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주인공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시리즈가 좋았던 점은 리플리가 엄청 세심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인다는 것이었어요. 처음에 신분 위조를 하면서 들킬 뻔해서 살인을 저지르고 그 뒷처리를 하는데 정말 고생합니다. 복잡한 문제가 생겨서라기 보단 시체를 끌고(오래 되어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이고지고?) 살인 장소에서 다른 데로 이동하며 몸 고생을 죽을둥살둥 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생각해 보니 주인공이 느긋하게 널부러져서 좋은 머리를 쓰기만 하는 것보다 이렇게 어떤 교통편으로 어딜 가고 혼자 숨어서 뭔가를 잘 준비하고 책도 읽는데 책 제목도 나오고 돈 계산해 가며 먹을 걸 사는데 뭐를 먹는지가 자세하게 나오고.....그런 소설이 재미있습니다. 뭘 먹었는지 안 나오고 그냥 '점심을 해결하고-'라며 넘어가면 별롭니다. 몇 년 전부터 '사랑'이야기가 싫어지고 또 주제 의식을 확고히 갖고 쓴 소설도 손이 안 가더군요. 요즘은 좀 건조하고 약간은 이야기에서 거리를 두고 즐길 수 있는 걸 찾게 됩니다. 범죄 소설이나 탐정, 형사가 등장하는 소설 종류로요.
마틴 베크 시리즈도 좋아합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잠을 굉장히 적게 자더구만요. 그래서 그런지 마르틴 베크는 몸이 안 좋고 대체로 피곤한 상태입니다.
87분서 시리즈는 좋은 것도 있고 그저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네요.
밀레니엄 시리즈는 리스베트가 천재라서 그닥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요새 세상에 천재 해커인데, 다 알아서 하겠지, 이런 거죠.
더이상은 제가 충분히 좋아할 소설이 나오기 힘들까 생각해 봅니다. 시대가 변했으니.
좋아하시는 추리, 범죄, 형사물 추천 부탁드립니다. 디미트리오스의 가면 읽다가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프랜차이즈 어페어'는 봤어요. '로그메일' 재밌어 보여요. 볼게요. 추천 감사해요.
모스 경감 시리즈는 미루어 둔 독서였는데 계획잡고 봐야 겠습니다. e북으로 일곱 편 나와 있어요. 넘버원 여탐정은 두 권 빼고 절판이고 e북 계획이 없어 보이네요.
야수는 -과 브라운 몇 편 봤고 나머지는 안 봤어요. 추천 참고할게요!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김명남 번역가가 일 년에 한 두권 꼴로 열심히 진행해 주셨는데 이번에 사이가 뜨네요.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시리즈가 끝나가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데커 시리즈도 보관함 넣었어요. 추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