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와 무소유

<빅 슬립>에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는 부자가 두 젊은 딸의 성적 방종을 걱정하는 걸 보니 일본 탐정소설 <옥문도>가 떠올랐죠. 작가가 챈들러 소설을 읽지 않았을까요.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 덜위치 칼리지 다닌 챈들러는 말로로 캐리 그랜트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죽음의 무도>에서 스티븐 킹은 영국과 미국의 산문을 비교하기는 했죠.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작가 마이클 온다체가 챈들러가다닌 학교를 나왔죠,온다체는 캐나다 인이지만.

보가트와 바콜이 처음 함께 나오고 하워드 혹스가 감독한 <소유와 무소유>도 전쟁 중 상황이기는 한데 가볍습니다. 보가트는 국가니 대의니 하는 거창한 목표에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 돕기 위해 위험한 일을 하고요. 바콜은 여기서 노래를 몇 곡 불러요. 원작이 헤밍웨이 소설인데 <the sun also rises>배울 때 그 작가 문체가 따라하기 쉬워 보이지만 절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그의 a clean,well-lighted place는 은근히 패러디가 되는 듯 합니다. 헤밍웨이 소설 각색을 한 건 포크너. 보가트와 바콜이 주고받는 대사ㅡ 성냥,담배, 휘파람-는 이중적 의미로 가득찼죠.  To have and have not이란 제목을 왜 지었는지가 궁금해지긴 했어요.
  Ernest Hemingway had bet  Howard Hawks that Hawks couldn't film this novel. Hawks did it by deleting most of the story, including the class references that would justify the title, and shifting to an earlier point in the lives of the lead characters



바콜이 19세에 보가트 만나 보가트가 사망한 게 바콜이 33세였으니 가장 민감한 시기를 보가트와 보낸 거라 그 상실감을 극복하기 힘들었을 것 같네요. 알버트 공 사망 후 빅토리아가 그림자만 남은 것 같았다고 하잖아요.


바콜의 트위트 투피스 차림은 멋집니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은 체형. 저는 모델 캐롤린 머피가 비슷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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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와 무소유 마지막 장면


예전에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에서 몰이 부모가 보가트와 바콜같아 보였다고 한 장면이 있었죠.


멕 라이언 나온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이 커플 영화가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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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렌 바콜 영화는 틀림없이 몇편 봤을듯 해요
      • <오리엔탈 특급 살인>에도 나왔어요
    • 야 진짜  <비밀일기>의 그 대목이 기억이 납니다. <키 라르고>까지는 봤는데 < dark passage >1947는 못 봤네요. 챈들러도 더실 해밋도 사진을 보면 작가가 아니라 비정파 탐정 같죠 

      • 해밋은 실제로 탐정 일 했고 소설에 반영된 걸로 압니다.

        미첨이 연기한 말로는 양키스 팬인 모양이던데 챈들러가 그랬는지는 모르겠네요
    • 제1장 작품론

      글 쓰는 힘을 잃지 않는 섬세함을 얻는다는 것/ 내가 욕을 먹는 이유/ 추리소설가의 분노/ 소설이라는 예술에 대하여/ 작가에게 가장 가치 있는 투자는 스타일/ 작가들의 도덕성/ 독자들에게 기억되는 것/ 표절 시비에 대하여/ 추리소설가와 멜로드라마/ 챈들러 스타일/ 촉매제로써의 탐정/ 대중적이지 않은 예술은 있을 수 없다/ 독자는 신경 쓰지 말라는 멍청한 말/ 프로 작가가 된다는 것/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스타일이 모방되거나 심지어 표절되다 보면/ 추리소설은 돈벌이로 쓴다는 관점/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제2장 작가들

      애거서 크리스티의 명예를 위하여/ 나는 제임스 케인이 싫어요/ 케인, 당신의 문제점은요/ 대실 해밋은 왜 절필했는가/ 얼 스탠리 가드너의 대단함/ 헤밍웨이가 쓴 작품은 사실상 하나/ 로스 맥도널드의 허세/ 도로시 세이어즈의 실패/ 내가 만일 서머싯 몸을 안다면/ 오스틴 프리먼이 이룬 것/ 서머싯 몸의 외로움/ 헤밍웨이를 옹호함/ 피츠제럴드의 매력/ 존 딕슨 카를 읽을 수 없는 이유




      제3장 할리우드

      할리우드를 경멸할 수 없는 이유/ 좋은 영화가 가능하려면/ 할리우드의 윤리관/ 험프리 보가트와 영화 [빅 슬립]/ 추리소설을 효과적으로 화면에 옮기는 요소/ 할리우드에 필요한 건 배짱뿐/ 와식 작가와 긴 의자/ 히치콕에게 하는 충고/ 할리우드에서 살아남는 방법/ 목을 내놓을 준비는 되어 있다




      제4장 필립 말로

      필립 말로의 양심/ 필립 말로의 정의/ 필립 말로의 인생/ 필립 말로의 성숙/ 필립 말로의 운명




      제5장 일상

      캘리포니아/ 편집자가 욕을 먹는 이유/ 나의 비서, 나의 고양이/ 내가 우리 고양이를 존경하는 이유/ 왜 표지에 작가 사진을 싣는 걸 그만두지 못할까/ 나란 사람은/ 나에게 텔레비전이란/ 어차피 죽어야 한다면/ 나의 주부 생활/ 취미는 코끼리 수집/ 잃어버린 아름다움/ 기나긴 이별/ 어쩔 수 없는 감상주의자/ 자살 시도 후에 쓴 편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결혼에 대한 몇 가지 충고/ 내 글쓰기 혹은 글 안 쓰기의 문제/ 문제는 단 하나, 외로움/ 여자를 사랑하는 법/ 다시, 사랑/ 나의 죽음에 대하여




      https://booksfear.tistory.com/m/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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