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나오는 것 중 추하지 않은 것은.


비염이 시작되었어요. 사람이 자기 몸에 들어가는 음식이나 몸에 걸치는 건 호감을 갖고 아름다운 거 찾고 까다롭게 구는데 일단 들어갔다가 몸에서 나온 모든 것에는 왜 혐오스러움을 느끼는지. 몸에서 나오는 모오든 것들 하나하나 예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런데 딱 예외가 눈에서 나오는 물이네요. 다른 건 다 생리적, 물질적 이유로 나온다면 이것만 감정적, 정신적 이유라 그럴까요. 눈물은 다른 체외 방출물과 달리 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혹 다른 의견 있으실지도...)  


시사인의 '20대 여자 현상'이라는 특집 기사를 봤습니다. 읽어내려가다가 아래 대목에서 눈 앞이 흐려졌습니다. 한국이 그래도 그대들 때문에 희망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아래 질문에 한해서 전체 평균보다 10% 쯤 높고요 같은 연령 남성보다 15% 쯤 높습니다.


'또한 이들 중 대다수는 ‘내가 사는 동네의 집값이 떨어지더라도, 장애인 학교가 들어와도 괜찮다(84.4%)’ ‘내가 사는 동네에 대규모 공공임대 주택단지가 들어와도 괜찮다(89.7%)’라고 응답했다.'



다른 다양한 질문과 답변 양상, 안 보셨으면 아래 기사 붙입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469





    • 수수께끼라고 생각하고, 아기, 목소리, 숨, 머리카락, 새살 이런걸 떠올렸는데 계절성 비염 이야기셨군요.


      어떤 면에서는 지금까지 새로운 세대는 진보 의제를 지지했는데, 보수 의제를 지지하는 신세대라는 충격이 먼저이지 않았나 싶어요.


      기대할 수 있는 미래세대만큼이나 걱정되는 미래세대가 양분되어 있는 만큼, 우리집 불구경이지만 흥미진진하네요.

      • 목 위로는 침, 가래, 콧물, 목 아래로는...생략. 이런 분비물 얘기였는데 쾌적하지 않아 죄송합니다.ㅎㅎ


        동일 연령대가 이쪽저쪽 끝 부분에 위치하는 양상이라 보고 있자니 심사가 복잡합니다.   

    • 그들이 대체로 선량함은 의심하지 않으나, 그런 선의가 세상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드느냐는 의심스럽죠.


      또 그 선의가 독이 될 뿐이라 느낄 때도 우리가 여전히 선량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다면 우리의 현실은 좀 달랐을테고, '20대'에 희망을 걸어야할 필요도 없었을겁니다.
      • 아마도 지금의 40-50연령대를 염두에 둔 말씀이신 것 같은데 20년 30년 후에 그 선의가 위선이 되어 있을 수도 있고 남다른 아무 선량함이 안 남았을 수도 있지만 애초에 가진 선의와의 거리를 잴 수는 있겠습니다. 기준 점이 너무 볼품 없거나 아예 없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다 떠나서 지금 현재를 그들이 이런 가치로 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 현재 그들이 그렇게 말한다는 것만이 중요하다는 건가요? 인간은 누구나 거짓말을 합니다. 종종 자신을 실제보다 나은 인간일거라 착각하기도 하죠.

          현재의 30대 이상이, 혹은 30대 이상 여성들이 사실은 이기적인 위선자들에 불과했다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무엇이 그들을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었는지 알지 못하는 한, 희망이란 이름으로 미래 세대에 짐을 떠넘기는 일이 영원히 반복될거라 생각할 뿐이죠.

          과거 한때 희망이었던 자들의 실패를 복기하는게 현재와 미래의 청년들에게 일말의 도움이라도 되지 않겠나 싶은겁니다. 모르긴 해도 조국수호하던 입으로 희망찬 우쭈쭈를 선사하는 것보단 낫겠죠.
          • 문제 삼고 계신 것이 20대 여성들의 선의는 아니시죠? 쓰신 분은 일시적인 젊은 시절의 선의보다 그걸 유지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아마도 기성세대일 제가 하는 일은 없이 그저 입바른 소리로 선의에 희망을 가진다고 쓴 것이 못마땅하신 것 같습니다. 실패를 복기하고 청년들에게 일말의 도움을 주는 것은 뭘 어떻게 해야 할 수 있는지요? 저의 깜냥으론 그저 선의에 대한 지지 표현, 불의에 대한 안절부절뿐이라 넷상에서 이런 글이나 쓰고 있습니다. 선의에 초를 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요.


