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최근 본 다큐 둘.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2017>

제약회사와 축산업계와 식품회사의 서로 물고 물리며 뒤를 봐주며 돌아가는 자본주의 생태계를 이야기합니다. 의학계도 예방 보다는 치료 중심이라 오래 끄는 성인병들은 모두 처방약으로 유지하는 것이지 원인을 규명해서 몸 자체를 회복시키는 건 아니라는 것이죠. 인간이 아파야 지탱되는 시스템.

보고 나면 육식과 유제품을 끊고 싶어요. 제 경우엔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은 원래 거의 안 먹어서 문제가 안 되고 육류 그 자체를 구워 먹는 건 소화 기능 문제로 그리 즐기지 않지만 소고기 든 미역국, 돼지고기 든 김치찌개 같은 건 좋아하는 음식이라 가끔은 괜찮지 않을까 하고 보는 와중에 다큐가 진행되면서 완전 채식이 영양면에서 문제가 없거니와 지병으로 고생한다면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강변합니다. 문제는 유제품이네요. 치즈, 버터, 우유를 좋아해서요.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치즈 얘길 많이 합니다. 응축되어서 혈관에 쌓이기 좋은 식품으로. 아마 미국 등 서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좋은 음식으로 생각하고 어린이 때부터 많이 먹어온 음식이라 그 위험성을 더 강조하는 것 같아요. 

우리 나라도 우유가 인간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주장하는 분들 있죠. 이가 나기 이전에 할 수 없이 먹는 것이지 자라선 굳이 먹을 필요 없고 동양인은 소화 못 시키는 사람도 높은 비율이고 또 소에게 주는 항생제 비롯 많은 약품이 녹아 들어 있다고 말이죠. 

사실 이전엔 가축의 공장식 사육이 가져오는 이런 문제점을 듣고 있어도 적극적인 마음이 동하진 않았어요. 약간 어쩌라고 싶은, 그렇다고 텃밭에 기른 채소만 먹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생선이나 채소도 믿을 수 있나, 이런 마음이죠. 포기하며 사는 태도죠.

그런데 이 다큐를 보고 있노라니 귀가 팔랑거리고 마음이 울렁거립니다. 참나. 젊을 때는 절대로 오래 살고 싶지 않았는데 나이드니 슬그머니 안 아프면서 오래 살고 싶다! 연금도 가능한 오래 받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영화, 보기의 미학 2021> 

20분 전후 에피소드 6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죠스'에 대한 추억, '친절한 금자씨' 비롯한 복수물들의 의미, '아라비아의 로렌스', '대부', '택시드라이버' 등에 등장한 특별한 캐릭터들, 애니메이션 캐릭터 창조, 영화와 텔레비전, '48시간'의 욕설의 효과. 

평론가, 영화 종사자 등이 글로 치자면 에세이 식으로 짧고 가볍게 풀어 놓습니다.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위에 언급한 영화에 대한 애정이 있으시다면 공감 지점을 확인하는 정도의 가벼운 즐거움이 있을 수는 있겠어요. 저는 에피소드 3이 그 중 괜찮았어요.






    • 육식과 유제품을 끊고 싶어지게 만드는 다큐라니, 건강엔 좋을지 몰라도 인생의 즐거움엔 해로운 다큐로군요. 저는 보지 않겠습니다. ㅋㅋㅋ


      사실 한참 전에 일 때문에(?) 뭐더라... 그 유명한 전설의 다큐를 본 적 있어요. 지방의 누명이었나 오해였나 뭐 그런 거였는데. 그걸 기점으로 저탄고지가 대유행을 했던 것 같은 기억이. 사실 저탄고지가 채식보다 훠얼씬 인기 많은 건 그냥 그것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탄고지는 맛있는 고기를 맘껏 먹을 수 있으니까요. 하하.

      • 우리 같은 잡식성 인간은 고기와 어떻게 헤어져! 우유랑 아이스크림까지? 그게 살아도 사는 거냐! 싶은데요. 저쪽으로 건너 가서 초식 인간이 되고 나면 몸이 가벼워지면서 잊고 살았던 활력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해가 어렵지만 인생이 더 만족스러워진다고. 알콜 중독자가 술을 끊은 느낌일까요?ㅎㅎ 몸이 건강해지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니 플러스 알파의 만족감이겠죠. 이런 다큐에 출연하신 분들은 채식에 잘 적응하고 운동도 해서 성공 케이스라는 생각은 들지만 성인병으로 약을 여러 가지 먹으면서 오래 힘들어 하는 이들은 회의적인 시각보단 긍정적으로 채식 전환을 고려할 만했어요.


        저는 굉장히 개인적으로 건강 문제에 국한한 이기적 입장에서 이 다큐를 봤고 본문에도 그런 방향으로만 언급했는데 육식에 그다지 큰 애호가 없으면 자기 몸도 몸이지만 환경과 다른 생물에 대한 긍휼의 문제만으로도 채식 고려에 진지할 수 있지 않나 이해했습니다. 1시간 30분 짜리라 함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앞 부분은 좀 어설픈 듯 하다가 뒤로 가면서 정보가 늘면서 정돈되더라고요.

    •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은 본 다큐네요. 저는 생선을 먹는 페스코 채식주의자?인데 꼭 육식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양을 조절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어렸을 때는 치즈나 버터도 먹어도 별탈 없지만 성인들은 달라야 하는게 주 요점이 아닌가 싶어요. 


      채식은 과식을 해도 되는데 유제품, 육식은 정말 조금만 먹는다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현미밥에 아보카도를 비비고 약간의 젓갈과 상추 썬 걸 올려서 먹는다면 조금 많이 먹어도 되지 않을까요.


      우유 종류는 두유로 완전히 대체를 하고 카푸치노도 오트밀 밀크로 마시니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버터는 식용유로 그리고 치즈는 조금. 


      그 다큐 보고 생각한 것들입니다.



      • 이 다큐의 전문가들은 조금 단호하게 온전한 채식을 주장하는 분위기였어요. 당뇨나 고혈압은 이주만 채식해도 현저히 좋아진다고.


        저는 서서히 육류와 유제품을 줄여나가려고 생각합니다. 활동량이 예전과 달라서 몸이 그런 변화를 원하는 것 같아요. 


        아침으로 뮤즐리를 귀리우유에 섞어 먹는데 아직 귀리우유가 대중적이지 않아 우유에 비하면 비싸네요. 

    • 영화보기의 미학은 죠스편이 재미 있었고 누군지도 모르는 영화평론가들이 나와서 제가 싫어하는 영화들의 정수만을 모아서 보여주니 아주 보기 힘들어서 중간에 탈주했네요...

      • 네, 큰 고민없이 좀 가볍게 다룬 다큐였어요. '영화를 즐기는데 있어 영화의 캐릭터를 좋아할 필요없다.'라는 주제가 흥미로워서 에피소드3만 그런대로 잘 봤어요. 취향에 따라 너무 쎈 영화들이 많이 등장하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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