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지나갔는가

요즘 느낀게 인생에는 우연과 불행이 더 많이 작용한다는 걸 깨닫고는 합니다. 미래라는 게 꼭 약속된 행복이 아니라 그냥 불행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그렇게 된 이유는 제가 잘못된 관념으로 그른 선택을 반복했기 때문도 있겠죠. 현실감각도 없었고...

가끔 스스로가 애처롭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제 인생의 화양연화가 나도 모르게 지나갔고 이제 남은 건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핏빛미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요.

우울해서 써본 이야기인데 그래도 마지막에는 판도라의 상자처럼 희망이라도 꺼내놓고 싶으니까 하는 이야기인데요. 피곤하면 누워서 쉬는 게 좋은 시간도 있고, 준비가 되면 작은 일이라도 해야겠습니다. 너무 안 쉬니까 또 힘들어서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건지도 모르잖아요? 일단 사람은 살고 봐야죠. 부정적인 감정이 사람을 감싸는 이럴 때는 놀지 말고 쉬는 게 좋겠어요.
    • 무화과         - 김지하


       


      돌담 기대 친구 손 붙들고


      토한 뒤 눈물 닦고 코 풀고 나서


      우러른 잿빛 하늘


      무화과 한 그루가 그마저 가려 섰다.


       


      이봐


      내겐 꽃 시절이 없었어


      꽃 없이 바로 열매 맺는 게


      그게 무화과 아닌가


      어떤가


      친구는 손 뽑아 등 다스려 주며


      이것 봐


      열매 속에서 속 꽃 피는 게


      그게 무화과 아닌가


      어떤가


       


      일어나 둘이서 검은 개굴창가 따라


      비틀거리며 걷는다


      검은 도둑괭이 하나가 날쌔게


      개굴창을 가로지른다.


       

      • 좋은 시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화과라...
    •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나짐 하크메트

      • 이 시도 마음을 울리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두 시 모두 참 좋네요 삶의 속에 속아도 이해하는게 사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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