            조국에 대해선 관심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희망찬 우쭈쭈 부분만 말씀드리면 최소한 40,50의 과거보다 지금의 20대들이 현명한 것 같습니다. 자기에게 무엇이 이익인지 계산할 줄 아는 것 같거든요. 거기에 20대 여성들은 윤리적인 가치도 아우를 줄 안다는 생각에 우쭈쭈하고 싶네요. 

    • 아.. 그리고 20대 '여성'으로 특칭해서 올려치는 이런 기사들도 좀 그만 봤으면 싶군요. 20대 남자애들도 대체로 선량해요.


      걔들이 썩어빠진 늙은이들이 대답하지 못하는 곤란한 질문을 던져대는게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말이죠.
      • 20대 남자를 분석한 기사, 안타까와하고 올려치기하는 기사 이미 많고요. 시사인에서도 20대 남성 특집 먼저 나왔죠. 


        이 기사는 보시고 싶지 않으면 클릭 안 하시면 되고요, 저한테 하실 말씀은 아닙니다.

      • 짜증납니다 이런 말도. 올려치기를 아무나 하나.

    • 눈물이 다른 체액보다 덜 추하게 느껴지는 이유:


      - 소화기관과 관련이 없(어 보인)다


      - 시각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안구가 직접적으로 노출된 부분이다보니 애초에 청결이 유지되는 기관이라 생각한다


      (입 벌린다고 위장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귀를 뚫어져라 쳐다본다고 달팽이관이 보이질 않으니)


      ...가 아닐까요.




      감정적 정신적 이유는, 글쎄요. 무서움 느끼면 오줌을 지리기도 합니다. 그건 추하잖아요. :)

      • 소화기관과는 콧물이나 귀지도 관계가... 그래도 소화기관과 관계 있는 것들보다는 덜 추하네요.


        대체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성향에 따라 눈물도 자기연민이나 나약함과 연관지어 추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 같고요.ㅎ

    • 20대 남성들은 확실히 '문화지체' 현상을 제대로 맞고 있고 반면 20대 여성들은 21세기 신자본주의의 시대에 적응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찾아가고 있네요.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니까요. 아마도 그들은 스스로 길을 찾을 겁니다.
      • 시간이 해결해 주는 부분도 있을 것 같고. 모르겠습니다. 봐야겠죠. 

    • 눈물은 그래도 몸에서 분비되는 것들 중 비주얼이 가장 덜 더럽기 때문 아닐까요. ㅋㅋ 정신적 의미라든가 그런 것도 크겠지만 만약 눈물이 노란색이었음 정신적으로 매우 아름다워도 지금같은 이미지는 되지 못 했을... (쿨럭;)

      • ㅎㅎㅎ 과연 온갖 나라 영화를 보시는 분이라 생각지도 못한 비주얼 관련 의견을 내시네요.


        눈물이 붉그스레한 색이거나 노랗다면 정말 우는 것도 그걸 보는 것도 무서워지거나 더러워서 다른 체액 못지않게 될 것 같네요.ㅎ

        • 피눈물(그런게 존재한다면)도 당사자의 고통을 상징할 뿐 일반적으로 더럽게 여겨지지는 않죠

    • 여자가 낳은 신생아를 혐오스럽게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아는데 ㅎㅎㅎ

      • 첫 댓글에도 썼습니다. 분비물 얘긴데 제가 분명하게 안 써서 산으로 가시게 했네요.

        • 모유라는것도 있지요(이것도 분명히 분비물 ㅎㅎ)
          • 그러네요. 대충 엮어서 같이 얘기하기엔 예외들이 있네요.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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