸사진 보니 정말 너무 어색하게 분장을 했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그런 서스펜스를 주려했던 것 같아요. 

      • 안그래도 공식 예고편 댓글에 비슷한 항의(?)가 있긴 하더라고요. 백인으로 오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전 두 여배우와 더불어 남편의 연기도 맘에 들었습니다. 묵직하게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촬영과 음악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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