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온 여인

챈들러는 필립 말로가 오손 웰즈가 스스로 감독하는 영화에 나오는 것보다 다른 감독 영화에 배우로 나오는 걸 더 좋아한다고 썼어요. 제가 보기에는 둘 다 훌륭해요.
<상하이에서 온 여인>은 막판의 거울 장면때문에 많이 회자되고 박찬욱 에세이도 그 사진을 표지로 썼죠. 87분이 조금 넘는 이 영화를 어제 저녁에 보니 막판 경극극장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은 정말 훌륭합니다. 보면서 오슨이 마술에 관심있을 만했다 싶었는데 실제 오손은 <F is  for Fake>라는 마술을 다룬 모큐멘터리 만들었죠. 그런데,줄거리가 난삽했는데 개봉 당시나 지금이나 그런 비판은 들어요.
무엇보다 리타 헤이워스가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하게 찍혔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마돈나가 보그에서 그녀를 찬양한 게,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탈출>이 원제였던 스티븐 킹 단편에서 왜 그녀의 포스터를 감방 벽에 붙였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오손은 희극적인 얼굴맞아요. 여기서 아일랜드 인으로 나오는데 억양 못 한다고 까이더군요. 오손이 아일랜드에서 잠깐 일했던 적도 있을 겁니다.

배에서 오손이 사람들 모아 놓고 뭐라 하는 건 <어둠의 심장>생각나더군요.그 라디오극 각색을 오슨이 했죠.


마돈나도 핀처도 고전영화에 애정과 관심이 많았죠. <보그>뿐만 아니라 <express yourself>는 <메트로폴리스>차용이고요.

beyonce-metropolis-pentagram.jpg


비욘세의 의상 역시


 
T데이 쿠폰으로 투썸 아메리카노 케이크 세트가 할인이라 먹고 있는데 젊은 남자들도 많군요.

    • 저 복장은 <보디가드>의 휘트니 휴스턴에 더 가까운거 같네요. 

    • 36분 정도 지나서야 음모가 드러나는데 화면전환 이런 게 매끄럽더군요.뚝뚝 끊기고 하는 게 없어요.
    • 경극이 나오는데 패왕별희였다면 결말의 복선이겠죠.윌리엄 캐슬이 각본진에 있군요.




      제목도 그렇고 막판 경극극장을 설정한 이유는 주인공이 알 수 없고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싶네요. 헤이워스는 중국어를 하고 중국인 친구들이 있지만 오손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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