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개봉 영화들

대략 20203월부터 코로나로 인해 개봉 영화 분량이 극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어차피 극장에 사람이 들지 않으니 비싼 돈 들여 제작한 영화 개봉을 미루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기는 시기였죠. 이 때문에 시중의 극장들은 영화 상영 시간 자체를 축소하는가 하면(오전 상영하는 극장이 확 줄어서 제가 아끼는 조조상영이 거의 없어졌답니다ㅜㅜ), 이전에 개봉한 영화를 재개봉해서 상영관을 채우곤 했습니다.

싸구려 에로영화를 일반영화와 묶어 동시상영하던 예전의 재개봉관도 아니고, 일반 극장에서 재개봉은 드문 일이었는데 최근에는 이런 재개봉을 무척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이 극장을 두려워않는 관객은 덕분에 생각지도 않은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일단 생각나는 것만 해도

 

<시체들의 새벽> - 아무도 없는 극장에서 혼자서 볼 영화로는 최고였죠.

 

왕가위 특선-<화양연화> 디지털 리마스터링 기념으로 열렸는데, <일대종사>를 다시 극장에서 본 것도 그렇고<그녀의 손길>만 따로 상영해서 공리와 장첸의 에로스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김종관 특별전-원래는 <아무도 없는 곳> 개봉기념으로 열었는데 저는 <최악의 하루>를 건졌죠. 능소화가 예쁜 포스터도 받아서 벽에 붙여두었어요.

 

머천트-아이보리 특선, <전망좋은 방>, <하워즈 엔드> 다 극장 개봉때 보았고 dvd도 있지만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었어요~ <전망 좋은 방> 포스터도 받았어요. 근데 "첫 키스는 예술이다"라는 개봉  당시 전설의 캐치프레이즈를 바꿨군요^^


윤여정 아카데미 수상기념으로 한 재개봉한 <화녀>(1971) - 이 영화를 시네마테크가 아닌 상업극장에서 볼 날이 올 줄이야.  


<두 여인> 나름 소피아 로렌 팬인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이 영화를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주말의 명화같은데서 분명 했을 텐데 놓치지 않았나 싶네요. 극장에서 봐서 당연히 좋았고, 장 폴 벨몽도의 출연은 보너스^^

  

지금은 또 다시 양덕창-에드워드 양 특별전-<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공포분자>, <타이페이 스토리>-을 하는군요제 인생 영화인 <하나 그리고 둘>을 극장에서 또 보고 싶어서 자꾸 눈길이 갑니다.

 

아마 21년 하반기가 되면 그간 미루고 미루던 블록버스터들이 개봉을 시작해서 이런 재개봉은 다시 사라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러분의 코로나 재개봉 영화는 무엇인가요?

    • 히트


      재개봉은 아니지만 지옥의묵시록
      • 저도 지옥의 묵시록을 극장에서 처음 봤는데 깜빡했군요. TV에서 하는 더빙 및 연소자관람가판을 본 기억이 어렴풋한데 말론 브란도의 중얼중얼 독백이 얼마나 영화 분위기를 만들었나 생각해보면 자막판을 봐야 하는 영화이긴했어요.  

        • 저는 vhs로 봤을 때 브란도 손 씻는 물소리마저 무섭게 느껴졌는데 그게 음향이 좋아서 그랬던 듯 해요. 그 영화를 영화관에서 본 건 행운이었어요.
    • 크리스토퍼 놀란 빠라서... 인터스텔라도 용산아이맥스에서 다시 봤지만, 다크나이트요. 상업영화 최초로 아이맥스 촬영비가 있는 영화라서 작년에 테넷 전 용산 아이맥스 스크린 고치기 전 디지털 필름 비율로 1번, 레이저로 원본 화면비로 2번 봤네요(...). 그런데 저도 나이드니까 그렇게 놀란처럼 스케일 큰 게 약간 소외감과 거리감 느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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