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스.

내용 누설이 좀 있어요.





DEVS.


엑스 마키나의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드라마에요.


저는 엑스 마키나를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꽤 기대를 했었어요.



새로운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살펴보면 새롭지는 않은 드라마에요.

결정론적 세계관, 자유의지 따위는 없다, 그런류의 얘기들.

그렇다고 해서 나쁜 구석이 많으냐 하면 그렇지는 않고,

뭔가 확 좋은게 떠오르지는 않는달까.



테크 기업 어마야에 다니는 릴리의 이야기인데,

같이 사는 남자친구이자 직장 동료인 세르게이의 의문사로 이야기를 시작해요.


여러 장르의 특징들을 적당히 필요한 곳에 가져다 썼는데 딱 그만큼만 하는 것 같아요.

시각적 표현에 대한 고민도 꽤 있어 보였어요.


식상한 타입의 캐릭터들이 정말 많이 나오지만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아요, 연기들도 괜찮고.


저는 주인공인 릴리에게는 크게 감정 이입이 안됐어요.


대신 전 남자 친구였던 제이미 캐릭터가 정말 좋았어요.

찌질해 보이는 전 남친에서 섬세한 남자로 느껴지게 됐어요.

중국인 3세 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중간에 가족과 통화하는 장면에서 어눌한 한국말을 해서 조금 놀랐어요.


알리슨 필이 나와서, 딱 자기 만큼 해줍니다.

굿 와이프의 데이비드 리 역을 했던 배우가 아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줘요, 근데 그 사람 맞나 아무튼.


8편으로 끝나는 짧은 드라마긴 해도, 단숨에 봐버렸으니 저한테는 꽤 괜찮은 드라마 라고 정정.










  


    • FX/훌루 작품이라 생각치도 않았는데, 이걸 왓챠에서 들여왔더라고요. 저도 엑스마키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네요. 


      SF적으로는 뻔한 아이디어이고, 지나치게 폼잡는 감도 있지만, 저도 푹 빠져서 단숨에 봤어요.


      팍엔레의 닉오퍼맨도 주연으로 나옵니다. 진지한 연기도 잘 어울려요.

      • 저는 왓챠는 최근에 시작했는데, 의외의 드라마들이 꽤 있더라고요. 박찬욱의 리틀 드러머 걸이라든가 미셸 공드리의 키딩 같은.

      • 닉오퍼맨에서 낚였습니다. 오늘밤은 이걸로
    • 왓챠가 참 장사 잘 하는 것 같아요.


      어차피 넷플릭스와 덩치 싸움이 안 되니 나름 컨텐츠들을 알짜로 잘 골라와서 계속 활로를 찾는 느낌.


      저 아는 분은 중국 드라마 매니아인데 왓챠에 제일 볼만한 게 많다며 화질 등등으로 투덜거리면서도 왓챠를 넷플릭스보다 더 많이 쓰더라구요.

      • 그러니까요. 서비스 질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계정을 유지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요..ㅋㅋ 라이브러리가 한국인 맞춤형입니다. "예전에 그거 꽤 인기있었지 왓플에 있나?" 해서 검색해보면 거의 나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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