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잡담...


 1.20살짜리를 만나는 건 재밌는 경험이예요. 21살이나 22살도 20대 초반이지만 어쨌든 어른이 된 지 1년 이상 지났고, 자신이 어른이란 것에 익숙해진 나이니까요. 하지만 20살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고등학생이었던 사람...이제 막 성인으로 전환된 시기인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 덧붙이자면 '이 시기에 20살짜리를 만나는 건 재밌는 경험'이라고 해야겠죠. 3월...4월, 5월 정도까지 말이죠. 한 해가 반쯤 가버리고 여름이 되고 연말이 되면 20살들도 이젠 어른 나이가 된 것에 익숙해지거든요. 그러니까 연 초마다 20살짜리를 만나보는 게 좋은 거죠. 좋은 거다...라기보단 그 때밖에는 할 수 없는 거니까요.



 2.우울...하네요. 할것도 없고. 



 3.시간이 가면 갈수록 느끼는 게, '씀씀이'와 '재력'은 매우 다르다는 거예요. 한데 사람들은 그 차이를 잘 몰라요. 300억 부자가 되려면 실제로 300억을 손에 넣어야만 하죠. 하지만 300억 부자처럼 보이는 데는 그것의 10분의 1도 필요없어요. 왜냐면 300억의 10분의 1도 없어도 한동안은 300억 부자의 씀씀이를 흉내낼 수는 있으니까요.


 그러나 부자인 것과 부자 행세를 하는 건 정말로 하늘과 땅 차이 정도의 수준차가 있는 거예요. 



 4.휴.



 5.애초에 300억 부자가 눈앞에 있어도 사람들은 그가 300억 부자인 걸 모를거예요. 사실 300억씩이나 모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돈을 헛되이 쓰지 않을 거니까요. 그러니까 사실 위에 말한 '300억 부자의 씀씀이'같은 말은 허상인거죠. 진짜 부자라면 굳이 자신의 체력과 시간을 지불해 가며 돈을 쓰고 다니지 않을 거니까요. 자신의 체력과 시간을 지불해서 돈을 더 많이 모으겠죠.


 어쨌든 그래요. '씀씀이'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재력'이 많은 사람이 되어야 하죠. 돈을 목표로 하는 인생을 살더라도 재력을 목표로 해야 하는 거예요.



 6.하지만 또 그렇게 되면 허무해져요. 어차피 쓰지도 않을 돈인데 돈을 많이 벌어서 뭐하나...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결국 남자의 인생이란 건...나이가 들면 남 잘되라고 사는 것밖에 없어요. 남에게 돈을 주든...사람을 소개해 주든 일자리를 소개해 주든. 남에게 무언가를 베풀어주는 재미로 살아가는 거죠.



 7.빌어먹을 금요일이네요. 이번주에는 이미 불월 불수를 해먹었기 때문에 불금을 할 마음도 안 들어요. 생각해보면...이래서 사람은 열심히 살아야 하는 거죠. 주중에 괜히 놀러다니고 그러면 금요일에 불금을 보낼 의욕도 없게 되니까요.


 그야 불금을 즐기려면 즐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요즘은 열심히 한 것도 없이 불금을 즐기려고 하면 '내가 뭘했다고 불금을 즐기겠다는 거지?'하는 자책이 드니까요. 사람은 월화수목금 열심히 살아야 불금을 즐길 때도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거예요.


 제기랄. 벌써 날이 밝았네요. 오늘 저녁은 신도림이나 홍대나 고터에서 논알콜칵테일이나 먹고 들어갈까...해요. 사실상 과일 주스죠. 번개를 쳐볼까 싶은데 이미 늦었고 비까지 오니...쳇.






    • 밤도깨비 사이클이 바퀴는데 오래가는군요 돈이 아주 많으면 생색내지 않아도 표가 나기 마련이죠 옛말에 구천구백만원 가진 사람이 백만원 가진 사람 돈 뺏어 일억을 채우려한다 그러자나요 많으면 오히려 그리 되는게 사람 본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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