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지웠습니다.

제가 2년전쯤에 버스타고 가다가 의자에 앉아 인스타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어요.
휙휙 스크롤하면서 번개같은 속도로 좋아요를 누르더라구요.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도대체 저걸 왜하지? 별걸 다 하는구나" 였어요.

근데 어젯밤에 문득 보니까 저도 그 사람과 비슷한 사람이 되어있더라구요.
저는 포스팅은 거의 안하고 그냥 피드보는게 주이긴 한데, 그걸 중독 아니라고 합리화하기엔 너무 낭비하는 시간이 많더군요.
그래서 지웠습니다.

저를 서서히 죽이는 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젠 그 어떤것에도 중독되고 싶지 않습니다.

정신과약을 최소용량의 반을 먹는 이유도 약에 의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뜬금없지만 우울증 환자분들에게 제 경험에서 나온 조언 하나 드리면, 웬만하면 안정제는 드시지마세요.
자살충동, 우울증이 정말 심해집니다.
전 정말 심할때만 먹는데 지난주에 아티반을 사흘 연속으로 먹고 우울감에 시달렸답니다.

아무튼 다들 건강하십시오.
    • 저도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걸 끔찍히 싫어하는 편이라 홀연히 커뮤니티도 탈퇴하거나 겜도 지워버리는 일이 많아요. 잘하셨어요.
    • 핸드폰을 지우고싶어요. ㅜ ㅜ 

    • 약에 대한 부작용은 이미 쓰신대로 "자살충동 증가, 우울증 심화"가 있으나 그렇다면 정신과 의사들이 아무리 약 효과를 강조하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그래도 의사한테 이야기를 하고 이 부분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해야죠. 2019년에 약을 완전히 끊고 4~5개월 지내봤지만 외부 사건으로 언제든지 다시


      우울증이 심하게 올 수 있더군요. 약에 대해서는 가급적 먹지 않는게 좋겠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필요하다면 특히 진정제류는 복용해야 한다는 주의인데


      저도 고민이 많아서 횡설수설하는군요.




      인스타그램은 잘 끊으셨어요. 보면서 즐거우면 상관없는데 나한테 해롭다는 생각까지 든다면 끊는게 낫죠.


      SNS는 카카오톡에 올린 지인들 사진보는 정도면 충분하더라구요. 다른 SNS 전혀 안해도 다른 즐거움이 더 많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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