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받는데 상담가분이 mbti를 물으시고
MBTI는 어디서 하는 거죠? 돈은 얼마나 내야할까요
유효기간같은 건 없을까요?
사진같은건 3년전 사진은 안쳐주던데요
먼가 저의 정신상태도 3년전이랑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혈액형성격론 2.0 정도 되는 것 아닌가요? 유사과학 범주안에 드는 거라 알고 있었는데 전문가가 참고한다니 의아하군요. 진짜 참고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가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탐색하려는 의도일까요?
혈액형도 다양합니다. O형같은 A형, 밖에서는 O형인데 집에서는 B형 등등...굉장히 종류가 많아요.
인터넷에서 채팅할 때 뭐 어쩔 안물안궁이라고 하면 저보고 ISTP라고 해서 그냥 그때그때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외국여행 갔을때 주변에서 생각하는 MBTI와 한국에서 생활할때의 MBTI는 다를 것 같네요
Take Five, Liver Wire, Moai ㅋㅋㅋㅋ (아님)
와! 좋은 댓글!
"당신은 짜장면을 좋아합니까, 짬뽕을 좋아합니까?"
짜장면 선택> '당신은 짜장면을 좋아하는 사람이군요'
짬뽕 선택> '당신은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어머나, 이거 완전 맞네! 소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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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는 뭐, 이런 느낌 아닌가요?
MBTI는 아무리 그래도 혈액형과 같은 급까진 아닌 것 같죠. '유형화' 자체에 거부감이 있다면 모를까. 그냥 본인 성향을 '정리'해보고 너 자신을 알라... 이런 거잖아요.
옛날 기억이지만 인터넷으로 하는 간이/간편 테스트 이런 거 말고 돈 내고 하는 풀버전으로 하면 질문도 엄청 많아서 그렇게 허술하진 않은 것 같았구요.
그래서 같은 테스트라도 몇 년 후에 하면 결과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비과학적인 '타고난 본성' 같은 걸 알아보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의 현재 성향 상태를 따져보는 테스트니까요. 맹신하지 말고, 괜히 아무 데나 써먹으려 들지만 않는다면 적당히 참고 자료로 활용할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전 신경 안 써서 제가 뭐가 나왔었는지도 까먹었습니다만. E로 시작해서 P로 끝났던 기억만 어렴풋이...
여담으로 제가 이걸 제대로 받았던 게 신임 교사 대상으로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연수 과정에서였는데. 그때 강사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아요. 지금은 니들이 이것도 나오고 저것도 나오고 되게 다양하잖니? 한 10년 뒤에 다시 이거 받으러 오면 니들 중 90% 가까이가 ISTJ 나온단다. 환경이란 게 그렇게 중요한 거야... 라고. ㅋㅋ 이후로 검사를 안 해봐서 확인은 못 해봤네요.
학문적으로 검증되었다고 할 수 없는 이론인데 이미 한참 오용되고 있는건 아닌가. 전 거부감이 들어요. 관련 전문지식이 있는 분들이 만든 것도 아니고요. 아마 저같은 사람에게도 넌 모모모모야. 무슨 자리야. 무슨형이야. 하는 대답이 올지도 모르겠지만요.ㅎㅎ 기업면접에서 사람 "거르는" 용도로 광범위하게 퍼져있고 커플매칭에서도 많이 쓰고 있다던데 이정도면 좀 규제가 있어야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말씀대로 재미나 자아성찰 등 개인적 용도면 모를까 몇년간 지속된 유행은 좀 우려가 되는 면이있어요. 그냥 다혈질이다. 외향적이다 정도의 형용구와 같은 정도로 어느정도의 유관성이 있는 성격유형정리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맞아요 요즘 유행이 너무 격하긴 하죠. ㅋㅋ 뭐 이것도 때 되면 지나가리라 생각합니다만. 흔한 '편리한 도구'들의 딜레마 아닌가 싶어요. 그냥 적당히, 적절히만 활용하면 도움 될 일도 많은데 너무 격하게 꽂혀버려서... 이러다 '나의 ISTJ형 남자친구' 같은 영화가 나올만도 한데요.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