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에 관한 몇가지 의문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지나요? 
건물 옥상에 서 있으면 떨어지고 싶나요?
알콜을 섭취하면 달리고 싶나요?
바다 앞에 서면 바다거북이가 되고 싶나요?
뽕잎차를 마시면 애벌레가 되고 싶어지나요?

양날의 칼에 발린 꿀을 핥으면 혀가 뿌리채 뽑혀지는 쾌감이 있나요?
로또 당첨이 되면 어쩔 수 없다는 감정이 드나요?
사회의 기식자로 살다가 형편이 좀 피면 어깨가 올라가나요?
여기 있는 우리가 죽어야 세상이 발전한다고 생각하나요?
정치인들에겐 남모를 트라우마가 있다고 믿나요?

어떤 리얼리티도 물맛을 음미하듯 평이하게 누릴 수 있나요?
지상의 탑에 흙 한 줌 더하지 않고도 편히 다음 세상으로 건너갈 수 있나요?
숨기고 싶은 것과 간절히 들키고 싶은 마음이 같다고 생각하나요?
영화를 보면 사랑하고 싶어지나요?
글을 읽으며 생산적인 오독이라는 자각을 하나요?

친구가 투자 부탁을 하면 통장이 발광하고 싶어지나요?
주고나서 받는 게 없어도 어깨동무의 사랑으로..... ( 그만그만~ 뚝!)
    • 지상의 탑과 숨기고 들키고 싶은것은 꼭 그렇습니다
      • 시는 잘 모르는데 월트 위트먼의 song of myself를 4분 동안 말하고 끝나는 영화가 있군요 nine days 2020


        영화 소개는 구글 번역으로 읽었는데 뭔가 알쏭달쏭 심란한 이야기네요 번역이 시 쓰듯 하니까 더.


        네이버 파파고는 한국이라 우리말 번역이 한단계 진화한거 같네요.

    • <Nine days>라는 제목으로 출시된 미국, 중국, 한국 작품이 있는데,  다 봤답니다. 근데 내용은 하나도 기억 안 나요. 허허


      어제 저녁, 저보다 열 배는 똑똑하고 백 배는 행동력 있는 친구가 투자 요청을 해왔어요. 프로젝트 설명을 30초 간 듣다가 이해 못한 채로 말 끊어버리고 '내 돈 써라~' 답했죠.


      근데 지금까지도 그토록 돈에 선선한 저 자신이 좀 이해 안 되어서요. 돈이 통장에 있는 것보다 유능한 사람이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냉큼 수긍해버리는 이유가 대체 뭘까요.





      • 상황이 어찌될줄 몰라 빨리 못받게되는 경우가 많치만 못받아도 상관없는 형편보다 못받아도 좋은 사람이란 생각이 더 앞 같네요.

    • 괴로워하는 사람을 보면 위로해주고 싶어요

      • 남의 괴로움을 위로하는 것보다 나의 괴로움을 셀프위로하기가 더 힘들더라고요. 나이들수록 그렇습니다.

    • 심심할 땐...
      무서워 안 감
      옛날엔...
      천둥소리를 들었음
      마셔봐야 알 듯...

      불같은 키스를 해야지요
      5등 되면 그렇습니다
      당연하지요~
      안 죽어야 발전하죠, 죽으면 쳇바퀴 아냐요?
      글쎄...

      그래야 하는데...아직
      기억을 잃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뇨

      아뇨
      주질 않아요 
      • 하하 You win! 그런데 이건 배워서 될 경지가 아니라서 시무룩~

    • 채찬님 댓글이 끌어낸 기억 한 조각. 

      예전일입니다. 팀의 알바로 들어와 열일하는 20대 중반의 친구와 점심을 먹는 중이었어요.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이 친구가 와락 눈물을 터뜨리는 거예요. 장소가 식당이었으니 여러 사람이 보고 있었죠.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입을 떼기가 힘든지 숨을 제대로 고르지도 못하더라고요. "말하지 않아도 돼요. 그냥 울어요." 라고 말했죠.

      뭐랄까, 고해 성사를 듣는 신부가 된 기분이었어요. 다만 그런 성스러운 일을 하는 장소가 식당이라는 것이 안쓰러웠죠. 아니,  그것이 다행이었을런지도 모르겠어요. 나중에 그 친구가 그날 점심 때 터진 감정을 설명해줬어요. 열정페이에 대한 괴로움이 있고, 안쓰럽게 지켜보는 부모님이 눈치 보이는데, 자기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현실이 확 와닿아서 비롯된 푼수 모습이었다고.

      인생 선배라고 답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죠. 그 친구도 답을 얻으려고 그런 게 아니었고요. 그래도 그렇게 제 앞에서 울고나니 답답한 게 좀  풀렸다 하더라고요. 후에, 이 친구는 스스로의 용기로 답답한 현실을 뚫고 나아갔어요. 다만 눈물을 가만히 지켜봐주는 것만으로도 그가 자기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용기가 된다는 것. 다행스런 일이죠.

      세상에다 말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있어요. 정답도 주지 못하고, 위로도 하지 못하지만, 그렇게 들어주는 순간 상대는 좀 자라는 것 같더군요. 듀게의 역할같은 것. -_-

      • 심하게 맺히면 뒤에서 저기저기요 돌아보면 거의 떨리는 소리로 말을 하고 싶어지죠 어디로님이 누구보다 그런건 잘 아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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