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맛골을 아시나요
노트북 바꾼 지 얼마 안되는데 왜 글이 중복돼 올라가서 낯부끄럽게 만드는지... 에잇~ 성질함 부려봅니다. ㅜㅜ
듀게에 주류가 90년대 학번인가보군요 ㅋㅋ
이 글과 대댓글들 증언을 보니 피맛골이 통신 회원들의 최애 모임장소였나 봅니다.
제가 90년대 후반- 중딩 때- 활동하던 영화 게시판에서는 새벽 번개를, 그것도 편의점에서 하곤 했어요.
뭐, 저는 중딩인 걸 드러낼 수 없어서 한번도 참석해보지 못했지만요~ - -
피맛골은 동피맛골과 서피맛골로 나뉘는데 지금 재개발이 일어나는 곳은 인사동 뒷골목인 서피맛골이죠
인사동 뒷골목 고갈비집이 화재로 타면서 상권이 많이 죽었습니다
아직 종로3가 근처 보쌈과 닭도리탕을 같이 파는 동피맛골은 그대로입니다
화재는 확인사살이었고 사실 그때도 이미 생명이 거의 다한 즈음이었을겁니다. 공부하던 시절에 육미를 많이 다녔는데 참...어쩔수 없긴하지만 또 쓸쓸한 일이에요.
- 혼잣말
어제 피맛골에서 밥을 먹노라니, 내가 십대 시절 종각에서부터 제기동까지 걷기를 즐겼다는 사실이 전생의 기억인 듯 떠올랐다. 직선에 해당하는 그 길은 4km가 약간 넘는데, 당시 내 걸음으로 70분 정도 걸렸다. 마음을 턱 내려놓고 걷다 보면 종묘 입구가 보였고, 세운상가가 서 있었고, 종로 거리의 수많은 좁은 골목들이 갈라지고 있었다.
어린시절 한국에서 살지 않았던 나는 흥인지문이라는 문자를 보고도 무슨 문인지 몰랐다. 그게 동대문이었다. 벽돌 모양이 다 다른게 너무도 신기했다. 중세의 잔재를 서울의 한복판에서 보는 듯했다.
그 다음 길부터는 볼 것 없이 약간 지루한 풍경이었다. 제기동 약령시장에서 진동하던 한약 냄새가 아직도 기분 좋게 코끝에 남아 있다
맞아요, 저도 이제 피맛골보다는 d타워나 sfc를 가고 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