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PROM
이거 브로드웨이에서 보고 싶었는데 표 값이 제 상상을 초월해서...
사실 노래도 몇 개만 알고 어떤 스토리인지도 몰랐습니다.
이번에 라이언 머피 버전으로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떴어요. 카운트다운 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생각보다 가볍고 흥겨운 뮤지컬이네요. 내용이 뭐 그다지 우울하지도 않고 갈등도 심각하지 않고 그냥 재밌게 볼 수 있는....
어떤 반응일까 해외 사이트 보니까 제임스 코돈이 욕을 독박으로 뒤집어 쓰고 있더군요.
나말고 제임스 코돈 싫어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단 말이야? 괜히 반갑고 막.....ㅎㅎ
솔직히 전 제임스 코돈이 이 뮤지컬에 등장한다길래 왜?왜?왜? 기분 나빴습니다.
헌데...그런데 말이죠. 막상 보면서 '어라? 저 쇼호스트 연기도 제법 하는데?' 그랬다가 아하! 제임스도 배우였지....깨달았더랬습니다.
저는 의외로 괜찮았어요. 제임스의 연기가 게이 스테레오타입이라고 비난하던데 제 눈엔 딱히 거슬리지 않던데요?
어색한 미국식 발음을 걸고 넘어지는 사람도 있던데 그건 뭐 제가 평가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니깐요.
오히려 제가 더 신경쓰였던 건 메릴 스트립과 니콜 키드만이었습니다.
여전히 메릴은 정말 잘하고 노래와 춤까지 멋지게 했습니다만.....나이가 너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자꾸....
니콜 키드만도 넘버 하나가 있습니다만 좀 낭비되고 있단 느낌적인 필링...
앤드류 래널스는 참 희안해요.
목소리가 아주 좋거나 얼굴이 완전 미남이거나 그런 건 아닌데 이러저러한 역할을 주면 참 잘 합니다.
너무 근사한 남자친구까지....요즘이 인생의 절정기인듯요.
뭐 Elder Price가 겹치는 건 어쩔 수 없지만요. ㅎㅎㅎ
좀 많이 낙천적이고 별다른 갈등요소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흥겹게 어깨춤추며 보기엔 무난한 것 같습니다.
영화다보니 극장 뮤지컬과 비교해서 공간활용을 두드러지게 잘한 화면과 안무도 좋았고요.
아, 가만.
흠.....그러네요.
정작 영화 두 주인공은 그닥 기억에 잘 남지 않고 화려한 경력의 조연 배우들만 떠오르네요.
더 프람의 주요 넘버들이 전 약간 시큰둥해서 큰 기대가 없었는데 아주 재미있게 보았어요. 배우들에도 큰 불만은 없었구요. 순진한 내러티브에 안무좋고 신나고 아주 괜찮은 뮤지컬 영화였습니다. 전 제임스 코든 좋던데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이 많나요!ㅎㅎ
저도 생각보다 넘버들이 신나서 즐감했어요. 특히 Love thy neighbors최고!
제임스 그동네 TV에 많이 나와서 인기가 많은갑다 생각했는데 그만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많았나봐요.
으아니! 뮤지컬 쪽이 아니시라니요...안타깝습니다.ㅎㅎ
라이언 머피 참 그래요. 뭔가 트렌디한 거 같은데 딱히 끌리진 않고, 뭔가 임팩트 있을 거 같은데 막상 쎈 펀치는 아니고....
진짜 복잡하네요. ㅋㅋ
섹시(?)하고 자극적인 떡밥 골라서 때깔 좋게 빚어 내놓는 건 잘 하는데 거의 언제나 이야기는 뒷심 부족으로 산으로 떠나보내고 전체적으로 보면 완성도도 그냥 그렇고... 그런 식이죠. 게다가 또 교훈들은 어찌나 직설적으로 팍팍 꽂아 넣는지. ㅋㅋㅋ '폴리티션'도 그래서 시즌 2는 아직 손도 안 대고 있습니다.
일단 라이언 머피라서 거르고 안보려 했는데, 남친이 메릴 스트립 팬이라서 결국 봐버렸는데, 참 난감한 영화라는.....
일단 게이 입장에서도 영화가 너무 교조적인 프로파갠다에 바탕을 둬서 캐릭터들에 감정이입이 힘들고...이게 20 년전 영화라면 이해하겠는데 라이언 머피! 넌 도대체 언제적 세상에 살고 있는거냐!
제임스 고든은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 눈여겨 안봐서 뭐라 불평할건 없지만 (대다수의 불만은 게이도 아닌게 왜 우리 소중한 게이 역할을 빼앗냐에 있지만 전 그냥 이분이 노래하기 좋아하고 춤추기 좋아하는걸 봐왔기 때문에 걍 그러려니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히쓰레저도 엄청 욕먹었어야 하잖아요.)
니콜 키드만은 일단 노래를 못하잖아요. 물랑루즈든 로비 윌리암스와의 듀엣 곡이든 그녀가 하는건 걍 읊조림 이었지 이분 노래 못해요! 라이언 머피로선 최선의 선택이었을 거예요.
이 프로젝트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우리 앤드류 입나다!!! "A Simple Favour" 때부터 눈여겨 보았는데, 브로드웨이에서만 썩기에 안타까운 인재에요.
ㅉ
ㅎㅎㅎ 원작이 그런데 뭐 어쩌겠어요...말씀대로 캐릭터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감정이입이나 정서적으로 몰입해서 보기보단 그냥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면서 본다는 기분으로 감상을...
니콜 키드만의 읊조림은 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영화에서는 좀 안 어울린달까...왜 저 역할을 니콜에게 줘야만 했을까 궁금했습니다.
앤드류는 저도 참 좋아요! 브로드웨이 캐스트 크리스토프 시버도 좋아하지만 앤드류답게 노래도 춤도 참 잘하더군요.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이 나와서 불편했달까요? 노래도 춤도 안되는데 뮤지컬 관련된 시상식이나 무대에서 뮤지컬 배우처럼 굴더니 아예 뮤지컬 영화에 주연까지 맡으니 좀 싫었어요.
아, 물론 PROM에서는 꽤나 열심히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만. 그외 인기 토크쇼 클립들을 보면서도 '도무지 왜 유명한지 모르겠네'싶었거든요.
미국에서는 코미디언으로도 생각되는 모양인데 '쟤는 한번도 웃긴 적이 없어!' '제임스가 코미디언이면 난 xxx다' 같은 댓글들도 많은 걸 보면 딱히 그쪽 재능도 특출나진 않는 것 같고요.
미국인 입장에서 그닥 대단해 보이지 않는 영국인이 TV쇼에 많이 나오는 게 불편하지 않나하는 제 뇌피셜입니다.
s.s.s. 님 글에 100% 동감입니다. 딱 재능이 "Begin Again" 에 나왔던 그 정도 (노래하기 좋아하는 버스커) 인데 자꾸 재능에 비해 너무 나대니까 별로 정이 안가는거 같아요.
인성 좋지 않고 무례하다고 접해 본 사람들 이야기가 많더군요. 하비 와인스틴 터졌을 때 던진 농담도 적절치 않아 로즈 맥고원이 한 마디 했고요.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search_keyword=제임스+코든&search_target=title_content&m=1&document_srl=13815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