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사람과 사람들


 1.거리두기도 연장되고...놀게 진짜 없네요. 게임도 재미없고 드라마도 재미가 없고...내 즐거움이라곤 사람을 만나는 것뿐이거든요. 하지만 거리두기가 연장되니 사람 만날 일도 또 요원해진 거죠.


 먹는 것도 좋아하긴 한데 요즘은 식도락도 별로예요. 원래는 혼자서 맛집도 잘 갔는데 요즘은 혼자서 뭘 먹는 게 즐겁지 않거든요. 혼자서도 온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 드라마 보기, 게임, 먹는 거였는데 말이죠. 이제 혼자서 하는 식사는 그냥 에너지 보급에 가까워요.



 2.어쨌든 그래요. 이제는 기본적으론 혼자 있으면 재미가 없단 말이죠. 이제 혼자 할 수 있는 것 중에 제일 재밌는 건 아이러니하지만 '일'인것 같아요. 아니 뭐 어떻게 보면 일도 협업이긴 해요. 유통이나 세일즈는 내가 담당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컨텐츠를 만드는'부분은 전부 내가 혼자 하는 거죠.


 한데 뭔가 계약을 하거나 컨텐츠 계획을 잡거나 담당자가 바뀔 때 미팅도 하고 회사돈으로 밥이라도 한번 얻어먹으면 참 좋은데...요즘은 그런 것도 없어요. 코로나 때문에 메일로 슥삭 오고가고 끝이죠. 


 회사돈으로 고기를 얻어먹을 때 '으음...나도 사회와 연결되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되게 좋거든요. 그러니까 놀지 말고 열심히 일을 해야죠.



 3.잘 모르겠어요. 거리두기를 1주일 더 하자니까 동참을 하긴 하고있는데...99%의 사람들이 거리두기를 잘 해봤자 길거리에서 술판 까는 사람들, 오프라인 예배 강행하는 1%의 사람들은 계속 있잖아요? 걔네들이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니면 99%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거리두기해봐야 소용없는 거고요.


 이럴 거면 그냥 거리두기를 하지 말던가, 아니면 거리두기를 안 지키는 놈들은 잡아다가 가두던가 해야 할 것 같은데. 



 4.휴.

 


 5.빌어먹을 여자들을 만나고 싶네요. 하지만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코로나에 걸린 사람과 실내에 같이 있으면 전염률은 거의 100%로 봐야 해요. 그리고 코로나에 걸린 사람과 키스 이상의 신체접촉을 하면 무조건 100%로 봐야 하고요. 드웨인 존슨의 가족들이나 유명인들의 가족이 모두 코로나에 걸리는 걸 보면,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 중 한명이 걸려 있으면 사실상 다 걸린다는 거겠죠.


 

 6.그래서 저번주에는 여자들을 멀리했는데...이번주에도 여자들을 멀리해야 한다? 그건 불가능해요. 불가능하죠. 가장 코로나에 안 걸렸을 것 같은 여자들...집순이들을 골라서 좀 만나야겠어요. 


 비타민c를 안 먹으면 괴혈병에 걸리는 것처럼, 여자를 안 만나도 정신적인 괴혈병에 걸리거든요. 인간은 그래요. 물론 괴혈병 피하려다가 코로나에 걸리면 안 되니까 조심...조심해야겠지만요. 



 7.듀게에 뭔가 재밌는 걸 쓰고 싶은데 쓸 게 없네요.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 아무 일도 안 일어나거든요. 


 전에 흑인에 대해 썼었죠. 흑인과 흑인들의 차이에 대해 말이죠. 인간은 혼자 있으면 제각각의 인간이 되지만 모여 있으면 그들의 인격이 혼재된 무언가 다른 존재로 변해버려요.


 여자들도 그래요. a와 b와 c가 있다고 치면, a와 b와 c를 따로 만날 때는 그들은 각각의 a b c예요. 하지만 a와 b와 c를 한자리에서 보게 되면 그들은 의식을 공유하는 저그처럼 융합되어서 이상한 무언가로 변해버리게 되죠. 말하자면 이런 거예요. 내가 a와 b와 c를 다같이 만나게 되면, 나와 a와 b와 c 넷이서 모이는 게 아니라, 나 혼자랑 a와 b와 c가 합체해버린 무시무시한 괴물이랑...이렇게 둘이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죠. 



 




    • 재밌는 것도 잠시지만 사람과 노는건 온라인과 다른 게임이니 훨씬 중독적이죠 코로나가 무서워 마스크 착용 갑인데 집에 와서 잠시 집밖에서는 아무하고나 마스크 없이 말을 한다니까 지금 후회하고 있어요 상대방도 후회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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