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성과급 후기


0. 

아.. 주간 안철수를 써야 하는데 왜 이런거나 쓰고 있는지



1.

결론은 4.x : 2.x : 3.x 로 했어요.

인사팀에서 퇴근시간에 파일을 주면서 내일 오전까지 꼭 회신 달라고.. (면담, 합의할 시간을 안주는)

계속 독촉을 해서 고민하다 결정했습니다. 사실 어제 글을 쓸때 이미 보낸 상태였습니다.


여기저기 고민을 남겼는데, 반응들이 다른게 재미있었습니다.

젊은층이나 IT 쪽은 '팀장이 하는게 뭐가 있음? 실무자들 힘나게 엔빵이나 팀장이 적게 가져가고 팀원들 많이 주는게 낫다' 라고 하고..

제 학교 동기들이나 더 윗쪽 연령대는 '책임을 많이 지는 사람이 많이 가져가야지. 스스로를 적게 가져가도록 평가하면 위에서 자신감 없는 것으로 본다' 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더해서 '위에서 그렇게 지침을 줬는데 엔빵으로 가면 윗선의 방침을 어기는 사람으로 보니 절데 엔빵은 안됨' 



2.

지난글에 안썼는데, 또 다른 윗선에게 저희 사고뭉치 팀원에 대한 의견을 받았어요.


'걔는 이번에 연봉 삭감 될거야. 본인도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알텐데, 성과급으로 메꿔주면 혼란스러워 할거니 잘 배려해줘라' 


이게 대체.... 내가 대놓고 이야기는 안하지만... 잘 알지? 찡긋... 뭐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나는 책임 질 말은 안한다.



3.


그래서 5:1:4 로 넣었더니... 막내랑 팀장이랑 차이가 너무 안나요. 그래서 6:1:3 로 넣었더니 또 제가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 같아요.

5:1.5:2.5 로 넣었더니 또 우리 뭉치한테 미안해요. 그래서 4:3:3: 으로 넣었더니 '걔 혼란스럽게 하지 마라' 라는 말이 떠올라요...

아오.... 이걸 왜 내가 고민하고 있어야 하는 건지.


숫자를 계속 바꿔보다가 결국 반씩 나눠서 반은 1/3 균등, 나머지는 성과별 비례로 했더니 4.x : 2.x : 3.x 로 나오더군요.

뭉치를 좀 빼서 저랑 막내가 나눴죠.



4.

결과를 보고 공기업에서 팀장하는 친구가 '위에서 '얘는 온정주의구나' 라고 오판할 수 있다' 랍니다.


윗분이 다른 다른 팀장이랑 잠깐 이 이야기를 했는데... 거기는 윗분이 구체적으로 지침을 줬더군요.

'팀장이 알아서 할 일인데, 누구 누구는 이번에 동결이니까 좀 보상해줘야 하지 않겠어?  *팀장은 이번에 개인 평가가 좀 실망스럽지? 누구는 이번에 성과가 나쁘니 적게 줘도 불만이 없을거야. 걔꺼를 팀장한테 돌려서 보상을 좀 받아보고...' 하는 식으로요.

아니 팀장 맘대로라며.... (...)


그런데 이분도 제가 대충 4:3:3 으로 맞췄다니까, 지금 윗분들은 옛날이랑 달라서 온정주의 팀장을 맘에 들어할지 모르겠네... 라고 던집니다.


아... 망했어요.

그냥 내가 더 받고 뭉치한테 욕먹을걸.



    • 잘하셨어요. 들어보니 고민하다 돌아버릴것 같네요.


      장고끝에 악수둔다고 빨리 결정해버리고 누가머라하든 내버려두세요(제가 요즘 푹 빠진 이승기의 '내여자라니까'의 가사중에서 발췌)

    • "알아서"는 역시 무섭군요.

    • 답정너 경영 오지네요 ㅋㅋㅋ 그럼 오다를 내릴 것이지...

    • 관리자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가장 조심해야 할게 측은지심이라고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 주간 안철수 기다리고 있는 독자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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