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데 놀이(?) 하나 제안...

제가 고안한 건 아니고 어제 다른 사이트에서 본 글이긴 합니다마는.


ㅡ 이른바, '오늘의 해태눈' 게임이라는 겁니다.


왜 살다 보면 뭔가 가까이 있는 걸 잘못 봐서 '으잉?' 하고 다시 보게 되지 않습니까.

예컨대 종로3가를 지나가는데 "세 운전자 상가"가 뭐지? 해서 다시 봤더니 "세운 전자 상가" 였다던가.

책상 위를 얼핏 봤다가 '맛있는 우유 바나나맛'과 '식민지 조선인을 논하다 - 동국대학교 출판부' 책이 같이 있는 걸

= [맛있는 조선인을 논하다]

로 잘못 보고 움찔한다던가.


이런 식으로 자기 책장에 있는 책이나, 책상 위에 있는 물건을 섞어서 

뭔가 만들어보면 의외로 흥할 것 같습니다만...


언어를 이상하게 섞는 게 떄로는 재미있긴 하더라구요. 

이영도 소설에 나오는 '두억시니'의 비명들(?) 정도는 아니겠지만

( "딱딱하게 끊는 망치 바르면!" "무거운 해 늙어 태어나면 개나리 웃지요!""심심한 장미를 콧구멍에!""빨래집게의 맹장을 따라!" 같은...)

해 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요.

    • 딱 맞는 건 아니지만 일산에서 '한솔로'라는 길이름 팻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 이데올로기 꽃. 악의 개론. 이런 책들이 제 앞에 있네요. 죄송...orz...;;
    • 책 제목을 몇번 얼핏 스쳐봤는데 ---이다, --털이다, -지털이다......헉...
      [디지털이다 -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이런거요?
    • 고전 중 하나죠. 순복음교회->순대볶음...뭐?
    • 로데오 거리 만 생각하고 간석오 거리 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 눈이 가려워서 약국에 가서 '눈약 주세요' 했더니 약사분이 못 알아들으시군요. (왜 못 알아들어 그걸!)
    • 딱 맞는 건 아니지만, 이태원 제일기획 데려달라고 했더니 제기역 데려다준 기사님. 수서역 데려달라고 했더니 수색역 가준 기사님. 전 서울사람인데...
    • 수서와 수색은 꽤 세군요(...) 전 동국대 가려던 걸 건국대로 간 적은 있었지만 명함도 못 내밀겠군요;
    • 선배 하나가 후배 하나한테 "빵하나 우유하나" 사다달라고 부탁했는데 후배가 "바나나 우유 하나" 사다준 경우 있네요.
      이 후배님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꽤 많은데 생각나면 또 올릴께요.
    • 전 예전에 영영사전으로 reopen라는 단어의 설명을 보고 아하.. 공연에서 인터미션이 끝나고 다시 시작하는거라고 참 길게도 외웠는데.. 어느날 다시 보니.. open을 다시 한다는 뜻인 re-open이었죠 (전혀 예상도 못했다는)
    • 해태눈은 아니지만...
      안암역앞에서 퀵배달하시는 기사분이 전화로 "네? 고대앞이 아니라 교대앞이라구요?"하시는 걸 들은적이...
    • 저도 해태눈은 아니지만..
      웬 할머니께서 택시를 타고 "전설의 고향 가 주세요" 하니까 할아버지 택시기사께서 콩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시고 예술의 전당으로 잘 운전해주셨더라는 전설이 있었죠.
    • 서울대 공원요.

      서울대가 크긴 큰가부다 했습니다.
    • 도시락반찬으로 계란말이를 싸가서먹었는데;; 회사과장님- " 오늘 도시락 반찬 뭐 싸왔어?" 그러시더라고요

      전 계란말이라고 했는데 그분은 개 한마리라고 들으시고는 그거 닭한미리처럼 해먹는거냐고 진지하게 물어서 빵 터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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